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 여행은 맛집 투어로 간것도 아니고 평상시에 인도네시아 음식을 막 좋아한 것도 아녀서 식당은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았었다. 근데 뭐죠..? 먹은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너무 맛있었다! 발리보다도 더 맛있었음..! 하나씩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당
지중해 음식점 Mediterranea Restaurant by Kamil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지중해 음식.. 싱은 외식비가 비싸니까 어디 여행 가면 지중해 식당부터 찾는다. 근데 족자에서 발견한 레스토랑은 내가 지중해 음식을 찾아서가 아니라 원래 족자에서 유명한 식당이었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지중해 음식이 인기라니??? 신기하다.
안에 베이커리도 있는 큰 식당이었고 테이블도 정말 많았다. 근데 인도네시아 다른 데는 안 그랬는데 족자는 식당 안에서 흡연이 가능한 곳이었다. 비 흡연실은 실내에 따로 나눠진 조그마한 공간이 다였다. 에어컨 세게 틀어놔서 시원하게 먹긴 했는데 좀 의아했다.
여기서도 발견한 Korean Garlic Buns ㅋㅋㅋ 아무도 안 믿는데 육쪽마늘빵이 동남아 전역에 뿌려져 있어요...
배고파서 이것저것 음식을 시켰는데 진심 다 맛있었다.. 이 식당 때문 에라도 족자카르타 다시 와야겠다 생각이 들었음.
허머스 ㅠㅠ 말해뭐해 맛있고요.
여기까지가 애피타이저였다^^
인도네시아라 돼지고기가 없어서 소고기로만 시켰는데 소고기가 미쳤다 ㅠㅠ 진짜 맛있었어요.. 입에서 녹습니다.
소고기 케밥을 시켰는데 역시나 고기 완전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래도 좀 부족해서 샐러드랑 피자도 시켰다.. 근데 시키고 보니 많아서 피자는 고대로 포장해서 다음날 먹었다.
족자카르타에 와서 이렇게 맛있는 밥 한 끼를 먹게 될 줄이야..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인생밥집 탑 3에 듦 음료까지 가격이 총 635K IDR(약 55,000원)이 나왔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를 먹을 수 있다니.. 인도네시아 최고!
인생커피 Hayati | Specialty Coffee
족자카르타에서 인생커피를 찾다..☆ 요즘 커피를 먹기 시작하는 중이었는데 정말 우연히 발견한 이 하야티 카페에서 커피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반해버렸다. 그다음 날 또 방문할 정도였음. 카페 투어를 좋아하는데 여기 말고 다른 데는 궁금하지도 않아서 2박 3일 동안 이 카페만 다녔다 ㅋㅋㅋ
원두도 파는 그런 곳이었다.
사진이랑 증말 똑같이 만들어 주심
내가 먹은 건 코코넛 누가 커피 가격은 29K IDR(약 2,200원)으로 엄청 저렴하다.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오래된 역사적 유적지가 많아서 현지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관광오는 도시이다. 그래서 한국인들한테 물어보면 인도네시아의 경주 같은 곳이라고 설명을 꼭 듣는다.
욕야카르타에 있는 유적지들은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넓게 퍼져 있는데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진 않아서 그룹이나 개인 투어로 관광하는 걸 추천한다. 이전 포스팅에서 올렸듯이 나는 에어비앤비에서 프라이빗 투어를 신청했고 내가 방문하고 싶은 유적지와 시간대를 말하니 기사님이 일정을 세워주셨다. 여행 가이드는 아니고 기사님만 제공해주는 투어여서 유적지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순 없으니 미리 따로 역사 공부해 가시길.. (전 안 함요^^)
호텔로 픽업, 드롭오프 해주고 원하는 일정대로 운전을 해주는 원데이 프라이빗 투어였는데 비용을 1차로 에어비앤비에서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만나서 현금으로 결제했다. 복잡... 무튼 총가격은 2인 약 38,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했다.
먼저 보로부두르 투어를 갔다. 보르부두르는 코로나 이후로 사원 안까지 출입이 금지되었는데 다행히 최근에 풀려서 위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운이 좋았음! 대신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그룹 투어로만 입장이 가능하고 이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투어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그런지 입장료가 매우 비쌈. 1인 455K IDR(약 40,000원)이었다. 가장 일찍인 08:30 투어로 예약했고 입장할 때 폰으로 큐알코드를 보여주고 들어갔다.
한 그룹엔 10명 정도였고 영어가 가능한 가이드가 보로부두르 사원에 관한 역사적 설명을 해준다. 마지막엔 헤어져서 각자 관람하다가 15분 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늦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큼 짜증..^^ 그룹을 잘 만나야 한다…
보로부두르는 굉장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유적지라서 신발도 아무거나 신고 못 들어간다. 사원에서 제공하는 대나무 만든 플립플랍을 신고서만 올라갈 수 있다.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있고 에코백도 같이 나눠준다. 기념품으로 딱임!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보로부두르 사원으로 걸어가는데 멀리서도 웅장하게 보이는 게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나서 놀랬다.
앙코르와트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유적지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길도 깨끗하고 바닥도 잘 되어있고.. 사진처럼 단체 관광온 현지인들도 많았고 외국인도 많았고.. 사람들이 그냥 엄청 많았다.
보로부두르는 8세기경에 세워진 불교사원이다.
8세기면 통일신라시대 정도인데 이렇게 큰 유적지가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물론 자세히 보면 중간중간 복원한 듯한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ㅎ
1층서부터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한 층 씩 올라가 가장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그 옛날에 어떻게 이렇게 높고 넓은 건물을 지었을까. 게다가 개더운 동남아에서!! 그냥 계단 올라가는 것도 더워서 힘들었다.
머리 없는 불상이 많다 ㅠㅠ
약탈당해서 그렇다고 가이드님께 설명을 들었다. 우리나라 경주에도 머리 없는 불상이 많다던데 너무나 안타깝다.
너무 더웠지만 그래도 사진은 색감이 쨍하니 잘 찍혔다.
꼭대기 층에서 바라본 풍경~ 뻥 뚫린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보는 게 너무 좋았다. 입구에서 사원까지 걸어온 길이 저렇게나 멀었구나.. 어쩐지 힘들더라니.
가장 위층에 오면 보로부두르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 종 모양 조각상이 있다. 내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랬다.
사람보다 큽니다..
그 옛날에 이 큰 조각상을 이렇게 높은 곳에 이렇게나 많이 세울 수 있던 걸까. 참 신기하다.
그리고 여기에도 있는 불상 불상만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특히 인도네시아 불상은 얼굴이나 몸이 한국에서 보던 것과 비슷해서 더 친숙한 느낌이 든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보로부두르 투어를 끝내고 출구로 나가면서 복원 중인 사원의 돌조각들을 모아놓은 것을 봤다. 이걸 어떻게 맞게 찾아서 조립하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퍼즐보다 훨씬 어려워 보이는 낡은 조각상 맞추기..
여기서도 보이는 머리 없는 불상 내놔라 훔쳐간 놈들아
Pawon Luwak Coffee
보로부두르 사원 투어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서 쉬러 보로부두르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다. 그간 동남아 날씨에 적응했다고 생각했던 내가 우스웠다.. 선글라스, 양산 필수입니다…!
근데 하필이면 가이드가 데려간 카페가 루왁 커피를 파는 곳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여행 오면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이지만 발리에서 두 번 방문하고 다신 안 오겠다 다짐했는데ㅠ
지겹도록 설명들은 루왁커피 제조 과정과 역사를 또다시 듣고..
사향고양이도 보여줬다. 딱 봐도 덥고 너무 피곤해 보이는데요 ㅠㅠ
다른 메뉴가 있을까 했는데 루왁만 파는 곳이었다.
발리에서 먹었던 거보다 맛도 별로였음 ㅠㅠ
루왁커피는 한 잔에 25K IDR(약 2,200원)이었다. 기사님도 한잔 사드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Kali Opak Resto
점심 먹은 곳도 기사님 추천이었고 프람바난 사원과 가까운 곳이었다.
발리 우붓 느낌이 나는 정글 속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우리뿐 아니라 다른 손님들도 모두 투어 중인 외국인들이었다. 알죠? 이런 데는 보통 맛없고 비싼 거.. 그래서 아예 맛은 기대하지 않았는데(더워서 입맛도 없었고)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 거다.. 그래서 먹다가 음식도 더 시킴..
사테 뭐임.. 맨날 먹던 건데 이 집은 완전 촉촉해서 맛있었다.
생선도 뭔진 몰겠는데 양념도 맛있고 부드러웠고..
이것저것 시키다 보니 한상차림이 돼버림.
총가격은 383,724 IDR(약 33,000원)이 나왔다. 저렴하기까지!
프람바난 근처 식당으로 완전 추천합니다. 식당에서 프람바난과 다른 사원들 입장티켓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관광지로 이동! 보로부두르와 함께 욕야카르타에서 가장 유명한 힌두 사원인 프람바난으로 갔다.
프람바난 사원 Prambanan
입장료는 1인 375K IDR(약 32,000원)이었다. 인도네시아 물가대비 입장료가 비싼 만큼 여기도 잘 관리되고 있는 유적지였다. 팜플렛도 있었다. 심지어 한국어도!
여기도 현지인들 특히 학생들 단체관광이 많았다. 그리고 그냥 땡볕이라 양산 필수입니다. 타 죽는 줄..
크.. 내가 딱 좋아하는 분위기.. 앙코르와트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희한하게 생긴 힌두사원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건물 모양이라 더 이색적이었던 거 같다.
프람바난 사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바 사원은 안까지 들어가 봤다.
줄 서서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힘들었다..
생각보다 작아서 뭐지? 싶었음..
굉장히 오래된 건축물 같다는 느낌은 들었고요..
여기는 가이드 설명도 없고 책자만 보고 관람해야 해서 자세히 보진 못했다.
뭔가 역사적인 의미가 많이 있을 거 같은데 아쉬움 ㅠㅠ 다음에 꼭 다시 와봐야지.
이렇게 프람바난 사원 일정까지 끝내니 오후 4시 30분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프람바난 사원 말고도 옆으로 가면 세우사원, 부브라 사원, 룸붕 사원 총 4개가 있는데 날씨가 넘 덥고 힘들어서 여기만 보고 돌아왔다.
욕야카르타 여행을 갔을 때 개인적인 일이 많았을 때라 여행 준비를 철저하게 못했던 게 너무 아쉽다. 유적지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갔으면 더 재밌었을 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 그냥 오래된 돌만 보고 온 느낌이랄까나.. 이게 넘 아쉬워서 욕야카르타에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다.
최근에 이렇게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지가 없었는데 여기는 관광지가 잘 관리되어 있고 음식도 깨끗하고 맛있어서 또 가보고 싶다. 진짜로 꼭 다시 와야지..
욕야카르타 (요그야카르타) Yogyakarta는 족자카르타, 족자라고도 불리는데 자바섬에 위치해 있다. 역사도시로 유명해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같은 도시라고 한다.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많이 가는 곳! 유적지 여행을 좋아해서 완전 내 취향일 거 같다...ㅎ
욕야카르타에는 크게 두 사원이 유명하다.
먼저 무려 8세기에 세워진 불교 사원 보로부두르 Borobudur
10세기에 세워진 힌두사원 프람바난 사원 Prambanan
사진 많이 찍고 와야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o(*゚▽゚*)o)))
싱가포르 ->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까지는 2시간 10분 정도가 걸리고 비행기 티켓은 에어아시아에서 247.8 SGD(약 242,000원)에 매우 비싸게 구매했다. 이유가 있써여... 싱가포르 공휴일을 끼고 금토일 가는 거고 동행인을 못 구해서 일정을 바꿀 수도 있어 공홈에서 비싸게 구매했다. 나중에 구매한 친구는 10만 원은 더 적게 구매함..^^ 비싸게 샀으니 안전하게 데려다주세요. 요즘 항공 관련 사고들이 많아 걱정이 많습니다..
하얏트 리젠시 욕야카르타 Hyatt Regency Yogyakarta
혼자 가는 거면 저렴한 데에 묵으려고 했는데 친구랑 같이 가게 됐고 친구도 여기가 맘에 든다고 해서 예약했다. 욕야카르타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어차피 그랩 타고 다닐 거고 여기가 수영장이 커서 가보고 싶었다...ㅎ 조식 불포함 2박에 248.1 SGD(약 243,000원)에 예약했다.
욕야카르타 프라이빗 투어 Borobudur's Private Tour & Customized
욕야카르타에 있는 오래된 사원들을 한 번에 다니기 위해 아래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프라이빗 투어를 예약했다.
ITINERARY ADVICE 1. Temple Tour --> Borobudur/Mendut/Prambanan/Ratu Boko/Sambisari/Plaosan temple
2. History of Jogjakarta Tour --> Sultan Palace, Tamansari Watercastle, Museum Ullen Sentalu, Merapi Volcano Tour
3. Instagr4m4ble Tour --> Breksi Cliff, Becici Hills, Pengger Pines Park, Jurang Tembelan
4. Cave Tour --> Pindul Cave, Jomblang Cave, Nglangeran Ancient Volcano, Breksi Cliff,
or you can combine your destination wish list then you can tell me.
나는 1번 템플 투어를 그대로 할까 했는데 찾아보니 별로인 데가 있어 내가 추려서 전달해 드렸더니 07시 ~ 17시로 일정을 짜주셨다.
이 전에 예시로 세 일정을 보내주셨는데 04시에 출발해 일출을 보거나 지프차로 메라피 화산을 올라가는 일정들도 있었다. 메라피 화산 Merapi Volcano는 지구상에 가장 위험한 화산으로 지난주에도 용암이 흘러내렸던 곳이다;; 전 그런 익스트림여행은 즐기지 않아요.. 화산은 지난번에 간 인도네시아 브로모 화산에서 충분히 봤고요... 브로모 화산을 못 가본 분은 욕야카르타에서 한 번에 화산 구경까지 해도 좋을 거 같다. (위험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