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우붓 관광지 추천! 바투산 일출 트레킹/뜨갈랄랑 논밭/루왁 커피 농장/우붓 왕궁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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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코끼리 보러 우붓에 갑니다! 에어아시아/엘리펀트 사파리 파크 롯지/발리 여행 인도네시

2023년 첫 여행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를 가게 됐다! 언니랑 오랜만에 둘이 여행하는 건데 발리에서 싱으로 돌아와서도 언니랑 싱을 돌아다녀야 해서 조금 부담감이 있다 ㅎㅎ 가족여행은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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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산 일출 트레킹 Mount Batur Sunrise Trekking

발리 여행 첫번째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바투산 일출 트레킹이었다. 때마침 구정이기도 했고 2023년은 운동 좀 하면서 살자는 마음으로 일출을 보려고 했다. 에어비앤비에서 투어를 신청했는데 다른 투어들은 다 온천코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커피 농장만 들렀다 오는 거라 일정이 짧아 골랐다. 투어 가격은 2인 91.58 SGD (약 85,000원)이었다.
https://www.airbnb.com.sg/experiences/170603

Mount Batur sunrise hike with Guide, Breakfast, All included - Airbnb

Kecamatan Ubud - This bellow is what included for this package: Inclusive: *Hotel pick up and drop off service *Kintamni Entrance ticket *Mount Batur KSDA ticket *Mount Batur HPT Ticket *Batur Local Guide *Breakfast *Bottle mineral water *Hiking equipment

www.airbnb.com.sg


새벽 2:20am에 호텔에 드라이버가 픽업을 하러 왔는데 우리 말고 에스토니아 중년 부부가 있었다. 서로 피곤해서 말도 안 하고 차에서 졸면서 베이스캠프까지 갔다.

베이스캠프에서

3:30am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따뜻한 차를 한잔씩 마셨다. 여기서부터 살짝 추웠음. 가이드가 랜턴과 등산 스틱을 줬는데 랜턴이 헤드랜턴이 아니었고 등산 스틱도 무슨 나무 막대기였다.. 다른 팀은 헤드랜턴과 전문 등산 스틱을 주는 곳도 있어 보였는데.. ㅠㅠ

그리고 암흙인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투어마다 등산하는 루트가 다르겠지만 우리가 올랐던 데는 좀 많이 가팔랐다. 바투산은 화산이라 우리가 아는 갈색 흙과는 다른 조금 미끄러운 흙이어서 더 조심히 올라가야 했다. 이렇게 2시간을 올라가야 하는데 솔직히 보통사람 체력으론 불가능이다.. 투어 신청하기 전에 블로그에서 봤을 땐 다들 걸어서 올라갔다고 해서 아무 걱정 안 했는데 그냥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정도가 아녔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갔다^^ (편안)

바투산 오토바이

나중에 내려갈 때 찍은 오토바이 사진!
오토바이로는 올라갈 땐 250K IDR (약 20.000원), 내려갈 땐 200K IDR (약 16,000원)이었고 15분이면 도착한다. 첨부터 투어 안 잡고 집에서 느긋이 나와 오토바이 탈걸 생각도 듦 ㅋㅋㅋ 근데 좀 많이 무서웠다. 4구 오토바이도 아니고 이런 그냥 쌩 오토바이에 바퀴가 좀 두꺼운 게 다였고 어두운 절벽 산길을 뒷자리에서 덜컹덜컹 매달려 올라가야 하는 게 무서웠음. 우리 언니는 그냥 믿고 매달려서 가던데 내가 쫄보라서 더 그런 걸 수도 ㅠㅠ 다리에 힘 꽉주고 있어서 등산한거처럼 허벅지가 아팠다ㅎㅎ

발리는 1월 내내 계속 비가 와서 이 전날까지도 하늘에 별도 못 보고 일출도 안개가 껴서 못 봤다는데 운 좋게 내가 간 날은 비가 안 와서 별도 정말 많았고 일출도 잘 보였다. 하늘에 별이 그렇게 가까이에 많이 있는 건 처음 봤는데 이쁘다기보다 뭔가.. 뭔가.. 뭔가.. 여드름 같았다. 좀 징그러웠음...(환공포증 있음)

어둡다
바투산 정상

5:30am쯤 바투산 정상에 모두 도착했다. 바투산 정상은 정말정말 춥다. 담요도 빌릴 수 있는데 나는 미리 챙겨간 핫팩으로 버텼다. 일출은 정말 예뻤는데 산 꼭대기가 넘 절벽이라 보기에 조금 무서웠다 ;; 쫄보 맞는 듯..

23년 일출
바투산에서 아침

일출을 기다리고 있으면 가이드가 아침으로 샌드위치랑 계란을 삶아서 과자랑 가져다준다. 우린 뭐 열심히 걷지도 않아서 엄청 배고프진 않았다. Beng Beng 초코바는 인도네시아 팀원이 인도네시아 갔다 올 때 자주 사줬는데 여기서 먹으니 꿀맛

바투산 댕댕이들

그리고 이 높디높은 1700m 정상에서도 계란 얻어먹으려고 기다리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있었다 ㅎㅎ 등산할 때부터 같이 올라옴ㅋㅋㅋ

그리고 바투산은 화산이라 특이한 게 흙이 검은색이고 흙을 파면 안에가 김이 날 정도로 뜨겁다는 거다. 아침으로 준 계란도 이 열기에 익힌 계란이라고 한다.

화산 구경

이렇게 향도 붙일 수 있고요. 구멍을 파서 손 넣으면 따뜻하다. 신기~
이 높은 산 가파른 절벽에  저렇게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게 너무 위험해 보이지 않나요? 등산 많이 안 해봐서 그런가 저러다 잘못해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었다.

정상에서 언니랑 나는 오토바이를 다시 타고 내려왔고 베이스캠프에서 가이드를 만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에스토니아 부부랑 얘기를 하며 왔다. 바투산 일출 투어엔 커피 농장 방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우리도 그렇고 그분들도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한대서 커피 농장은 그냥 안 가기로 했고 대신 언니랑 나를 위해 뜨갈랄랑 논 Tegalalang Rice Terrace에 잠깐 멈춰서 구경을 했다. 첨 왔는데 너무 예뻐서 충격받음...

뜨갈랄랑 논 뷰

그 부부는 발리에 한 달을 있었던 거라 우리한테 여기저기 관광지를 소개해 주고 싶어했다. 발리를 4박 5일로 왔다는 거에 놀라워했음 ㅋㅋㅋ 우린 직항이 있어요... 에스토니아에서는 터키에서 1차 환승, 싱가포르에서 2차 환승해 발리로 왔다고 한다. 발리.. 그 정도냐능...

커피 농장에 안 들리니 우붓 시내에 있는 숙소에 일찍 도착했다. 도착하니 10am!
투어 비용+오토바이 비용까지 돈을 많이 쓴 게 좀 아쉽지만 바투산 일출은 정말 볼만했다. 다만 에스토니아 부부는 50대 중반인데 쌩쌩하게 등산을 하는데 나는 체력거지에 운동부족인 거 같아 좀 허탈감이 느껴지긴 했다. 산에서 오토바이를 기다릴 때 로컬 가이드랑 잡담을 했었는데 그 친구가 우리 아시아인들은 무릎이 약해서 저 사람들처럼 나이 들어서 등산 못한다고 했다. 공감.. 그리고 그러니 젊을 때 등산을 미리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올해는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야겠다. 바투산 다음엔 꼭 걸어갈 테다.
체력에 자신 없는 분들은 아예 바투산 지프차 투어를 하세요!

뜨갈랄랑 계단식 논 뷰 Tegalalang Rice Terrace
뜨갈랄랑 계단식 논 뷰 Tegalalang Rice Terrace

바투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깐 본 뜨갈랄랑 논 밭이 충격적으로 이뻤어서 다음날 택시 타고 숙소를 옮기는 길에 들렀다. 우린 그냥 논밭이 보이는 카페에서 30분 정도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완전 관광할 수 있는 곳에 내려주셨다.

입장료 50K IDR(약 4,100원)이었고 발리 스윙이나 집라인 같은 액티비티도 있었다. 입장하기 전에 티켓을 함께 구매하면 된다.

논밭으로 입장하면 이런 모습.. 여기저기서 발리스윙이라 불리는 그네를 타고 있고 관광객이 많아서 무슨 유원지에 온 느낌이었다. 날씨도 햇빛 쨍쨍 너무 좋았고 논밭이 생각보다 굉장히 깊고 넓어서 꼭 게임 맵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건너편 논밭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데 엄청 작게 보여서 게임 NPC 같고.. 막 그랬음.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구경했는데 그늘이 없고 높이가 높은 계단이 많아 헉헉 대며 다녔다. 살도 이때 제일 많이 탔고.. 그런데도 진짜 너무 예뻐서 왜 여태 발리 여행 갔을 땐 안 들렸을까 후회가 됐을 정도였다.
우붓에 간다면 꼭 가보세요! 정말 볼만합니다 ㅎㅎ

발리 푸리나 Bali Pulina 루왁 커피 농장
발리 푸리나 Bali Pulina 루왁 커피 농장

우붓에는 커피농장이 여러 군데 있는데 나는 즉흥적으로 뜨갈랄랑에서 기사님한테 커피농장도 가보고 말해 뜨갈랄랑 근처에 있는 발리 푸리나 Bali Pulina 커피 농장에 갔다.
입장료는 100K IDR (약 8,200원)인데 농장 안 식당에서 커피와 음식 메뉴 두 가지씩을 시킬 수 있어서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나는 예전에도 우붓에서 루왁 커피 농장을 들렀었는데 거기보다 발리 푸리나가 훨씬 시설이 좋았다.
2018.08.14 - [박제나 표류기/[完] 2018] - [발리]우붓 Ubud한국어 가이드 일일 투어~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농장 kopi Luwak 에서 사향고양이 만나기/원숭이 사원 Monkey Forest

[발리]우붓 Ubud한국어 가이드 일일 투어~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농장 kopi Luwak 에서 사향고양이 만

[발리]우붓 Ubud 한국어 가이드 일일 투어~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농장 kopi Luwak 에서 사향고양이 만나기/원숭이 사원 Monkey Forest2018년 08월 14일 [발리] 싱가폴에서 발리로.. 발리항공권/발리호텔/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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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전 포스팅을 읽는데 그땐 사향고양이 동물 학대에 대해서도 써 놨었구나.. 커피 덜 맛있어도 되니 사향고양이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

사향고양이

여기에도 사향고양이를 볼 수 있게 해 놨다. 불쌍한 사향고양이.. 미안하다 ㅠㅠ 다신 안 올게..

농장에서 커피 말고도 생강이나 카카오 등도 재배하고 있어서 농작물들도 구경을 했고 커피 열매를 어떻게 말려서 로스팅까지 하는지 커피 만드는 과정도 보여줬다. 거의 뭐 커피 박물관이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당을 가는데 각자 두 가지씩 주문할 수 있어서 우린 차 세트와 커피 세트, 루왁 커피, 바나나 튀김을 시켜 먹었다.

메뉴판

차는 Lemon, Ginger, Tumeric(강황), Rosella, Pandan 차였고 커피는 Ginseng, Chocolate, Pure Cocoa, Vanilla, Bali 커피 였다. 난 예전에도 그렇고 바닐라 커피가 가장 맛있는 듯. 모두 설탕 안 넣은 건데도 술술 넘어갈 정도로 맛있었다.
차는 예전엔 로젤라가 맛있어서 차를 구매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싱에 오래 있어서 그런가 판단이 맛있었다 ㅎㅎ
그리고 루왁 커피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맛있긴 했다. 예전에 왔을 땐 지금보다도 더 커알못이었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맛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풍미가 다르긴 했다.

마지막엔 농장 안에서 커피와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에 들렸다. 루왁 커피는 10만 원대에 팔고 있다. 아무것도 안 사고 왔음.

우붓 왕궁 Ubud Palace
우붓 왕궁

우붓에 오게 되면 꼭 들리는 우붓 왕궁! 우붓 시내 메인 도로에 있고 무료입장 가능하며 안에 들어오면 이렇게 오래된 발리 힌두교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말들.. ㅎ 구정 연휴라 그런지 관광객들은 서양인들 아니면 다 한국인이었다.

근데 포인트는 매일 밤에 열리는 발리 전통극 무용극 공연이다. 왕궁 근처를 지나다니면 아주머니들이 길거리에서 티켓을 파는걸 볼 수 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다녔는데 언니가 갑자기 이 공연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잉? 공연? 하고 자세히 보니 우붓 왕궁에서 매일 밤 7:30pm에 열리는 발리 전통 무용극 공연이길래 일단 티켓을 구매했다. 1인 100K IDR (약 8,200원)이고 공연 주제는 매일 다르다. 우리는 토요일이었어서 레공 댄스 LEGONG DANCE 공연을 봤다.

우붓 왕궁 공연
레공 댄스 LEGONG DANCE
레공 댄스 LEGONG DANCE

공연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미리 가야 무대 앞쪽 좌석에 앉을 수 있다. 우린 딱 맞춰 갔더니 너무 뒷자리만 남아있어서 돌계단 위에 앉아서 봤다. 기대를 1도 안 했어서 앞부분만 대충 보다가 일찍 나와서 밥 먹고 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공연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보게 됐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류의 전통 무용이었다. 배우분들이 정성을 다해 연기를 하셔서 내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왔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손가락부터 눈알까지 연기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음..
다음에 또 우붓에 오면 다른 요일 공연도 꼭 보고 싶다. 정말 좋았음! 이번 포스팅에선 어찌 여기저기 다 추천하는 거 같지만 정말 다 좋았어요.. 우붓 최고!

이번 포스팅은 끝!
다음엔 발리 우붓의 식당과 카페 후기를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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