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발리여행은 왜 그렇게 별로였을까 생각해보니.. 발리는 액티비티나 관광지가 있다기보다는 작은 소품샵이나 예쁜 카페들을 봐야 해서 부모님이랑 올 데가 아니었던 거 같다.
오후 4시 비행기라 여유롭게 아침에 집청소를 하다 진 빠진 상태로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Jetstar는 무인 체크인이라 내가 직접 짐도 부치는데 수화물이 갈 때부터 15kg라 놀랬음..(15kg만 추가했었다.)
올 때는 14kg던데.. 뭘까.. 언니들 선물이 좀 무겁긴 했다..ㅋㅋ
마지막으로 카야토스트 때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혼자 타는 비행기는 늘 무섭다.. 이번에도 내 일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후회 없음! 그런데 옆자리 호주 할머니가 자꾸 말을 시키셨다. 뭐 호주에서 싱가폴 올 때 비행기가 흔들려서 무서웠다고 하시는 거 같은데.. 사실 뭐라 하시는 건지... 휴.. 영어공부 좀 할 걸 이라고 바로 후회가 생겼다...
내 비행기가 언니들보다 45분이나 늦게 도착하는거라 허겁지겁 뛰어가 입국심사를 기다리는데 언니들 대한항공이 연착돼서 입국심사대에서 만났다. 그리고 나와 KLOOK으로 미리 예약한 택시기사님을 만나 우붓 Ubud으로 이동했다.
발리 공항에서 우붓까지 1시간 반 정도를 예상하고 밤 9시에 식당을 예약했었는데 미친짓...
9시엔 스미냑 쯤을 지났었나.. 숙소엔 10시쯤 도착했다 ㅋㅋ
발리 교통은 이 규모의 관광 도시치곤 정말 최악이다.. 차 엄청 막혀요..
그럼 먼저 숙소 소개!
쿠푸쿠푸 바롱 빌라 앤 트리 스파
KUPU KUPU BARONG VILLAS AND TREE SPA
규모는 정말 크나 전체적으로 낡았다.
우붓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차로 20분) 거리를 포기하고 정글 느낌인 숙소를 고른 건데 정글보다는 귀곡 산장 느낌이다.. staff들이야 뭐 다 친절하고 조식도 나쁘진 않은데 일단 낡음!!! 방이 낡음!!
방이 다 나무로 되어있는데 낡아서 벌레가 나올거 같은 느낌이다.
2층짜리 빌라였는데 야외에 테라스가 있고 1층엔 TV와 소파(1인 추가해서 이게 침대가 됨)와 엄청나게 큰 화장실이 있고 2층엔 더블침대와 작은 화장실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데도 계단에서 삐그덕 소리가 나고 2층에서 걸어다니는 소리가 1층에서 다 울려 퍼진다.
밤에 1층은 무섭다...
화장실은 안에가 돌로 되어있고 샤워실, 욕조가 따로 있어서 굉장히 컸는데 첫날부터 샤워실 배수구가 막혀서 직원을 불러야 했었다. 어메니티는 모두 록시땅 꺼다.
Gym 모습
야외에 있는데 빌라랑 거리가 꽤 되고 작았다.
그리고 레스토랑 모습
조식은 에그 스테이션이 따로 없고 메뉴로 주문해야 하는데 그냥저냥 괜찮았다. 첫날 늦게 도착해 밤 10시에 저녁도 이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간이 약해서 그런지 난 다 괜찮았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실망을 줬던 수영장..
풀빌라가 많은 곳이라 메인 수영장에 힘을 안 썼던 것일까..
전체적으로 최악까진 아니었지만 남에게 추천해줄 정돈 아닌 리조트였다..
리조트에서 키우는 기분 나쁘게 생긴 새..
우붓 택시
택시 타기 힘든 걸로 유명한 우붓..
현지 택시 업체에서 우붓이나 고젝 서비스에 불만이 많아서 만나면 두드려 패기도 한다고 한다..
그랩 앱에서 택시/그랩카를 부르듯이 출발지와 도착지, 자동차 크기, helper 수, 날짜 등을 고르고
결제 방법과 무버 옆에 타고 같이 이동 할 건지, 다시 원래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할건지(추가요금있음) 선택하고 예약하면 된다.
무버와 연결이 되면 드라이버에게 확인전화가 한 통 온다. 그럼 대충 박스가 몇 개고 트롤리 필요하다 등 필요사항을 말하면 된다.
그럼 준비는 끝이다... 간단쓰..
하지만 무빙 서비스는 2시간이 기본이고 시간이 초과될때마다 추가요금이 붙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게 조금 있다.
싱 콘도는 일요일에 이사를 못하게 하는 곳이 많아 미리 콘도 매니지먼트에 연락해서 이사 날짜를 통보해야 한다.
콘도에 Moving in application을 제출하고 1,000불 정도를 보증금을 내야 한다. 가구 등을 운반할 시에 엘리베이터에 뭘 붙이고 하다 보니 흠집날 수가 있어 보증금을 내야한다고 하는데, 나 같이 박스 몇개 있는 사람들은 물어보니 필요 없다고 한다... 그래도 날짜를 미리 통보해야 하는게 괜히 붙잡혀서 이리 저리 얘기하다 2시간이 초과되서 추가요금 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
미리미리 준비하자!
나는 driver + 1 helper 였는데 너무 친절해서 놀랬다.. 비닐봉지 하나도 못들게 하심..
가는 길에 라라무브같은 앱 만들어달라고 하고 헌집/새집 구경해도 되냐고 하고.. 자꾸 말시키셔서 부담스럽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