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07월 백수 일기 😎 (운전면허 취득/알뜰폰 개통/서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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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한국에 잘 도착했다...!
Q delivery로 부친 짐들도 모두 집에 잘 도착했다.

기습 세관 검사도 당하고 ㅎㅎ
 
급하게 온 거라 오자마자 한국에서 할 게 없었다...
그냥 집에서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정리해보니 뭔가 하긴 했네.
7월은 이렇게 보냈습니다.
 

1. 운전면허 취득

운전 면허

인생의 숙원이었던 운전면허를 드디어 취득했다.
 
한국에선 항상 그 나이까지 면허 안따고 뭐 했니??라는 말을 늘 듣고 살았는데 싱가포르에선 아무도 그런 말 안 해서 좋았음 ㅎ
그런데 왜인지 작년부터 갑자기 운전이 하고 싶어졌다. 백수인 지금이 딱 적기인 거 같아 면허를 따기로 했다.
 
결과는 한번에 학과, 기능, 도로 시험을 통과해 면허를 땄다..!
근데 운전이란 게 진짜 너무 어렵다.. 이걸 다들 어떻게 20살에 딴 거지???

정말 이랬나요?

쉬웠을 때 땄으면 도로 운전은 더 못했을 거 같기도 ㅠㅠ
 

학과 시험
기능 시험
도로 시험
면허 취득!

학과 필기시험은 학원에서 주는 문제은행 외에도 이북으로 개념서를 읽고 시험을 봤다. 학원에서 해주는 3시간 수업에선 이론이 아닌 보험처리 같은 실용적인 내용만 설명해 주셨다. 94점으로 2~3개 틀린 거 같음.
장내 기능 시험은 2시간씩 2번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봤다. 나는 폭우가 오는 날에 교육, 시험을 봤다... 하... 어쨌든 100점은 받음.
도로 주행 시험은 2시간씩 3번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봤다. A, B, C, D코스를 연습하고 시험에는 랜덤으로 하나를 주행하는 건데 길눈이 어두워서 학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계속 보고 아빠 차를 타고 코스를 계속 돌았다. 덕분에 아빠 운전 실력이 늘게 됨^^ 도로 주행은 변수가 많은데 나는 좀 큰 실수를 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합격했다 ㅠㅠ 다행인데 이때부터 운전 자신감을 잃음..
 
7월 4일에 학과 교육을 시작으로 7월 31일에 도로 주행 시험까지 딱 한 달이 걸렸다.
대학생들 방학인 시기라 수업 자리 잡기가 빡셌다..ㅎ
면허 따기까지는 총 848,700원이 들었다.

운전면허 학원 학과 교육        36,300
기능 교육      264,000
도로 교육      396,000
보험료 (2종)         8,400
연습면허 인지대         4,000
기능 검정료        55,000
도로 검정료        55,000
병원 신체검사비         5,000
운전면허 시험장 학과시험 인지대        10,000
면허증 발급 (모바일 IC영문)        15,000
     848,700

 

2. 운동 - PT, 등산

오랜만에 PT를 받았다. 운동을 좋아해서 계속 하긴 했는데 2년간 공부하느라 몸을 걍 냅뒀더니 쓰레기가 됨 ㅠㅠ
약속이 많아서 식단조절까진 못했지만 헬스장에 걸어 가는 거에 의의를 뒀다..
 

등산도 했습니다!
등산화도 사고 집 근처 산을 다녔다.
한국에는 공원에 해충 기피제도 있더만요? 신기하다 ㅎㅎ
 
근데 어느 날 등산하다가 아침에 먹은 새우 알러지 반응이 와서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갔다.
그 뒤로 무서워서 산을 못가겠다...
 

3. 영화 - 인디아나 존스5, 미션 임파서블7, 비공식작전, 밀수, 바비 

메가박스

평일에 할 일도 없고 G마켓에서 메가박스 영화표를 싸게 팔길래 영화를 보러 다녔다.
 
인디아나 존스5는 워낙 좋아하는 시리즈인데 여전히 재밌었다. 근데 액션씬은 좀 줄여도 되지 않을까 배우님 걱정이 됨.
미션 임파서블7은 재밌게 잘 봤다. 8 기대 중!!
비공식작전은 시사회에 초대받았는데 진짜 너무 재미없었다. 돈 내고 봤으면 화났을 듯.
밀수는 이번달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밌게 봤다. 부모님도 재밌다고 하심!
바비는.. 보다가 잤는데 더 잘걸 그랬다. 나랑 개그 코드가 안맞나, 해외에서 흥행했다는게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너무 지루했다.
 

4. 책 - 노빈손의 시끌벅적 일본 원정기, 못 말리는 엽기 동물 방송국

7월 책

내 방 책장에 있는 책을 순서대로 읽어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렸을 때 산 노빈손 책 두 권을 읽었다. 진짜 오래된 책인데 내가 책 내용을 너무 잘 기억하고 있어서 놀램.. 노빈손 시리즈 너무 재밌는데 아쉽게도 집엔 이 두 권이 전부다. 나중에 도서관에서 더 찾아 읽어봐야지!
 

5. 알뜰폰 개통

KT M mobile

한국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제는 데이터가 많이 필요해서 알뜰폰 유심을 구매했다.
 
KT M mobile에서 밀리의 서재 구독 혜택을 주는 월 16,900원 요금제로 골랐다.
기본으로 7GB를 주는데 이걸 초과해도 느린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주는 거 같다? 아직은 만족 중!
 

6. 친구 만나기

한국으로 급하게 돌아온 거고 아직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주변에 연락을 많이 하진 않았다.
갑자기 먼저 연락해서 한국 왔다고 말하기도 뭐 하고 ㅋㅋ 그래도 여기저기 꽤 만나러 다녔다.

진주집과 카멜 커피

먼저 초언니 보러 여의도 방문
더현대 구경하고 카멜 커피도 마셔봤다. M.S.G.R 진짜 킹받음 ⊙﹏⊙∥
 

테디뵈르 하우스

효언니가 한국에 잠깐 와서 용산에서 만났다.
현선이네 떡볶이랑 테디뵈르 하우스에 갔다. 용산 코스는 이것밖에 몰라..
 

명동

태리랑 명동을 다녔다.
라프 매장부터 명동 성당까지 알차게 다니고 궁금했던 다이소 건물이랑 바프 매장도 구경했다!

한국 패션

그보다 태리를 보고 놀랜건 머리핀과 키링.. 한국 패션을 새로 배웠다.
 

잠실 아쿠아 가든 카페

효언니가 다시 홍콩에 돌아가기 전에 한국에 온 민언니와 같이 만났다.
잠실까지 가야 해서 툴툴댔는데 언니들 몸상태가 안 좋은걸 보고 반성함.. 건강 챙겨요ㅠ
 

신사동 대기업

진언니를 보러 신사동에 갔다.
회사 뷰가 좋아서 놀램.. 날씨 좋아서 하늘도 이뿌고! 회사가 성공했나 보다.
 

용산 칵테일바

동기 오빠들을 용산에서 만났다.
상남자를 위한 칵테일.. 이름 맘에 들어.
 

몰또와 혜민당

민언니랑 함께 작년에 한국 온 영언니를 만났다.
명동에서 또 몰또에 감.. 몰또에 빠졌다 아주..
혜민당도 갔는데 언니들이 1인 1디저트를 주문해서 너무 좋았다. 울나라 사람들은 너무 조금 먹어서 고민이었는데 동지들을 만났다 ㅎㅎ

 

7. 여행 - 서촌 (써티 더티 파티)

서촌 여행

초언니, 진언니랑 서촌 여행을 했다.
이태원에서 밥 먹고 사주보고..(??) 국립중앙박물관 갔다가 다음날엔 파비앙 카페에 몰또, 카오위까지!
내 써티 더티 파티는 이비자에서 하기로 했는데 이걸로 퉁치자고 케익 사서 불도 붙였다. 행복했습니다.


8. 새로운 생각

마시마로

Y2K가 유행이라더니 한국에선 마시마로가 다시 인기인가 보다?
팝업 스토어를 두 군데에서나 봤다.. 신기하다.


봉은사
별마당 도서관

틈날 때마다 서울 관광지를 돌아다니는데 예전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아진 걸 느꼈다.
7월엔 잼버리 대원들도 많았는데 나랑 코스가 똑같아서 민망했음^^
 

패션 테러리스트

패션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보니까 다들 옷을 너무 잘 입어서 주눅이 들었다.
이 가방에 옵티머스 키링 달고 다니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절대 못할 거 같아 ㅠㅠㅠ 옷 잘 입고 싶다.
 

뚱카롱

뚱카롱, 소금빵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간식들을 먹어보고 있다. 매번 새로운 게 나오는 게 너무 재밌다.
한국에선 유행만 따라다녀도 시간 금방 가겠어유.

 

  
이렇게 7월은 끝!
 왜인지 한국 여름이 싱가포르보다 더 더워서 더위 먹을 뻔했다..
동남아랑 다르게 하루종일 더우니까 몸이 지친다.
 
그리고 향수병이 생겼는지 지나가다 싱가포르와 연관된 걸 보면 괜스레 반갑다.

비어드 파파
점보 시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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