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rap up : 탈싱 (싱가포르 탈출)

** 이전 Wrap up.. **

작년 Wrap up에서 탈싱을 준비할 거라고 했는데
계획대로 탈싱에 성공했다!
 

1. 탈싱

싱가포르의 높은 물가와 고용 불안정으로 결국 퇴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해외살이에 지쳐서 당분간은 한국에 있을 건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겠다.
 
헬조선 탈출기를 목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했던 건데 그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헬조선이 헤븐조선이 되었다^^
앞으로 블로그에 어떤 포스팅을 올려야 할지도 고민해 봐야 할거 같다. 

2. 미니멀 라이프 유지(?)

올해 미니멀 라이프는 거진 실패했다...
한국으로 짐을 옮기면서 물건들을 많이 버려서 새로 사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노력한 게 있는데 시계줄 교체를 직접 해서 시계 두 개를 살려냈다. 뿌듯..!

그리고 중고거래에 처음 도전해 봤다. 싱에서 짐을 정리할 때 나온 책이나 안 쓴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판매했다.
화장품, 튜브, 문구류 등 판매할 게 정말 많았다...ㅎ
 
그리고 대망의 쇼핑..
먼저 변명부터 하자면 한국에 살게 되면서 겨울옷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싱에서 옷을 거의 다 버리고 와서 여름옷도 모두 새로 사야 했다. 자켓 9벌, 원피스 7벌, 상의 24벌, 하의 12벌, 운동복 9벌 해서 총 옷 61벌을 샀다.

옷은 그렇다 치고.. 다른 것들도 참 많이 샀다.
가방은 13개와 지갑 1개를 샀다.
이건 변명할 게 없는 게... 싱가포르에 있을 때 이미 6개를 구매했다 ^^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분크에 빠져서 분크 가방만 3개를 구매했다.

신발은 11켤레를 구매했다.
싱에서 신발을 대부분 버리고 왔고 겨울 신발도 사야 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ㅎ

잡화로 시계 2개, 모자 3개, 선글라스 1개, 장갑 1개, 악세사리 9개를 구매했다.

 
휴.. 반성합니다.
내년엔 미니멀리즘을 꼭 성공할 거다.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화장품공병
화장품은 어떻게든 끝까지 쓰려고 꼭 노력하는데 귀국하면서 다 못쓰고 버리고 온 화장품도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한국에서는 언니랑 기초제품을 같이 써서 더더욱 공병이 많이 생길 거 같다.

클렌징은 완전히 클렌징오일-클렌징폼으로 바꿨다. 화장솜 사용을 안 하면서 쓰레기를 많이 줄였다.
클렌징오일은 아직 유목민이고 클렌징폼은 돌아 돌아 헤라 멜라솔브 프로그램 딥 클렌징폼으로.. 여태 써본 것 중에 가장 좋은 거 같다.

토너는 아무거나 손에 찹찹 발라주고 있어서 저렴한 걸로 사고 있고
에센스는 여러 종류를 써봤는데 밑에 마몽드 로즈 파하 리퀴드 마스크와 로즈 하이드라 글로리 앰플이 가장 좋았다.
보니까 단종되고 리뉴얼돼서 나왔는데 새 제품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크림도 이것저것 써봤다.
유분크림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닥터지 블랙스네일 크림이 가장 좋았고 수분크림은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지 100 아워 크림이, 기능성 크림으로는 닥터자르트 시카페어 크림, 제나벨 PDRN 리쥬비네이팅 크림이 좋았다.

자연 곱슬 관리 CGM(Curly Girl Method)을 시작해서 헤어제품을 많이 쓰는데 칸투 Cantu 제품이 너무 좋아서 작은 통으로도 여러 개 사서 여행 갈 때마다 들고 다녔다.

파운데이션 3개를 끝내고 힛팬이 된 블러셔와 아이섀도우 2개를 버렸다. 뿌듯✨

향수도 2개를 비웠다. 조말론 포피 앤 바알리는 통이 깨져서 사망.. 인생향수인 프레드릭엠 오베드상은 끝까지 썼다.
 
🔻 오베드상 스토리는 아래 포스팅에.. 🔻

2019.04.25 -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 추억은 향기를 타고... (feat.프레드릭엠 오베드상 재출시) 

3. 여행

미친 듯이 여행했던 2023년...
여행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고 블로그에 포스팅할 거리도 많아서 너무 좋았다.
 
1월 - 발리

싱가포르에 놀러 온 언니와 발리에 갔다. 바투산 일출 트래킹도 하고 우붓 코끼리 리조트에도 묵고... 해보고 싶었던걸 다 해서 너무 좋았다. 

2월 - 랑카위 & 꼬리뻬

마음 맞는 새 친구랑 간 여행이었는데 꼬리뻬는 물론이고 기대 안 했던 랑카위 바다도 너무 예뻐서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3월 - 페낭

오랜만에 슬기랑 간 여행! 기대안했던 페낭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4월 - 수라바야, 한국, 치앙마이

수라바야는 꼭 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싱 떠나기 전에 가게 돼서 너무 좋았다. 볼거리도 많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주변 사람한테 추천하는 여행지이다.

2023년은 유난히 골골댔는데 위가 아파서 한국에 갔다 왔다. 원인은 스트레스^^... 먹는걸로 스트레스를 풀고 왔다.

치앙마이, 치앙라이도 갔다왔다. 기대보다 볼거리는 없었다. 여기서 어떻게 한 달 살기 하나 몰라...

5월 - 말라카

로망이었던 싱가포르에서 버스 타고 말레이시아 여행 가기를 해봤다. 같이 여행 간 회사동료와 급격히 친해졌는데 퇴사하면서 헤어지게 돼서 아쉽다 ㅠ 

6월 - 욕야카르타

싱에서의 마지막 여행으로 욕야카르타에 다녀왔다. 오래된 유적지들이 있는 곳이라 완전 내 취향인 여행지였다. 다시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다.

9월 - 후쿠오카

언니 출장 따라갈 겸 가족여행 겸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갔는데 모든 게 그대로인... 역시 일본...

10월 - 다낭

가족여행으로 경기도 다낭시에 다녀왔다. 부모님도 베트남을 좋아하시게 된 거 같아서 만족!

12월 - 독일

취업기념으로 독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는 유럽이고 부모님과 가는 거라 떨리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안전하게 돌아와서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ㅎㅎ 프랑크푸르트는 살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도시였다.
 

4. 친구와 이별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매년 친구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는 걸 봤는데 올해는 그게 내가 됐다.

 
울적한 마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에도 친구들이 많았다 q(≧▽≦q)

내 생각보다 다들 나를 잊지 않고 있어서 감동이었다. 한국 친구들과도 자주 연락하면서 봐야겠다.
그리고 아직 한국에 왔다고 못 전한 친구들도 있는데 이제 용기 내서 연락해 봐야겠다.

5. 건강 챙기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몸이 아팠다.
싱가포르에서부터 위장이 아팠고 한국에 와서는 겨울이 너무 추워서 감기몸살을 달고 살았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했습니다. PT, 등산, 요가를 꾸준히 했다.
그리고 묵어놨던 편평 사마귀 제거를 했는데 넘 고통스러웠어서 앞으로는 머리를 만지지 않는 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매년 언급하는 샴푸 버블 메이커, 구강세척기, 괄사, 메르니 갈바닉, 이지숨, LED마스크팩, 두피 스파도 물론 꾸준히 하고 있다.

6. 배우기

한국에 오고 나서 게으른 백수의 삶을 살고 있는데.. 올해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바로 운전이다.
드디어 운전면허를 따고 부모님 차로 슬슬 동네를 다니고 있다. 얼른 내차마련해서 근교 여행을 다니고 싶다.

7. 주변에 감사하기

거주지를 옮기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회사 동료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 편견을 깨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지내면서도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그리고 한국에 오면서 계절에도 감사함을 느꼈다. 계절마다 날씨가 바뀌고 꽃이 피고 나무가 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8. 백수생활

신나는 백수생활을 했다.
생각해 보니 나는 이렇게 놀았던 적이 없어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냈다. 잘 놀았던 기록은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2023.11.10 - [헬조선 탈출기/서울 노숙인] - 23년 07월 백수 일기 😎 (운전면허 취득/알뜰폰 개통/서촌 여행)

2023.11.15 - [헬조선 탈출기/서울 노숙인] - 23년 08월 백수 일기 🤩 (알뜰교통카드/국민내일배움카드/된다박스)

2023.11.19 - [헬조선 탈출기/서울 노숙인] - 23년 09월 백수 일기 😓 (편평사마귀 제거/후쿠오카 여행/안녕 자두야)

2023.12.11 - [헬조선 탈출기/서울 노숙인] - 23년 10월 백수 일기 😘 (임종훈 선수/다낭 여행/대전 성심당)

2023.12.22 - [헬조선 탈출기/서울 노숙인] - 23년 11월 백수 일기 😚 (요가/생일/취업)

2024.04.13 - [헬조선 탈출기/서울 노숙인] - 23년 12월 백수 일기 😁 (출근 준비, 독일 여행, 인스탁스 카메라 고장)

다이나믹했던 2023년..
그럼 2024년도 힘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