2018 Wrap up : 싱가폴에서의 첫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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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Wrap up : 싱가폴에서의 첫 해

2019년 1월 6일

 

 

난생 처음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SILOSO Beach Party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작년에 이어

나의 2018년을 블로그에 한번 정리해 보자...!

 

2018/01/01 - [헬조선 탈출기/송도 노예일지] - 2017 Wrap up : 나는 올해 무엇을 했을까

 

 

 

 


1. 미니멀 라이프 유지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아무도 믿지 않지만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살고 있다..

이번 해엔 돈을 좀 많이 쓰긴 했지만.. 어쨌든 덜 사려 의식하며 노력하긴 했다..

 

- 가계부

 

싱에 와서도 열심히 가계부를 적는 중!

싱달러로 적다 보니 한국 카드로 쓴 지출은 적지 않았다.(이게 많을 듯...)

카테고리 별로 금액을 볼 수 있어서 이번 달엔 어디에 지출을 많이 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하지만 나의 지출 파악과 소비를 줄이는 건 별개이오..

 

 

- 재테크

길고 길었던 12개 풍차 돌리기를 끝냈다.

결론 : 적금과 돈 모으기 또한 별개였다. 

적금 만기되면 큰돈을 지출한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음..

 

-환테크

 

자잘하게 용돈 벌이로 엔화 환테크를 하고 있다.

작년부터 했는데, 지금은 쌈짓돈이 좀 커져서 200-300만 원 정도 어치를 샀다 팔았다 한다.

최근부터 엑셀에 정리하기로 함

어차피 경제 뉴스는 보고 있으니 환율에 더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예적금보다 수익이 높으니 만족함!

 

- 쇼핑

2017년 쇼핑 목표가 옷 20벌, 잡화 10개, 화장품 5개였다면

2018년 목표는 옷 15벌, 잡화 5개, 화장품 5개였다.

 

호기롭게 옷을 5벌이나 줄인 이유는 써니 아일랜드인 싱가폴에 살기 때문..

하지만 지독한 쇼핑귀신은 싱가폴까지도 나에게 달라붙어 왔나 보다..

계절이 하나이건 네 개 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냥 나는 옷을 많이 사는 애였나 봄...ㅠㅠ

 

 

 

상의만 29벌 삼...

 

 

원피스와 수영복 16벌..

 

 

하의 10벌..

 

만 총 55벌을 샀다...

심각...

근데 저 중에 버린 옷도 있다는 거..

 

변명을 하자면.. 전 회사에선 청바지 입고 다녔는데 현 회사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라 옷을 새로 사야 했스무니다..

 

 

그리고 잡화...

 

가방 4개와 지갑 1개, 모자 2개를 샀다.

 

 

그런데 신발을 8개 삼

근데 저 중에 한 샌들이 끈이 끊어져서 똑같은 모델 하나 더 산 게 있고..

똑같이 끈이 끊어져서 버렸던 샌들은 뺐당...

 

동남아는 습해서 본드로 된 신발이 잘 떨어짐.. 참고하세요..

 

 

악세사리 10개

초커 세트를 산 거는 뺐네.. 근데 거의 다 Aliexpress에서 산 저렴한 거임...!

 

 

색조 화장품은 케이트 팔레트 1개만 샀다.

 

목표 : 옷 15벌, 잡화 5개, 화장품 5개

결과 : 옷 55개, 잡화 25개, 화장품 1개

 

내년에는 이렇게 옷 안 사겠지...?

 

 

- 화장품 공병

 

한때 코덕의 삶을 살았어서 쌓여있는 색조템들이 많다.

사죄와 반성하는 마음으로 유통기한이 훨 지나도 참고 쓰고 있음

그리고 기초/색조 화장품들 바닥까지 쓰고 사진을 찍어서 일 년에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고 있다.

 

 

클렌징 제품들

최애는 역시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와 스킨푸드 립앤아이 리무버!

올해도 그대로 안고 갈듯

 

 

스킨/에센스

스킨은 아무거나 논알코올인 거 쓰고

에센스는 이전엔 임직원 할인으로 값비싼 아이소이 화장품들을 썼는데, 이젠 못 쓸듯...ㅠㅠ

뉴트로지나 LED 마스크팩 사면서 받은 파인 페어니스 트리트먼트 로션 프리 에센스가 넘나 좋다...

 

 

크림

역시 임직원 할인으로 비싼 듀크레이 PP크림을 많이 썼는데,

뉴트로지나 파인 페어니스TM 젤 크림 넘나 좋고요,

요즘은 판빙빙 크림으로 유명한 블랙모어스 비타민 E크림에 빠져있다.. 핵좋아요...

 

 

선크림/바디/헤어

선크림은 역시 헤라.. 근데 습한 나라에 있다 보니 요즘은 닥터 지껄 쓴다.

 

 

색조

썩어 문들어진 입생로랑 틴트를 버렸고,

한국을 떠나면서 넘나 오래된 색조템들은 버렸다.

쿠션은 여기서도 자주 쓰는데 다들 그냥 쏘쏘...

 

다 바닥까지 정말 긁어서 썼다!!

미니멀 라이프.. 내년에는 꼭..

 

2. 이민 그리고 이직

 

이민(移民, Immigration:입국이민, Emigration: 출국이민)은 국제연합의 정의로는 '1년 이상 타국에 머무는 행위 또는 그 타국에 정착 터를 잡고 살아가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 주위에서 쓰이는 정의로는 좀 더 좁아서 외국에 이주 목적으로 정착한 경우를 말한다. 이에는 영주권을 얻거나, '장기체류비자를 받아 거주하지만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영주권을 취득 가능한 경우'도 포함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국제결혼, 투자, 해외취업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1] 가 되는 것, 난민 심사 등이 있다.

(출처 : 

https://namu.wiki/w/%EC%9D%B4%EB%AF%BC)

2월 말 퇴사를 하고 바로 입싱을 했다.

2018/06/23 - [헬조선 탈출기/싱가싱가싱가폴] - [싱가폴취업] 싱가폴 해외 취업 최종 후기! + 한국통신학회 KICS 웹진에 원고 올림!

 

2018년이 의미 있던 해였던 건 바로 이것 때문..

퇴사를 하고 입싱을 하고 이직에 성공했다

내 인생의 첫 터닝 포인트가 된 거 같다..

 

계획한 대로 다 이루어졌으니 나 자신을 우쮸쮸 해줄 만한 일이 아니었을까..!

 

이민을 준비하면서 한국에서 영어공부, 취미생활, 운동하며 바쁘게 살다가

싱가폴에 와서 약간 퍼져 있었다.

대학원 준비한다고 하긴 했지만 그렇게 의욕도 없었고... 이게 바로 목표를 이룬 후 온다는 공허함일까 싶었음..

어느덧 정신 차리니 싱가폴에 온 지 9개월이 넘었는데.. 영어도 안 늘고 이직활동도 열심히 안 하고 있더라

내년에는 정신 차리쟈!

 

3. 여행

 

내가 사랑하는 여행...

싱가폴에 와서 1년간은 쉬자 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열심히 주변 국가 여행 다니려 노력했었다.

그리고 남은 건 사진과 텅장 뿐...

 

 

1월 - 중국 하얼빈

 

싱가폴 오기 전에 내 짧은 인생 중에 마음이 가장 편했던(?) 장소인.. 하얼빈에 다시 가봤다.

 

2018/07/15 - [박제나 표류기/2018] - [하얼빈] 중국 하얼빈 3박 4일 자유여행 경비 총 정리! 기념품 리스트/해외여행/중국여행/하얼빈기념품

 

진아언니, 세진언니랑 같이 못 온 게 아쉽지만 ㅠ 다음에는 꼭 같이 가야지!

추억의 음식인 흑룡강대 마라탕도 다시 먹고 행복했었다.

 

 

2월/3월 - 싱가폴

 

약 한 달 정도 싱가폴에서 관광+구직활동을 했다.

 

싱가폴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에게 가장 놀랬던 건,

싱가폴에 아는 사람도 없는데 왔다는 것도 아닌..

퇴사하고 백수 상태에서 싱가폴로 구직하러 온 것도 아닌..(이건 2번째로 놀램)

바로 싱가폴에 한 번도 안 와봐 놓고 입싱을 결정한 것!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여행으로 한 번 왔다가 좋아서 몇 번 탐방하러 오고 나서 입싱을 결정했다고 한다.

나는 정말 교수님 말씀 하나 듣고 싱가폴이 갑자기 훅 떠올라 결정했는데... 플러스 알 수 없는 이끌림이 있었음..

 

무튼 오자마자 불편함 없이 적응도 잘하고 음식도 입에 잘 맞아서 행복하게 백수생활을 보냈었다.

 

 

4월 - 한국

 

취업 후 비자가 나올 동안 약 7일간 한국에 있다 왔다.

4월인데도 많이 추웠음..

가족과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논다기보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뭔가 보답하다 시간을 다 보낸 거 같았다.

그래서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다...

 

 

5월 -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비자카드도 나오고! 머리도 할 겸 조호바루에 처음 갔다 왔다.

싱가폴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는 싱가폴보다 물가가 3배가 싸다!

이 글을 보고 싱에 가면 한 달에 한 번 조호바루에 갈 줄 알았지..

 

차가 안 막히면 10분이지만..

주말에 차가 막히면 1시간은 기본이요, 싱가폴 출국심사 후 다시 버스 줄 서서 탑승하는 시간에

말레이시아 입국심사 줄 까지 두 시간 기다리고 나서는 두 번 다시 안 가리라 마음먹었었다.

하지만 돈이 뭔지.. 저렴한 물가 때문에 다시 또 갔음 ㅎㅎ

 

 

7월 - 인도네시아 발리

 

자취방으로 이사하고 3개월 Probation 수습 기간도 끝나서

부모님+언니가 싱가폴에 왔었다.

언니는 먼저 있다 가서 부모님만 모시고 발리로 3박 4일로 잠시 휴가를 다녀왔다.

 

2018/08/15 - [박제나 표류기/2018] - [발리] 인도네시아 발리섬 3박 4일 자유여행 경비 총 정리!!+ 롬복섬 강진 피해 아동을 후원해주세요

 

약간 실패한 여행..

발리는 수영하는 데가 아녔다 ㅠㅠ 파도 넘나 센 것..

차라리 우붓에만 있는 게 나았을 뻔했다.

부모님은 아직도 사이판 바다를 잊지 못하신다 ㅠㅠ

 

 

8월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초이언니랑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났다.

언니는 3박 4일 정도 있고 나는 2박 3일만 있었음

 

2018/10/11 - [박제나 표류기/2018] -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박 3일 자유여행 총 경비! 말레이시아 기념품 후기!

 

여행은 역시 어딜 가나보다 누구랑 가냐가 더 중요하다..!

모두 나한테 KL에 볼 거 없다 했는데, 나는 넘나 존잼이었다 ㅎㅎ

바투동굴에서 미쳐 못 산 힌두교 그림 때문에 한번 더 가고 싶을 정도!

 

 

10월 - 베트남 하노이, 하롱베이

 

미수언니랑 4박 5일로 하노이, 하롱베이로 휴가를 다녀왔다.

 

2019/01/06 - [박제나 표류기/2018] - [하노이, 하롱베이] 베트남 4박 5일 자유여행 경비 정리! 베트남 기념품/하롱베이 크루즈 호텔

 

음식은 정말 다 맛있었음!

하롱베이가 내가 생각했던 거보다 조금 시시해서 실망을 쬐끔 했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쉬다 왔던 여행이었다.

 

 

12월 -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한번 더..! 뿌리 매직 할 때가 돼서 조호바루에 다시 갔다.

이번엔 철저하게 새벽에 만나고 기차표 까지 끊었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번처럼 몇 시간씩 서서 기다리고 하진 않았다.

 

미리 기차표만 준비해도 주말에 충분히 부담 없이 갈 수 있을 듯!

밥을 한 끼 제대로 못 먹은 게 아쉽지만..

다음에 가면 백종원 본가 꼭 가야지!

 

4. 자취

 

2018년이 나에게 터닝포인트였던게 입싱(이직) 뿐 아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처음으로 독립하게 되었다는 것...!

 

전기밥솥, 세탁기 모든 게 새로웠지만 이제 6개월 차가 되니 살림꾼이 다 된 거 같다.

인스턴트랑 외식을 별로 안 좋아해서 집에서 음식 만들어 먹다 보니

(좋아하진 않지만) 한식으로 도시락도 싸가고~

 

내가 만든 도시락.jpg

 

특히나 에어프라이어 구입 이후.. 삶의 질이 달라짐 ㅠㅠ 

튀김/냉동식품을 잘 안 먹어서 나한테는 쓸모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기 구울 때 정말 짱이다..

냄새 안 나고 설거지 거리 없고..

스테이크 매니아들은 곡 사세용!

 

 

자취를 했다고 해서 완벽한 독립은 아니더만요..?

한국에서 부모님으로부터 택배를 두 번 받았다.

 

 

 

하얼빈에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받았는데..

이 정도면 어른이 된 거 아닐까...!

 

 

+

언니가 쿠마 털이랑 수염을 보내줬다..행복..

 

 

 

5. 영어

 

영어.. 영어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림...

어째서 더 퇴화하는 걸까

 

새삼스럽게 미국에서 몇 십 년 살고도 영어 못한다고 하는 교포들이 공감이 갔다.

하는 말은 정해져 있으니 공부하지 않으면 늘지 않음!

 

게다가 나 같이 한국회사에서 일하면.. 내가 개똥같이 말해도 외국인 직원들이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문제 인지를 못하게 됨...

거기다 영어 못한다고 무시하지도 않으니..(아니 무시할 수 없지..)

요즘 보니 본사에서 뭔가 요청 오면 우리 팀 직원들은 알아서 Google Translate을 돌려서 해결한다.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음..!!

이게 4차 산업혁명 결과인 일자리 무덤이지 않은가!!

다른 한국인들은 이런 번역하는 잡일이 오면 욕하는데 나는 영어공부라 생각하고 성심성의껏 해줬는데!!

 

그래도 슬기랑 영어문제집 풀고 유튜브로 영어영상 보려고 하긴 한다..

한국 TV는 그만 봐야지...ㅠㅠ

 

 

 

 

 

이렇게 2018를 되돌아봤다..

나름 내 인생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해니 만큼 자기 계발에 나태해진 감이 있었던 거 같다.

2019년에도 싱가폴 적응 잘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많이 해봐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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