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떠남~~ 탈싱 일기/싱가포르 생활 꿀팁/고모 GOMO/싱가포르 기념품 추천
싱가포르를 떠났다.
월급에 비해 물가(특히 월세!!)가 크게 올랐고 싱가포르에 더는 있고 싶지 않아서 퇴사하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헬조선 탈출을 하겠다고 블로그를 개설하고 탈출기를 적은 게 벌써 6년 전이다.
그땐 몰랐다.. 헬싱도 있음을...^^
2018.03.01 - [헬조선 탈출기/싱가싱가싱가폴] - 싱가폴 도착~~ 아시아나항공/Aqueen Hotel Lavender/싱가폴유심구매/싱텔유심/EZ Link 이지링크/싱가폴 교통카드
이제 싱가싱가싱가폴의 마지막 포스팅으로 싱가포르 생활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싱가포르 생활 꿀팁
1. 보험 - 한화 장기체류자 보험(유학생 보험)
회사에서 보험을 들어주긴 하는데 개인보험을 하나씩 드시길 추천합니다.
해외 근무자들은 한화 장기체류자 보험(유학생 보험) 이 필수죠.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거고 매년 금액이 조금 갱신되는데 나는 30만 원 정도를 냈다. 이걸로 값비싼 싱가포르 병원비를 많이 청구받았다. 완전 추천!!
2. 통신사 - 알뜰폰 고모 GOMO, 모바일 스퀘어 Mobile Square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휴대폰 요금이 저렴하고 가장 큰 통신사로는 싱텔 Singtel, 스타허브 StarHub, M1이 있다.
회사에서 통신비를 지원해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싱텔꺼 쓰세요. 가장 비싼데 인터넷이 가장 잘 터진다.
이 작은 나라에 인터넷이 안 터진다는 게 이해가 안 되겠지만..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인터넷이 잘 안 돼요^^
집 인터넷은여기나 저기나 속도가 비슷해서 프로모션 하는 걸로 선택하거나 휴대폰과 묶어서 하면 되고요.
회사에서 통신비를 지원해주지 않고 스마트폰 기기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SIM 카드만 구매하길 추천.
근데 비싸고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싱텔, 스타허브 등은 말고 싱텔 통신망을 쓰는 알뜰 통신사를 이용하세요!!
내가 쓰는 고모 GOMO는 싱텔 통신망을 쓰고 1년/2년 같은 계약 기간 없이 1달 전 계약 종료할 수 있다.
그리고 월 20불에 데이터 20GB에 계약했는데 매달 추가로 데이터를 계속 줘서 지금은 월 100GB를 줍니다..!
주변에 완전 추천 하고 있다. 데이터 속도도 빠르고 단점이 딱히 없음!
그리고 싱가포르에 있다 보면 해외여행을 자주 가게 해서 (못해도 조호바루는 가게 됨) 로밍할 일이 많다. 그런데 우리의 고모는 로밍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난 지금 듀얼 유심폰이라 싱가포르 번호를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해외여행 갈 때 싱가포르 번호를 로밍해서 인터넷을 쓰고 다녔다.
그리고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매한다면 모바일 스퀘어 Mobile Square 같은 곳에서 구매하는 걸 추천!
https://mobilesquare.com.sg/
공기계를 사고팔 수 있는 곳인데 사이트에 가격이 다 명시되어 있고 재고 문의해도 답변이 빨리 오는 편이고 공기계 가격도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3. 증명사진 - 한국에서 미리 찍기
살다 보면 갑자기 증명사진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여권을 잃어버려서 다시 만든다던가, 회사 입사 시 요구한다던가 등)
싱가포르에서 증명사진을 찍으면 1000% 망한다..
이건 사실 우리나라 빼고 어디서나 비슷할 듯. 진짜 그냥 카메라로 사진 찍고 바로 전송해 주는데 돈을 30불을 달라고 한다. ^^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나마 유명한 한국식 사진관 Studio 03에서 찍은 적이 있는데 여긴 좀 낫긴 해요..
가격은 25불이었다.
근데 퀄리티가 한국에 비할 데가 아니라 한국에 들를 때 여권, 기본 증명사진은 찍어서 사진이랑 jpg파일을 갖고 있는 게 맘이 편합니다.
4. 의약품 - 한국에서 미리 사기
한국에서 약 꼭 사 오세요.
싱가포르는 sick leave가 있어서 병원에 자주 가기 때문에 병원이 없거나 방문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근데 약이 좀 잘 안 받는다..
왓슨스나 가디언즈 같은 약국에서 약을 사면 가격이 비싸다. 같은 약을 베트남 같은데선 저렴하게 팔아서 가까운 동남아 여행 갈 때 약 사 오는 것도 좋고 한국에 갔을 때 한 무더기 사 오는 것도 좋다.
나는 한국 갈 때 보령약국에서 진통제랑 감기약 등등을 많이 사 왔다.
그중 가장 필요한 건 햇빛 화상치료제!!
살이 타서 빨개질 때가 많은데 싱가포르에선 햇빛 화상치료제가 아예 없다. 발리 갔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어서 며칠째 빨개진 적이 있었는데 약사가 알로에겔이나 히말라야 크림 바르라고 함.. 그러다가 한국에서 친구가 사 온 햇빛 화상제를 바르고 하루 만에 나았다. 그 뒤로는 꼭 사두고 있는데 쓸 일이 정말 잦았다.
피부가 약하거나 아기 키우시는 분은 꼭 몇 통씩 가져가세요!
5. 화장품 - 굳이 필요 없음요..
화장품은 딱히 싸오지 않아도 됩니다!
라자다 같은 온라인몰뿐 아니라 오프라인 드러그 스토어에도 한국 화장품은 아주 많다. 가격도 크게 차이 나지 않음. 화장품은 한국에서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사는 게 가장 저렴하니까 친구들이나 가족들 올 때 부탁하거나 해도 돼서 화장품을 짊어지고 올 필요는 없는 거 같다.
6. 여행 - 최대한 많이 다니세요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근처 동남아&호주 여행을 많이 다니세요!
유럽은 한국보다 딱히 가깝지도, 항공권이 다양하지도,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다. 미국은 말해뭐해 더 멀고요.
근데 동남아나 호주는 저가항공사가 많이 가서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대도 다양하게 있다.
한국에서 직항이 없는 태국 끄라비, 호주 퍼스, 말레이시아 랑카위,
버스로 갈 수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말라카,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에서 유난히 항공편이 많아 가격이 저렴한 인도네시아 발리,
이 정도는 꼭 가봐야 합니다..
본격적인 여행지를 찾는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0.01.08 - [안녕하세요/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 2020-01-08 : 20 Weekend Getaways from Singapore 동남아 여행지 추천 - Part1
이제 한국에 와서 휴가 갈 데를 찾다 보니 짧게 2박 3일로 갈 데는 정말 일본밖에 없다 ㅠㅠ 베트남 같은 데는 밤 비행기만 있어서 너무 피곤하고. 싱가포르에 있을 때만큼 여행을 못 다닐 거 같아 이게 가장 아쉬웠다.
7. 싱가포르 기념품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기념품 사가는 게 또 일이다.
싱가포르 하면 생각나는 칠리크랩 소스나 육포, 카야잼을 사는 건 일단 기본.
저의 첫 싱가포르 기념품 배달은 아래 포스팅에 있습니다.
2018.04.30 - [헬조선 탈출기/싱가싱가싱가폴] - [싱가폴일상] 싱가폴기념품 쇼핑~ 무스타파 히포초콜렛/카야잼/부엉이커피/칠리크랩소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싱가포르 간식에 지겨워지면 동남아나 호주 과자를 사가는 것도 좋다!
싱가포르 국민 간식 마일로에서 나온 마일로 너겟 Milo Nuggets은 덜 달고 나눠주기 좋게 소분되어 있어서 자주 사갔다.
듀베리 Dewberry는 태국 브랜드인데 맛있어서 이것도 자주 사감!
인도네시아 초코 브랜드 델피 Delfi에서 나온 초콜렛은 다 맛있어서 선물용으로 좋다.
동남아에서 자주 먹는 누가 캔디 Nougat도 인기 많았고요.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대추야자 + 초코 Chocodate들도 싱가포르엔 많아서 브랜드별로 사가곤 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마스 Mars나 오빌 Orville 팝콘도 맛있다!
그리고 소품샵 돌아다니다 찾은 싱가포르 아이템들도 선물하기 참 좋다!
코로나 때 바샤 커피 Bacha Coffee가 나온 후로 그걸 사가면 딱이었는데 지금은 싱가포르에 관광객이 정~말 많아져서 바샤 커피 커피콩을 사는 것도 힘들고 한국 온라인면세점에 입점돼서 거기서 사는 게 어찌 더 저렴하게 됐다. TWG처럼...
그래서 더는 바샤 커피를 안 사가고 티백을 많이 사갔다.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 그라이폰 Gryphon이나 호주 티 브랜드 T2가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선물하기 좋다. 추천이요!
8. 싱가포르에 사 갖고 와야 할 것
양산, 우산 진짜 필요합니다.
동남아고 스콜이 쏟아지는 나라라 튼튼하고 예쁜 양산, 우산이 있겠지 싶었는데 없습니다^^
다들 편의점에서 파는 우산이나 대충 양우산 쓰고 다님.. 그리고 장우산은 잘 쓰지 않는다.
튼튼하고 가벼운 작은 우산들 챙겨 오세요!
휴대용 칫솔 살균기.. 진짜 안 팔아요.
밖에서 양치를 안 하는 문화라 그런가 한국에선 쉽게 살 수 있는 살균기가 없다.
집에 두고 쓰는 건 팔던데 ㅠㅠ
작고 가벼운 보조배터리 없어영
한국처럼 식당이나 카페에서 충전해 주는 문화가 아니라 보조배터리가 꼭 필요한데 한국처럼 작은 건 찾기 힘듭니당..
이렇게 쥐어짜 낸 싱가포르 생활 꿀팁 끝!
싱가포르 생활에 도움이 되셨음 합니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했던 싱가포르에서의 순간들..
이제 모두 잊고 한국에서 새 출발해야지!
'헬조선 탈출기 > [完] 싱가싱가싱가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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