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태국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이동! 볼트앱 Bolt/스피드보트/페리
2022.12.01 - [박제나 표류기/2022] - [푸껫] 태국 푸켓 피피섬에 놀러가요 Scoot항공/P2 Wood Loft/The Memory at On On Hotel
이번에도 아침 비행기.. 창이공항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일요일 아침이라 적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지난 달 한국 갈 때나 8월에 코타키나발루 갈 때만 해도 텅텅 비었던 곳이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특히나 싱가포르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돼서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불안해서 계속 쓰고 있었다 ㅎ
그런데 스쿠트 항공 자리 배정 기준은 뭔가요? ㅠㅠ
항상 최저가로 구매해서 그런지 맨날 뒷자리다. 온라인 체크인으로 미리해도 맨 뒤, 오늘 같이 일부러 딱 맞춰 공항 와서 체크인해도 맨 뒤.. 이렇게 화장실 옆 자리는 처음이라 놀랬다.
그래도 어찌어찌 사건사고 없이 푸켓에 잘 도착했다!
이번 포스팅은 푸켓에서의 이동수단 정리!
볼트 Bolt
태국에서는 그랩 Grab보다 볼트 Bolt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앱을 미리 설치해 갔다. 이용방법은 쉬운데 문제는 카드 등록이 안돼서 현금으로 꼭 내야 한다는 거다. 다른 동남아도 아닌 태국이니 당연히 카드 쓸 생각에 현금을 조금 가져갔는데 푸켓은 생각보다 식당 같은 곳도 카드 결제가 아예 안 되는 곳이 많았고 카드결제 시 3%를 추가로 받는 곳도 많았다 ㅠㅠ 방콕 말고는 아직은 현금을 많이 쓰나 보다. 무튼 볼트 앱은 처음 사용해봤는데 쓰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근데 여행 중에 미친 볼트기사를 만나서 한바탕 싸웠다. 신발 때문에 발이 아파서 걸어서 12분 거리인 900m를 200바트(약 7,500원)를 주고 비싸게 탔었다. 그랩처럼 운전자가 정해지면 차량 정보와 운전자 사진을 보여주는데 사진은 남자였는데 실제 온 운전자는 여자였다. 읭? 스러웠는데 일단 발이 아프니 탐. 그런데 가는 길이 일방통행이라 목적지까지 차가 빙 돌아가야 하는 곳이었다.(그렇게 돌아서 12분) 볼트기사가 3분 정도 가더니 바로 앞이니 나보고 중간에 내려서 350m를 걸어가라고 했다. 길만 건너면 바로 앞이긴 했는데 나는 발이 아파서 탄 거고 200바트나 냈으니 싫다고 했는데 그 뒤로 운전을 엄청 위험하게 하더니 내릴 땐 나한테 욕도 했다..ㅎ
볼트는 그랩처럼 서비스 후에 운전자를 평가할 수 있어서 최하점을 주고 운행 중에 있었던 일을 써서 제출했는데 볼트 support 팀에서 받은 피드백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일단 앱에 등록된 운전자가 아닌 다른 운전자가 온 거부터가 문제였는데 (만약 혼자였다면 이렇게 아예 성별이 다른 운전자가 와도 믿고 타도 되나?) 거기에 대해서도 명확한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 운전기사에게 어떤 페널티가 가는지까지는 뭐 회사기밀이니 말 안 해줄 수 있지만 다음 번엔 어떻게 하라는 건지, 그리고 자기들이 알아서 처리할 거라는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건지^^ 이 사람 말고 다른 기사님들은 모두 친절했다.
스피드 보트 Speed Boat (푸켓 라사다 항구 Rassada Pier -> 피피섬 톤 사이 항구 Ton Sai Pier)
푸켓에 도착하자마자 피피섬으로 빨리 넘어가야 하는 일정이었다. 나보다 하루 전 푸켓에 도착한 친구를 공항 근처에서 만나 점심을 때리고 바로 볼트를 타고 40분 정도 가서 라사다 항구 Rassada Pier에 갔다. 항구에 가서 표를 구매할 생각이었는데 볼트 기사님이 표를 안 샀냐며 표 파는 곳에 먼저 데려가 주셨다.
12시 30분 스피드 보트가 있는데 이때가 12시 25분이었다.. 당연히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원이 괜찮다고 그냥 12시 30분 표를 줬다. 가격은 1,000바트(약 37,000원). 스피드 보트 회사마다 매 시간 가격이 다른데 그냥 적당한 가격에 구매한 거 같다. 가격이 문제가 아녔음... 시간 늦었는데도 표 팔아준 거에 너무 감사했다 ㅠㅠ
제일 늦게 도착해서 마지막에 간신히 탔다. 스피드 보트 업체에서 멀미약도 준다고 봤는데 그거 달라고 할 정신도 없었음 ㅋㅋㅋ 자리도 없어서 커플 자리에 껴서 앉아갔다. 캐리어 같은 큰 짐이 없어서 의자에 바로 앉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
내부는 대충 이랬고 1시간 동안 정말 위아래로 심하게 출렁거리며 갔다. 우기 때만 디스코팡팡 타는 거처럼 출렁이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건기임에도 그랬다. 우중충한 날씨라 더 그런가.. 나랑 친구는 다행히 멀미를 하지 않았는데 표정이 좋지 않은 분들이 꽤 있었다 ㅋㅋㅋ
그리고 위아래 출렁일 때마다 캐리어와 배낭을 놓는 곳에 놓은 짐들도 출렁거렸는데 무슨 깨지는 소리도 났다.. 스피드 보트는 배낭 들고 타길 추천이요!
힘들게 힘들게 피피섬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피피섬 입장료 40바트(약 1,500원)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스피드 보트 탈 때부터 느꼈는데 한국인이 적을 뿐 아니라 그냥 동북아인이 없었다. 대부분 러시아, 동유럽이나 유럽사람 같았음. 피피섬에 도착하니 여행 왔다는 게 확 실감이 됐다. 피피섬 정말 쵝오!
페리 Ferry (피피섬 톤 사이 항구 Ton Sai Pier -> 푸켓 라사다 항구 Rassada Pier )
피피섬에서 푸켓으로 돌아올 때는 페리를 탔다. 피피섬 여기저기에 매표소가 있는데 그냥 시간만 보러 갔다가 점심엔 스피드보트/페리가 없다는 걸 알고 급하게 30분 남은 페리 표를 샀다. 바로 숙소 뛰어가서 짐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급하게 페리 탐..
왜 이렇게 한국인들 여행은 항상 급해야 하죠?ㅜㅜ 바쁘다 바빠
페리는 400바트(약 15,000원)로 스피드 보트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2시간이 걸린다. 배도 훨씬 커서 타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고 스피드보트와 마찬가지로 정시에 출발하지 않음.. 조금 늦어도 된다.
페리 안엔 이렇다. 빨리 타면 창가가 잘 보이는 2층에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는 1층에 있었는데 분위기도 조용하고 에어컨도 세지 않아서 잠자기 좋았다.
내릴 때가 거의 다 됐을 때 페리 밖 쪽도 구경을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와 앉아 있어서 놀랬다. 햇빛 개뜨거웠는데..
첨엔 와 역시 외국인들은 햇빛을 좋아하는구나 or 바다 짠 바람도 견딜 정도로 감성을 추구하는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표정들이 안 좋았다.. 아마 멀미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음 ㅋㅋㅋ 근데 이렇게 고생해서 갈 만큼 피피섬은 대단했습니다..
푸켓에서 피피섬까지 스피드 보트/페리로 왔다 갔다 하는 건 큰 부담은 아녔다. 근데 푸켓 공항에서 항구까지 택시 타고 40-50분 정도 가는 게 일이다. 다음엔 푸켓이 아닌 끄라비에서 페리를 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끄라비는 피피섬까지 가는 페리/스피드 보트가 있는 항구도 여러 개고 공항 근처에도 하나가 있는 거 같다. 결론은 피피섬은 또 갈 거라는 얘기~~ 행복했던 피피섬 포스팅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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