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짱팬인 김나방과 봤었는데, 이 영화는 제목과 같이 윤동주 시인이 주인공인 것이 아니라 윤동주 시인의 사촌인 독립운동가 송몽규가 주인공 같았다. 송몽규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독립 운동가인데 리더십과 연설 뿐 아니라 수필능력도 대단해 동아일보 공모에도 입선이 되었었다고도 한다. 하지만 일제의 요시찰 인물이 되어서 다른 작품들은 모두 사라져 단 세 작품만 남아 있다.
반면에 윤동주 시인은 작품들이 많이 남아있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영화사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윤동주를 내세워 송몽규를 알리려고 만든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박정민이 연기해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완전 송몽규 영화였다구여.. 꼭 보세요..!!
한국 드라마, 영화를 예전부터 잘 안봤는데 최근 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 영화 보기 시작했다!
한국 드라마, 영화만 안본게 아니라 사실 영상을 다 잘 안 봤었음;; 내가 좋아하는 외계인이나 SF영화, 아니면 영어공부를 위한 미드 말고는 딱히 안 봤던 거 같다.
싱가폴에 오고 나서는 주변 외국인들이 자꾸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알려주고 추천해준다.
이것이 백범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 강국 아닐까... 대한민국 만세
이제 취미생활로 넷플릭스 보기가 추가되면서 넷플릭스 드라마, 영화 후기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한다. 그냥 넘어가니 가물가물해서 책처럼 정리해야겠다. 제대로 된 후기를 위해 현재 나온 시즌을 모두 다 본 작품만 작성했다.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 시즌 1~3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tv시리즈인 기묘한 이야기! 내가 넷플릭스로 처음 본 드라마였다. 하도 인기가 많아서 그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어봤었는데 일본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처럼 귀신같이 좀 징그러운 게 나오는 단편 드라마일 줄 알았다. 그런데 그런 내용은 아니고 80년대를 미국을 배경으로 한 초능력 SF 드라마였다.
스토리는 사실 좀 뻔하고 진부한데 애들이 연기를 잘하고 퀄리티가 좋아 한 편 한 편이 영화 같아서 보는 맛이 있다. 시즌별 편수도 많지 않아서 주말에 몰아볼 수 있어 주변에 안 본 사람들한테도 추천하는 중! 재밌다!!
브루클린 99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코디미 드라마이다. 현재 시즌6까지 나와있으나 6은 한글자막이 없어서 기다리는 중...(영어공부 끝) 한없이 가볍고 가벼운 소재라 정말 보기 편하다. 캐릭터들도 하나하나 어찌나 현실적이고 귀여운지 ㅠㅠ 여주도 너무 이쁘고 지나 리네티도 넘 ㄸㄹㅇ같은 게 귀엽다... 갠적으로 How i met your mother 이후로 최고의 미드 ㅠㅠ
만화가 원작인데 부자 남자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 7명을 입양해 그 능력을 키워 지구를 지킨다는 뻔한 내용이다. 뻔한 내용인데 원작 스토리가 있어서 초능력이나 내용의 기승전결이 다른 미드에 비해 좀 디테일하다. 대부분 미드가 용두사미가 심하다 보니..
부자 아버지의 강압적인 훈육으로 넘버1을 제외하곤 모두 집을 나와서 따로 살았는데 아버지 부고를 듣고 모여 장례식을 진행하며 사건이 터진다. 실종됐던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넘버5가 실종되었을 당시 어릴 때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얘가 연기를 어찌나 맛깔나게 잘하던지..
발암 캐릭터도 있고 진부하긴 하지만 아직 시즌1까지 밖에 안 나오고 넘버5가 겪었던 일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서 주변에도 추천하는 미드이다.
메리 해피 왓에버 Merry Happy Whatever - 시즌 1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 여자 친구네 집에 처음 인사하러 온 남자의 이야기이다. 여자친구 아버지에게 결혼승락을 먼저 받은 후 프로프즈를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자신을 너무 싫어해서 ;; 노력해가는 이야기다. 같이 모인 여자친구네 가족 이야기도 나오는데 빵 터지게 웃긴 건 아닌데 소소하게 재밌었다 ㅎ
크리스마스 시즌의 가족들 이야기로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공개되면 재밌을 거 같다.
오싹한 만남 Prank Encounters - 시즌 1
오싹한 만남.. 제목 넘 촌스럽지 않나여? 정말 보고 싶은 마음이 1도 안 드는 제목인데 기묘한 이야기의 아역이 나와서 보기 시작했다.
일반인 대상 공포 몰래카메라인데 1화 보고 빠져버렸다. 미국 스케일은 정말 장난 아니었다. 내가 당했음 소송 걸었음;; 미국 공포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소재는 다 등장한다. 귀신 들린 인형, 이집트 파라오의 저주, 우주 외계 생명체, 허수아비, 다중인격자 등등.. 김나방이 놀러 왔을 때 봤었는데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는데 한편만 더 보자 한편만 더보자 하다가 거의 끝까지 봤었다 ㅋㅋㅋ 강추!
SKY 캐슬
한국 드라마는 오그라드는 게 심해서 잘 안 봤는데, 로맨스가 없고 방영할 때 엄청나게 이슈였던 게 기억나 넷플릭스에서 찾아봤었다. 외국인 친구랑 봤는데 1편 끝나자마자 서로 말잊못... 그리고 각자 집으로 가 밤새 봤다는...
결말이 읭? 스럽지만 그전까지 정말 완벽하다 ㅠㅠ 내용이 공감이 되거나 감정이입이 되는 건 아닌데 연기를 진짜 너무 잘한다.. 다들.. 염정아 짱..
호텔 델루나
요것도 추천받아 봤는데 하.. 중간에 멈추다 다시 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 여기까진 아직 힘드네..
죽은 영혼들이 가는 호텔로 주제가 굉장히 특이하고 가난한 사람이 나오는 클리셰가 아니어서 신선했는데 오그라드는 무언가가 있다. 그래도 끝까지 봤다. 여진구 연기짱..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한 공포 드라마인데 넷플릭스에서 광고를 하도 해서 봤다. 유치한데 존잼.. 난 왜 이렇게 요런 중드 갬성이 맞지;;
1890년대 말레이시아 말라카 배경으로 중국계 말레이시안 이야기인데, 한 여자가 부잣집의 사망한 아들과 영혼결혼식을 하게 되며 일어난 일이다. 말레이시아 배경이지만 배우들은 모두 대만 사람이다. 이걸 보고 우리나라 사극이 대단하다고 느낀 게 우리는 옷이나 헤어, 물품들이 고증이 되었지만 여긴 진짜 좀 난장판이다;; 1890년대에 숏컷 여자분과 포마드 헤어한 남자가 있고..
시즌1까지 밖에 안 나와서 가볍게 보기 좋아 주변에도 추천하고 있다! 저 손 벌리고 있는 Kuang Tian(田士廣) 배우 졸귀..
킹덤 Kingdom - 시즌 1~2
킹덤은 여태 정말 정말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외국인 친구들까지도 왜 안보냐고 해서 최근에 시즌 1과 2를 몰아서 봤다. 그리고 주말에 끝내버림...^^ 하 존잼이다 진짜... 아빠한테도 추천해드렸다.
전에 시즌1을 도전하려다가 1화에 초반 징그러운 분위기에 꺼버렸는데 좀비 얘기뿐 아니라 정치 얘기도 있어서 존잼인 거 같다. 허준호 안현대감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ㅠㅠ 그리고 김성규 배우님에 빠져 팬카페 가입하기 직전이다... 유튜브 영상 다 찾아보는 중이다 크크
킹덤 후유증을 완전히 없애줬던 드라마다. 초능력자+탐정이 섞인 이야기인데 시간이동도 하고 동화세계도 나오고 완전 취향저격이다.. 거기다가 남주도 귀여운 또라이 영국남자다...완벽쓰
시즌1 처음에는 너무 난잡하고 우울한 내용에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리는데 좀만 참고 견디면 핵존잼이 펼쳐진다.. 특히 시즌2는 진짜 너무 완벽했다... 다시 보고 싶을 정도! 아쉽게 시즌2가 마지막이다 ㅠㅠ 골수팬들은 많은 거 같은데 대중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원작 소설을 꼭 읽어봐야지!
드라마는 이 정도이고.. 영화도 많이 봤다!
좀비랜드: 더블 탭 Zombieland: Double Tap
나만 노잼이었나? 유치했다. 끊어보다 간신히 끝낸 영화..
좀비물인데 코믹을 가해서 좀비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이야기와 그 와중에 만난 사람들인데 공포는 아니고 코미디라기에도 딱히 웃기지 않아서 ㅠㅠ 비추입니다.
크리스마스 연대기 The Christmas Chronicles
크리스마스 느낌 내기에 정말 좋은 가족 영화이다. 배경음악이나 영상도 넘넘 크리스마스스럽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굉장히 힙하다.
크리스마스를 믿는 소녀와 안 믿는 오빠가 산타클로스를 우연히 만나서 선물 나눠주는 걸 도와주는 내용인데 Christmas Spirit에 대해 한번 더 깨닫게 되는 내용.. 재밌게 봤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Journey 2: The Mysterious Island
쥬만지2를 재밌게 보고 와서 급 비슷한 영화를 찾아봤던 거다. 정말 뻔한 스토리지만 난 왜 이렇게 SF영화가 좋은지 모르겠다..
남자 주인공이 실종된 할아버지를 찾다가 집에서 모스 부호 신호와 미스테리우스 한 섬의 지도를 발견하게 돼서 양아버지와 찾으러 가는 내용이다. 먼저 팔라우에 가서 팔라우의 여행 가이드, 그리고 그의 딸과 함께 4명이서 헬리콥터로 그 섬으로 이동하다 폭풍을 만나 아틀란티스에 도착하는 내용이다.
뻔한 내용인데 드웨인 존슨 나오는 영화는 주인공이 걱정이 안돼서 보기 편안하다 ㅎㅎ.. 재밌었다.
로스트 랜드 : 공룡 왕국 Land of the Lost
쥬만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와 비슷한 장르 영화를 찾아 발견한 건데 진짜 내 취향이었다.. B급 영화..
다른 시공간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계를 발명한 릭 마샬 박사와 연구조교, 그리고 그냥 얼떨결에 따라온 놀이공원 직원 이야기인데 B급 치고 CG도 좋고 시간 때우기용으로 딱이다. 추천추천!
내가 특히나 좋아했던 이유는 여자 안나 프릴이 내가 정말 좋아했던 미드 푸싱 데이지 Pushing Daisies 주인공이기 때문 ㅠㅠ 그 미드는 진짜 내용과 화면 주인공들 모두 정말 사랑스러웠다 ㅠㅠ
맨 인 블랙 Men in Black 1,3
외계인 나오는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중 최고는 맨 인 블랙 시리즈.. 그다음은 프로메테우스 포함 에일리언 시리즈를 젤 좋아하는데 프로메테우스도 곧 넷플릭스에 올라온다고 한다!! 씐남!!
맨 인 블랙 2, 3는 자주 봤는데 1은 처음 봤었다. 윌 스미스 젊었을 때 모습이 굉장히 힙함.. 역시 아무나 슈퍼스타가 되는게 아니었다. 3는 진짜 감동적이고 내용도 정말 좋고 완벽했다. 2는 왜 넷플릭스에 없는 건지.. 참..
그리고 그다음으로 작년에 개봉한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와 토르의 발키리가 나오는 편도 넷플릭스엔 있지만 한글 자막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 ㅎ
브라이트 bright
맨 인 블랙 본 후에 윌 스미스 영화를 찾아보다 보게 된 영화이다. 엘프, 오크 등도 함께 살아가는 배경으로 경찰인 윌 스미스가 오크인 자코비와 파트너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종족이 현대의 '인종'처럼 구분되어 차별이 있는 세계의 이야기라 엘프들은 모두 아름다운 외모에 부자이고 오크는 못생기고 사회 하류층으로 인간에게도 무시당하여 경찰들에게 이유 없이 조사받고 맞는다. 아마 미국에서의 흑인을 반영한 듯싶다.
딱히 공감도 안되고 세계관이 너~무 난잡한데 나같이 기본 판타지 지식 베이스가 없는 사람은 2시간 안에 알아먹으려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영화가 인기는 많았어서 2편이 나온다고 하니 기다렸다 봐야지...
마녀 배달부 키키 - KiKi's delivery service
지브리 작품의 광팬은 아닌데 넷플릭스에 올라왔대서 오랜만에 봤다. 왜 일본 만화들은 맨날 여자애들 치맛 속 속옷을 보여줄까.. 꼭 필요한 부분도 아닌데 정말 이해불가..
13살이 되면 집에서 벗어나 수습 마녀로 새로운 동네에 가서 1년 동안 배달부 일을 해야 해서 키키도 본인의 고양이 지지와 바닷가 옆 마을로 가게 되어 자립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크게 재밌고 이런 건 없는데 북유럽이 배경으로 영상미가 이쁘다. 이거 보고 스웨덴 여행 뽐뿌 옴...
지브리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만화이다. 여기는 치맛 속은 아니고 가슴 노출이 있어 거슬리긴 하는데... 그래도 자연을 주제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었다.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 때문에 각 산들의 신과 인간이 대립하는 이야기인데 숲 모습이나 사슴 신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면서 기이해 오래 잔상이 남았던 거 같다. 그 후로 일본 여행에 가서 지브리 스튜디오에 가면 꼭 나는 모노노케 히메 물건을 샀었지.. 내 기억엔 여자 장군님의 잃어버린 딸이 모노노케 히메인걸 알아서 나중에 자연을 파괴할 뿐 아니라 본인 딸마저 죽이려 했다는 걸 알고 자책하는 내용이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런데 내 스토리가 좀 더 낫지 않나요...?ㅋㅋㅋ
[독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1/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혼자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나 혼자 벌어서 산다/90년생이 온다
2020년 01월 31일
오랜만에 책일기를 써본다.
싱가폴에 와서 유투브/넷플릭스에 빠져 영상만 보다가... 더이상 볼 것도 없고 눈도 아파 다시 책으로 관심이 돌아가게 됐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없어서 한국에서 책을 사서 읽거나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했었는데,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은 대출이력이 6개월까지만 조회되서 그 전엔 무슨 책을 읽었는지 까먹었으므로 제외했다.... 전자책을 읽으니 이런 단점이 있다. 필기해 놓지 않으면 책 제목도 내용도 기억이 잘 안난다. 그래서 이제는 전자책을 읽을 때 노트에 메모하면서 읽으려고 한다.
몇년전에 산 건데 이제야 다 읽었다. 그 사이에 벌써 5권까지 나와서 얼른 얼른 읽어야 한다. 1편은 고대 미술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화가 주 내용이다. 이집트덕후로써 아는 내용도 많고 해서 잘 읽혔다. 영국 박물관에서 본 로제타스톤도 나와서 친숙했고,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이 베를린 이집트 박물관에 있다는 정보도 얻게 됐다. 곧 베를린에 가게 되는게 꼭 볼거다!! 미술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책일거 같다.
2.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박막례 할머님이 유명하신 건 알았지만 유투브 영상을 하나도 보지 않았다가 최근에 보게 됐다. 나는 재미보다는 감동이 정말 큰 거 같았다. 우리 부모님이랑 나이가 많이 차이나지 않으신데 부모님보다도 더 용기있으시고 대담하게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자연스럽게 책도 구매하게 됐다. 책에는 유투브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부터 유투브 영상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로 박막례 할머니와 김유리피디의 심정이 각각 담겨져 있다. 책만 읽어서는 공감을 못하겠고 영상을 본 사람들은 나처럼 재미있다고 생각할 거 같다.최근 영상에 관련해서 2편도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난 박막례 할머니 영상도 그렇고 책도 왜이렇게 슬픈지.. 보면서 많이 울었다...
3.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 - 나이 드는 게 불안한 월급쟁이 싱글녀를 위한 노후 대비법
사이버 도서관의 단점이라 하면 책을 꼭 검색해서 찾아야 한다는 거다. 실제 도서관을 가면 표지를 쓱 보고 고른다던가 신작 도서에서 고르겠는데, 사이버 도서관은 그렇지 않다보니 꼭 주제를 정해 검색해야 한다. 이 책은 경제 관련 도서들을 훑다가 골랐는데 사실 다른 경제 도서와 비교했을 때 크게 기억나는건 없었다. 아마 나는 돈을 어떻게 아끼냐 보다는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와 회사외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더 궁금해서 일수도...
4. 나 혼자 벌어서 산다 - ‘돈 좀 모아본 언니’가 알려주는 혼자서도 여유로운 삶을 위한 1인용 재테크 수업
이것도 크게 이거에 남는게 없다. 전자책의 비애.. 이 땐 메모하지 않고 쓱쓱 봐서 그런걸 수 도 있다. 이 책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돈을 아끼는 법 외에 돈을 더 벌기 위해 커리어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는 점이다.
5. 90년생이 온다 -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경기 사이버 도서관과 대학교 전자도서관에 모두 전자책이 없어서 ㅠ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에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사실 책이 나온지는 1년이 됐는데 트렌드 코리아/아프니까 청춘이다 급일까봐 관심도 안뒀었다. 우리 회사 필독 도서가 되어서 책을 읽은 분들이 야 이거 정말 맞냐~~? 하면서 물어보시는데 정말 맞아서 찾아 읽게 됐다. 그런데 웬걸!! 내가 쓴 줄!! 내가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생각과 삶의 모토가 그대로 글로 써져 있다.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혼자 실실 쪼갤 정도였다... 오디오북으로 2번 들었지만 부족해서 책을 구매했다. 한국집에 배달오면 일단 아빠부터 읽어보시라고 해야지...
오디오북으로 소설을 들었을 땐 편리해서 좋다고 느꼈으나 이렇게 밑줄 치고 메모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 자기계발서에는 맞지 않는 거 같다. 다시 듣고 싶은 부분이 있을때 되돌리기도 불편하고 목차별로 구분도 크게 되어있지 않아서 머리속으로 정리가 잘 안되는 거 같다. 종이책이 배달오면 읽은 뒤에 책일기를 다시 써야 할 거 같다.
나는 크리스마스 케익 하면 부쉬 드 노엘 Buche de Noel 이 가장 생각나는데, 싱가폴에서도 신기하게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케익을 많이 판다.
장작 모양을 해서 로그 케익 Log Cake이라고도 불리는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어로 '크리스마스 장작'을 뜻하고 켈트족이 동짓날 악마와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집에서 장작을 태우던 전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주로) 초콜릿 맛 롤케익이라 보면 되는데 표면에 장작같이 꾸며놓은 모양이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로그 케익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가 떠서 듣게 됐다. 친구가 같이 듣자고 해서 별로 듣고 싶지 않았는데(?) 따라 듣게 됐다. 그런데 때마침 부모님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하시게 돼서 케익도 같이 나눠먹어서 클래스 듣기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할까 말까 할 땐 역시 하자!!!
베이킹 재료와 도구들을 판매하는 RedMan이라는 꽤 큰 가게 내부에 베이킹 수업을 듣는 강의실이 있었다.
2인 1조로 기계를 사용하는데 혼자 오면 좀 뻘쭘했을 거 같긴 하다....ㅎㅎㅎ
먼저 스펀지 빵을 만들었다.
계란 6개, 설탕, 스펀지 젤, 밀가루, 물, 버터 등을 섞어 주면 끝이다.... 간단...
그리고 트레이에 부어서 구워주기만 하면 된다.
이런 오븐만 보면 헨젤과 그레텔이 생각남... 마녀 불쌍...
190도에서 15분간 구워줬다.
그리고 빵이 구워지는 동안 빵 속에 넣을 크림을 만들었다.
단시간 클래스다 보니 선생님이 대표로 만들고 나눠서 주심^^ 이런 수업 좋아요
생크림에 젤라틴을 섞어 만들었는데 특이점이 있다면 굴라 멜라카 Gula Melaka 를 사용했다는 거다. 야자 설탕 Palm Sugar인데 말레이시아 말라카 지역에서 유래한 식재료라고 한다. 흑설탕처럼 갈색이라 생크림이 조금 갈색으로 만들어졌다. 말레이시아 친구가 설명을 잘해줌...
참고로 말레이시아 말라카는 싱가포르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주말여행으로도 많이 가는 곳이다.
그리고 왜인지 사진은 안 찍었는데, 케익 겉에 바를 흰 생크림도 직접 선생님이 만들어서 나눠주셨다. 그리고 그사이에 빵을 다 굽고 식혔음!
식힌 빵을 트레이에서 빼 종이 포일 위에 놓은 후에 안에 파인애플 필링 젤리를 넣어준다. 파인애플 퓌레를 젤라틴과 섞어서 얼려두면 되는데 역시나 선생님이 미리 만들어 놓으심^^ 짱짱!
그리고 돌돌 말아 모양을 꽉 잡아준 후 냉장고에 넣어 모양을 잡아야 한다.
20분 정도 동안 대기하며 밖에 가게를 돌면서 아이쇼핑을 했다. 왠지 자연스레 쇼핑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 아닌 느낌...
그리고 돌아와 케익을 자르고 생크림칠 해줬다.
먼저 선생님의 예시를 보여주시는데 전문가는 다르네염...
평평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덕지덕지 발랐어도 됐는데 그래도 어려웠다... 장작 느낌이 들게 포크로 거칠게 죽죽 그어 나무껍질 모양을 나름 만들어줬다. 위에는 생크림이 남아 생일케이크 같이 만들고....
쩝.... aka지옥에서 온 케익
나는 부쉬 드 노엘은 갈색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초코 파우더를 일부러 세게 뿌렸는데 선생님이 고개 절레절레 흔드심 ㅜㅜ 이게 코리안 스탈이라구엿...
그리고 나눠주신 장식구로 케익을 꾸미면 끝이당...!
나름 고민 고민하며 꽂았는데 집 가져가니 엄마가 1초 만에 그냥 뽑아 버리는 거 보고 의미 없다 생각함^^ 그래 나 혼자 사진을 많이 찍었음 됐지!
재료 빨로 그럴싸해 보인다.
생크림이 맛있을 거 같아 친구 생크림까지 써가면서 떡칠을 했는데 의외로 빵이 핵존맛이었다... 카스테라 빵도 오랜만에 먹어보고 맛도 있어서 정말 막 퍼먹었다... 집에서 왜 힘들게 베이킹을 하는지 알게 됐던 경험이다. 맛이 다르다 정말!
학원은 도자기 공예만 하는 게 아니라 미술학원도 겸하고 있는 곳이고 아이들이 주 학생인 듯싶었다.
우리 둘만 그 시간에 예약을 해서 집중 수업을 받았는데, 내가 느낀 건 난 도자기는 아니라는 거...^^ 너무 감 잡기가 힘들었다.
먼저 도자기 점토 Clay ceramic을 반죽해 풀어준다.
작아 보이는데 500g이다. 이 양으로 작은 접시/그릇, 작은 꽃병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원데이 클래스 금액엔 기본 500g만 포함이라 추가 요금을 내고 점토를 더 구매해도 된다.
그리고 랩 씌우고 기다리다가 물 묻혀서 형태를 잡아주고 도자기 휠에 놓고 모양을 만들었다.
이게 너무너무 어려웠다.. 물 묻힌 도자기 점토는 꽤 말랑말랑 한데 손가락 힘 세기에 따라 휙 모양이 바뀌어서 손가락에 같은 세기의 힘을 계속 줘야 한다는 게 너무 힘들었다. 가운데는 밖으로 나오고 다시 들어갔다가 주둥이 부분이 나오게 하는 게 정말 기술... 내 건 선생님이 거의 다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자 같은 걸로 깎고 이것저것 하다 끝났다.
흥미는 없음...
그리고 알고 보니 만드는 거 까지가 48불인 거고 굳히는 데에는 추가 10불을 더 내야 했다. 아니 만들고 지점토를 가져가는 사람이 잇나유...? ㅠ 그래서 추가 요금을 내야 했다...
그리고 샘플에서 원하는 색을 고르면 선생님이 색칠해주시는데 14불을 더 내야 했다. 색도 안 칠하는 사람이 있나유..... 1~2주일 후에 연락하면 가지러 오면 된다고 했다. 내가 색칠하는 줄 알았는데 그러려면 도자기 색칠하는 클래스를 새로 들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재미가 없을 거 같아.. 그냥 선생님에게 맡겼다.
총 48 SGD (4만원) 정도 들었는데, 나는 기술적인 일은 못할 거 같다고 배워서 아깝진 않은 경험이었다...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운 집 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 불빛이.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살아 있는 집 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 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 손길이 따뜻해져 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 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 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 물을 길러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 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닿고 싶은 집
샛노란 은행잎이 지고 나면 그 여자 아버지와 그 여자 큰 오빠가 지붕에 오라가 하루종일 노랗게 지붕을 이는 집 노란 집
어쩌다가 열린 대문 사이로 그 여자네 집 마당이 보이고 그 여자가 마당을 왔다갔다하며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말인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와 옷자락이 언듯언듯 보이면 그 마당에 들어가서 나도 그 일에 참여하고 싶은 집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 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뒤안에 감이 붉게 익는 집 참새떼가 지저귀는 집 눈 오는 집 아침 눈이 하얗게 처마 끝을 지나 마당에 내리고 그 여자가 몸은 웅숭그리고 아직 쓸지 않은 마당을 지나 뒤안으로 김치를 내러 가다가 "하따,눈이 참말로 이쁘게도 온다이이"하며 눈이 가득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다가 속눈썹에 걸린 눈을 털며 김칫독을 열 때 하얀 눈송이들이 김칫독 안으로 내리는 집 김칫독에 엎드린 그 여자의 등허리에 하얀 눈송이들이 하얗게 하얗게 내리는 집 내가 목화송이 같은 눈이 되어 내리고 싶은 집 밤을 새워,몇밤을 새워 눈이 내리고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 늦은 밤 그 여자의 방에서만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면 발자국을 숨기며 그 여자네 집 마당을 지나 그 여자의 방 앞 뜰방에 서서 그 여자의 눈 맞은 신을 보며 머리에,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 가만가만 내리는 눈송이들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만 가만히 그 여자를 부르고 싶은 집 그 여 자 네 집
어느날인가 그 어느날인가 못밥을 머리에 이고 가다가 나와 딱 마주쳤을 때 "어머나"깜짝 놀라며 뚝 멈추어 서서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며 반가움을 하나도 감추지 않고 환하게, 들판에 고봉으로 담아놓은 쌀밥같이, 화아안하게 하얀이를 다 드러내며 웃던 그 여자 함박꽃같던 그 여자
그 여자가 꽃 같은 열 아홉 살까지 살던 집 우리 동네 바로 윗 동네 가운데 고샅 첫 집 내가 밖에서 집으로 갈 때 차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집 그 집 앞을 다 지나도록 그 여자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저절로 발걸음이 느려지는 그 여자네 집 지금은 아,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그 집 내 마음속에 지어진 집 눈 감으면 살구꽃이 바람에 하얗게 날리는 집 눈 내리고, 아, 눈이, 살구나무 실가지 사이로 목화송이 같은 눈이 사흘이나 내리던 집 그 여자네 집 언제나 그 어느 때나 내 마음이 먼저 가 있던 집 그 여자네 집 생각하면, 생각하면 생.각.을.하.면....
같이 수업듣는 아줌마들도 넘나 성격 좋고 ㅠㅠ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어서 굉장했던 경험이었던거 같다. 수업은 이번 두 번째 코스 뒤에도 세 번째, 네 번째 코스로 넘어가는데 나는 이사를 가야하고 친구들도 이사가거나 해서 어쩌다보니 다 같이 그만두게 되었다. 아줌마들이 자꾸 멀어도 일주일에 한 번인데 와서 들으라고 조르시는데 ㅠㅠ 눙물 ㅠㅠ
처음엔 나만 중국어를 못해서 약간 아웃사이더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아줌마들이 나만 보면 "안녕하세요", "대박" 하시고 한국에 관심도 보이시고(일단 한국에 대해 아시는 것도 매우 많음), 혼자 외국와서 사는게 힘들지 않냐 걱정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ㅠㅠ 국뽕 제대로 취함 ㅠ
휴휴 나는 또 새 곳에서 새 사람들을 만나겠징~~ 만남과 이별에 익숙해진 예비30쨜
마지막 수업은 조화를 이용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매우 좋아서 놀랬다. 요즘 조화들은 이런가보다...
뭉쳐 있는 꽃들을 펴 주고 알맞게 길이를 잘라줬다.
꽃 줄기도 안엔 철사고 겉에 초록색으로 테이핑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특히나 더 자연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