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향기를 타고... (feat.프레드릭엠 오베드상 재출시)
추억은 향기를 타고... (feat.프레드릭엠 오베드상 재출시)
2019년 04월 24일
향수 매니아들 사이에서 전설의 향수라 불렸던 프레드릭엠 오베드상이 드디어 재출시되었다.
몇 년 전 단종된 후로 공병에 소분해 파는 걸 비싼 가격에 구매해 썼었는데.. 몇몇 한국인들이 본사에 메일도 보내고 해서 드디어 한국에 500개만 한정 판매한다고 한다. 아만들 AMANDLE에서 구매할 수 있고, 4월 초 판매하고 지금 또 재입고되어 5월 배송분을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생각날 때마다 인터넷에 오베드상을 검색해 본 게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질 수가! 감사합니다 하느님 ㅠㅠ
오베드상은 내 인생 향수로.. 10대를 같이 보낸 정말 소중한 친구 같은 존재이다. 다시 정품으로 못 볼 줄 알았는데... 단종된 후 몇 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다시 구매할 수 있게 되다니 너무 행복하다.... 근래 들어 가장 기쁜 일이었던 거 같다..
오베드상이 없는 그간 대체품들을 열심히 찾아봤었다. 냄새 비위가 약해서 너무 강한 향이나 여성스러운 향은 머리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하는데 또 향수는 쓰고 싶어하고... 그래서 정말 고르고 골라 구매했지만, 결국 두 통 이상 비운 애들은 없었다 ㅠㅠㅠ 오베드상 같이 베이비 파우터 향에 플로얼향이 적당히 섞인 이런 비슷한 향만 찾아다녔는데!!..... 뭔가 텁텁하며서도 부드러운 향이 나서 향수를 싫어하는 우리엄마도 좋다고 한 이런 향!
이제 곧 만나게 되다니!.... 아니 곧은 아니구나... 우체국 해외배송 EMS로 향수는 배송이 안된다 한다....
+
7/23
향수를 드디어 받았다...
이전과 달라졌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나는 잘 못느끼겠고.. 그때의 그 포근한 느낌 그대로이다..
굉장히 빨리 향이 날라가는데, 아까워서 퍽퍽 못뿌리겠다ㅠㅠㅠ 한병 또 사야지....! 추천합니다!!
추가로 미니멀리스트의 향수를 정리해보자!
2019/03/19 - [헬조선 탈출기/싱가싱가싱가폴] - 미니멀리스트의 색조 화장품 근황! 썩은템은 버리자! (feat. 여쿨, 구코덕)
현 향수 유목민으로 (뇌피셜) 오베드상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해 잘 사용했던 향수 리스트입니다..
오베드상 좋아하신다면 한번 시향해 보세요!
저스틴비버 더 키 오드 퍼퓸
수줍수줍 소심(INTJ)한 내가 미용실 직원한테 향수 뭐 쓰냐고 물어보고 따라 산 향수...
물어볼까 말까 몇 번 생각하고 물어봤는데 그분은 너무나 시큰둥하게 사람들이 자주 물어봐요~ 하고 답해주셨다.
조금 울렁거리긴 하지만 싱에도 가져와서 잘 뿌리는 중..
제니퍼로페즈 글로우 바이 제이로
넘 유명한 향수인데 유명한 이유가 있는 거 같다. 비누향인데 여리여리해서 막 뿌리기 참 좋았던 것! 매니아들이 특히 많은 향수인 거 같다. 선물 받아 썼는데 바닥까지 다 쓴 제품...
롤리타렘피카 엘렘
롤리타렘피카 하면 보통 사과 모양 향수만 생각하는데 이 향수 너무 좋다.. 바닐라향이라 부드러운데 엄마 냄새남... 실제로 우리 엄마 향수 기도 하고...
Nuxe 오일
엄마 냄새 하니까.. 향수는 아니지만 이 눅스 오일도 정말 엄마 냄새난다..
포근한 빨래 냄새..? 향이 좋아서 싱 오기 전까지 헤어에 자주 썼던 오일! 지금은 오일이 필요 없어서 ㅠㅠ
샤넬 No.5
백화점 브랜드 향수는 독할 거라는 편견을 깨준 제품!
첫 향은 굉장히 센 데 시간이 갈수록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난다.. 중독성 쩔... 이것 때문에 면세점 찬스만을 기다리고 있다...
빅토리아 시크릿 Amber Romance
빅시는 러브스펠 정도만 썼었는데, 그건 너무 가벼워서 속이 울렁거렸다...
선물 받은 이 엠버 로맨스는 화이트 머스크 향 비슷하게 텁텁하고 무거운 느낌이다.
여름보단 겨울에 어울리지만 싱에서도 잘 뿌리고 다님...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퍼퓸 오일
한창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계열이 핫할 때 바디로션을 썼었는데 적당히 무겁고 부드러운 게 너무 좋았었다.. 그래서 화이트머스크 향수도 샀는데 그건 내 스탈이 아니라 나경이 줬던 거 같다... ㅠㅠ
향수 말고 이 퍼퓸 오일이 진짜 담배 냄새같이 텁텁한 향이 난다... 추천.....
에뛰드 쁘띠비쥬 베이비버블 오데토일렛
오베드상 다음으로 좋았던 향수는 ... 바로 이 에뛰드하우스 향수다..
지금은 단종됨
에뛰드에서 향수를 왜 사냐 생각하겠지만 향이 정말정말 좋다....
겨울에 쓰기 정말 좋고 몸보다도 목도리나 가디건에 뿌려놓으면 탈취제같이 도 쓸 수 있다.
친구는 담배냄새 같다는데 나는 참 담배 냄새나는 베이비파우더향을 좋아하나 봄....
지금은 향수는 없고 바디제품들은 판매하고 있는데, 다음에 한국 가면 사야지....
지속력도 너무 좋고 섬유유연제+베이비파우더 향이 났는데 왜 단종됐는지.... ㅠㅠㅠㅠㅠ아숩다
불가리 몽 쟈스민 느와 MON JASMIN NOIR
독할 거 같지만 독하지 아니함...
첫 향은 무슨 식물 냄새가 나서 극혐인데 시간이 좀만 지나면 정말 무거운 어른 향이 난다.. 뭐라 설명할 수가 없음..
지속력도 짱이고 보이면 꼭 시향해 보시오....
돌체앤가바나 라이트 블루
넘나 유명템인데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거 같다... 언제부터 썼는지 기억도 안남...
CLEAN이 이 향과 비슷한 거 같은데 라이트 블루는 거기에 추가로 남성 향수 느낌이 나서 시원하고 중성적이다.
이번엔 롤링 퍼퓸으로 사서 잘 쓰고 있음!
버버리 포 우먼
20대 초반이었으면 못 썼을 무거운 머스크향이다.
친구가 외노자 냄새난다고 하는데 ㅠㅠㅠ 저거 뿌리고 레알 외노자가 됐네...
에뛰드 하우스 향수와 그나마 비슷하다.
이렇게 오베드상을 대체해 사용했던 제품들...
이 외에 실패한 제품은 훠루허루헐 많지만.. 오베드상과 비슷하게 바닐라+플로얼+베이비파우더+화이트머스크 향이 났던 건 저것들 뿐인 거 같다.
그리고 아쉬우니 추가로 두 번째로 좋아하는 시트러스+가볍고 울렁거리지 않은 향들!
더바디샵 망고
더바디샵 망고 라인은 향이 정말 쵝오다...
상큼하면서 엄청 단 향이라 벌레 꼬일 거 같은 느낌...
구 더바디샵 매니아로 과일 별로 하나씩은 다 사 본거 같은데 망고를 이길 게 없다...
록시땅 버베나
시원하고 상큼하고 지속력 짧은.. 넘나 완벽한 향이다.
버베나 핸드크림, 바디로션, 바디워시, 비누, 핸드워시 다 써본 거 같은데...
지금은 향수로 만족하고 있다. 약간 침 나올 정도로 상큼한 향인데 남자가 써도 너무 좋을 듯...
장아떼 섹시미 NO.2
장아떼는 술탄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내 스타일 향수는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묘하게 싼티나면서 중독성 있는 향이다. 많이 파는 데가 없어서 구매가 좀 힘들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막 쓰기에 좋았었다.
장아떼 섹시보이
남자 향수고 남자 스킨향이 나는데 굉장히 강렬하고 역시나 싼티가 나는데 그게 중독됨...
나쁘지 않다!
내 사랑 안나수이 향수는 다 써본 거 같은데.. 그거까지 정리하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포기!
이제 오베드상이 온고잉 되면 정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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