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붓 아트 마켓에서 흥정하며 구매했던 기념품들! 발리 나무 조각 90K IDR (약 7,500원), 자석 3개 60K IDR (약 5,000원), 코끼리 나시티 80K IDR (약 6,700원)에 구매했다.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인데 난 잘 못한 듯...^^
피나 콜라다 Pina Colada에서 비싸게 산 드림캐처 50K IDR (약 4,200원)와 발리 티키 Bali Teaky에서 산 파인애플 그릇만 90K IDR (약 7,500원) 비싸긴 해도 흥정 안 하고 물건이 깨끗한 거에 의의를...
Ubudahh에서 나무 팔찌 28K IDR (약 2,300원)와 선물용으로 산 인센스 스틱 홀더 55K IDR (약 4,600원) 나무 팔찌는 진짜 너무 잘 산 거 같다.. 여러 개 사서 선물로 돌릴걸 아쉬움 ㅠㅠ
Bali Made in Bali에서 옷을 샀다. 여러 지점이라 길 가다 보면 종종 보이는데 발리에서 만든 면 옷을 파는 가게이다. 거기서 아빠 셔츠와 내 원피스를 각각 299K IDR(약 25,000원) 샀다. 질이 진짜 좋다... 근데 원피스가 무슨 2m인 사람을 위한 건지 개 길어서 잘라달라고 한국으로 보냈다. 언제 입을 수 있으려나..
마지막으로 마트에서 산 굿데이 Good Day 커피는 5개 묶음인데 9K IDR(약 750원)이었다. 저렴하게 선물로 돌리기 좋다! 이번엔 Coolin 맛은 처음 사봤는데 아이스커피용인줄 알고 샀는데 그건 아니었다. 약간 민트가 들어있는지 입이 화하게 시원하게 만드는 맛이었다.
발리 우붓 4박 5일 경비
이번 발리 4박 5일 여행으로 총 1,226,338원을 지출했다. 여행을 자주 다니게 된 후로 여행 경비를 많이 줄였는데 이번 여행은 언니랑 다녀서 그렇지 못했음..^^ 항공권은 저렴하게 샀는데 바투산 트래킹 할 때 오토바이를 타게 돼서 지출이 좀 컸던 거 같다. 코끼리 리조트 비용도 비쌌고.. 다음엔 좀 더 줄여봐야지!
여행하면서 발리는 이제 다시 안 와야지 생각했는데 포스팅을 쓰다 보니 한 번은 더 가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붓에 왔으니 정글느낌이 나는 리조트에 묵고 싶었는데 처음엔 정글 뷰로 유명한 악사리 리조트와 더 카욘 정글 리조트 사이에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예전에 우붓에서 쿠푸쿠푸 바롱 빌라에 묵었을 때 해가 지면 추웠고 리조트 안에서 할 게 없었던 게 생각이 났다. 게다가 언니는 추위도 엄청 타서 좀만 추우면 수영도 안 할 거 같고.. 그러다 온수풀이 있다는 파드마 리조트를 발견해서 바로 여기로 정했다.
1박 조식포함에 281.9 SGD (약 264,000원)에 예약했다.
파드마 리조트 우붓 Padma Resort Ubud
메이슨 엘리펀트 사파리 파크 롯지와 가까워서 예약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근처여서 차로 30분 내로 도착했다. 입구부터 현대적인 리조트 냄새가 솔솔~
그리고 이런 좋은 리조트 국룰
한국인이 짱 많다 ^^ 입구부터 한국어가 막 들린다. 그만큼 방도 깨끗하고 밥도 맛있는 거겠지?
룸 Premier Room
1박만 있을거고 내내 온수풀에만 있을 거 같아 룸 컨디션은 안 좋아도 괜찮았는데...
방도 정말 크고 깨끗했다. 부모님 모시고 올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였음!
화장실도 정말 크고 발코니도 넓고.. 그리고 일단 코로나를 겪었음에도 시설들이 하나도 안 낡았다는 거..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생수도 4병씩 주고 너무 좋았다 ㅎㅎ
수영장
파드마 리조트 사진을 봤을 때 수영장이 여러 층으로 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기다란 인피티니 풀과 프라이빗풀로 총 두 층이었다.
먼저 메인인 인피티니 풀은 정말 길게 널찍하다. 수영장 물 온도가 36-37도 정도라 물속이 살짝 따뜻한 정도였는데 밤에 수영할 수 있을 정도로 온도가 좋아서 너무 만족....
정글 뷰도 좋고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썬베드도 여유로웠다. 그리고 풀 안에 바가 있어서 물속에 앉아서 칵테일도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키즈 풀도 별도로 있고 뜨끈한 자쿠지 풀도 있다. 완벽...
여긴 프라이빗한 풀인데 예약을 하면 플로팅 아침식사나 애프터눈티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예약하면 자리를 비워줘야 함..
저 갈대밭 루프가 있는 곳이 풀 바! 우린 긴축재정을 해야 해서 바는 이용 안 했다..^^
수영하다 나와서 추우면 자쿠지에서 몸을 지졌는데 수영장보다 더 오래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온도는 37-42도라고 한다.
오랜만에 몸 지지니 너무 좋았음 ㅠㅠㅠ
풀 바로 앞에 레스토랑이 있는데 수영하다 배 채우기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수영장 옆에 모닥불 피어놓은 데가 있어서 저녁에 운치도 좋았다.
정말이지 파드마 리조트 시설은 완벽했다.. 리조트 꽤나 다녀봤는데 여기는 정말 별 다섯 개...
리조트에서 우붓 시내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있지만 그래도 정글 리조트에 묵으면 리조트 안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그러다 보니 리조트 내부에 시설이나 액티비티들이 다양해야 하는데 파드마 리조트는 그런 게 정말 정말 많았다..
요가 클래스, 골프 클래스, 그림 그리기 액티비티가 있고 안에 스파, 동물원, 농장, 산책로 등이 있었다. 1박 2일이라 마음이 급해서 짐 푸르지 마자 리조트를 한 바퀴 쓱 돌았다.
Bamboo Nest
길 따라가다 보니 이런 대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나왔다. 사람들이 여기서 드론을 날리던데.. 왠지 드론도 리조트에서 빌려준 거 같다?
그리고 보이는 요가 강습실!
이런 데서 아침에 요가하면 기분 최고이겠지만 이번엔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서 못했다.. 수강생들 99%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한 직원이랑 스몰톡을 했는데 한국사람들은 요가 좋아하냐고 수강생이 다 한국인이라고 했다 ㅋㅋ 그런가? 그냥 공짜 + 발리 요가 감성 때문인 거 같은데...
Jogging Track (Bamboo Forest & Bamboo Bridge)
조깅 트랙도 있다길래 따라가봤는데 땡볕에 가서 진짜 더웠다. 근데 해지면 어두워서 무서울 거 같고...
그리고 엄청난 볼거리는 없어서 안 가봐도 될 듯싶다..
계속 길 따라 내려가면 강이 보인다. 근데.. 이걸 강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물줄기가 흐르는 거일 뿐 꾸며놓진 않았다..
올라오는 길에는 이런 Baboo bridge도 봤다. 난 오후에 가서 너무 더웠지만 아침 일찍 오면 좀 나을 거 같다...
동물원 Animal Garden
동물원도 있다길래 가봄.. 진짜 파드마 리조트.. 다시 한번 느끼지만 최고...
먼저 입구엔 거북이랑 오리들이 있구용
방 번호를 말하면 오리 밥통을 줘서 밥을 직접 줄 수도 있다. 예쁘게 생긴 비둘기도 키우는지 온갖 새들이 다 날아와서 난 무서웠다 ㅠㅠ 나는 그랬지만 애기들이 오면 환장할 포인트 아닌지..
그리고 들어오면 낚시터가 있는데 자연친화적이게 대나무 낚싯대를 쓴다. 그리고 바로 옆에 수달이 있다...
웬만한 동물원보다 물상태도 좋고 수달도 깨끗하고 건강해 보였다..
그리고 엄청 귀엽게 생김...
길 따라 쭉 올라가면 또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다.
근데 진짜 땡볕임... 모자 필수입니다..
먼저 토끼들이 있는데 모두 깨끗하고 냄새도 안 난다.
그냥 이 우리 안에 들어가서 토끼들을 막 만질 수도 있다. 애기들이 오면 환장할 포인트 2...
난 동물 만지는 거가 무서운데.. (바이러스 때문에..)
언니는 겁도 없는지 막 만졌다. 토끼털이 엄청 부드럽다고 했다.
그리고 소 두 마리 쿠미와 키미도 있었는데 진짜 파리 한 마리 안 붙어있고 예쁘게 생김.. 털도 윤기가 촤르르 흐르고..
옆에 나뭇잎이 있어서 간식으로 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염소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냄새 하나도 안 나고 깨끗해 보였다.
이름이 캬라멜이랑 라떼였는데 털 색이랑 정말 찰떡이었다. 원래 염소는 무섭다고만 생각했는데 얘네는 귀여웠음...
농장 Agroforestry Garden
그리고 동물원 옆으로 쭉 따라오면 농장이 보인다. 무슨 유럽 시골에 있을법한 스케일과 모양이라 정말 예뻤다..
이렇게 걸어오면 리조트 로비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정말 볼거리가 많았다.. 최고...
조식
조식도 종류도 많고 맛있었다... 도대체 이렇게 완벽해도 되는 건지..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친절하셨고 ㅠㅠ
1일 1미고랭..
그리고 밥보다 더 좋았던 건..
바로 식당에서 보는 정글 뷰!
정글은 언제나 맑은뒤 흐림에서나 본 정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침이라 안개가 살짝 껴서 더 비현실 적여 보였다.
오늘은 이번 발리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고 가장 만족했던 우붓 코끼리 사파리 후기 포스팅이다!
먼저 가격을 얘기하자면 Garden View Room 1박 조식포함에 5,800K IDR(약 480,000원)이었다. 난 거기에 추가로 저녁식사 2인 850K IDR(약 71,000원)까지 해서 총 6,650K(약 558,000원)을 결제했고 여행사 사이트랑 공홈이랑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서 아래 공홈에서 예약을 했다. 문의할게 많았는데 메일 회신도 빠르고 친절했고 코로나 여파인지 아직 방문객이 적어서 묵는 동안에도 직원분들이 전담 케어해 주고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숙소도 파크도 너무나도 대만족해 주변에도 추천하고 있다!
메이슨 엘리펀트 사파리 파크 롯지 Mason Elephant Safari Park Lodge
메이슨 엘리펀트 사파리 파크 롯지 Mason Elephant Safari Park Lodge는 인도네시아에서 구출한 코끼리들을 보호하는 보호소이면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사파리 체험을 하고 묵을 수도 있는 곳이다.
우붓 깊은 숲속에 있어서 2박을 하면 너무 지루할 거 같음.. 1박으로도 시설들을 다 구경하고 체험하기에 넉넉하다.
숙소 - Garden View Room
처음엔 가장 저렴한 Paddy View Room으로 예약했었는데 그러면 저녁 먹으러 갈 때 방에서 코끼리를 타고 갈 수 있는 chauffeur 액티비티가 불가하다고 해서 Garden View Room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결과는 대만족!
내부는 이렇게 굉장히 넓다. 룸 컨디션은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깔끔하고 넓어서 대만족 했다.
정글에 있는 리조트인데도 수압도 좋고 물도 깨끗했다.
그리고 Garden View인 이유.. 발코니로 나오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문 열면 정글 속 코끼리들을 볼 수 있다. 이게 천국인가요...
코끼리들이 방 바로 앞에 있어서 코끼리 우는 소리도 굉장히 잘 들린다.
첨엔 어디 스피커로 틀어놓은 줄 알았다. 무슨 매머드 소리같이 저 멀리서 서라운드로 들리는 느낌.. 진짜 신선한 경험이었다.
방에 짐 놓고 바로 사파리를 구경하러 갔다.
메이슨 엘리펀트 파크 Mason Elephant Park
사파리는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좀만 걸어가면 저런 입구가 보인다. 사파리 안에는 굉~장히 넓고 나무가 많아서 위치 찾기가 좀 힘들었다. 중간중간에 있는 지도를 잘 봐야 안 헤맨다!
박물관 Elephant Park Museum
먼저 사파리 매표소와 연결되어 있는 박물관에 가봤다. 커다란 코끼리 뼈가 있고 사파리에 관련된 정보와 코끼리와 관련된 오래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은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사진이 없음..
사진 찍을 수 있는 전시관에는 이렇게 사파리를 방문한 셀럽들 사진이 액자에 걸려있다. 킴 카다시안도 있고요.. 우리나라 걸그룹도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음..
코끼리 타기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연못 Park Lake
그리고 야외로 나오면 코끼리들이 수영하는 lake가 보인다. 직원분들이 저렇게 플라스틱 바구니로 코끼리 똥들을 건진다 ㅎㅎ
밑에 설명할 건데 액티비티 중에 코끼리와 목욕하는 lake bathe가 있는데 수영복을 입고 코끼리를 타고 저 호수에 들어가는 거다. 코끼리는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똥도 깨끗해서 우리 몸에 닿아도 피부에 좋다고 한다.
수영하고 신난 코끼리 저렇게 나와있는 코끼리들은 다가가서 만지고 사진 찍어도 된다.
요렇게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폰으로 사진도 찍어주신다!
그리고 바로 옆에 코끼리 간식으로 과일들을 판매한다. 가격은 한 접시당 50K IDR(약 4,200원)이다.
옆에서 사진 찍고 간식 먹으려고 기다리는 코끼리도 있다. 뭔가 웃는 표정 같아서 귀엽다...ㅎ
트리탑 워크 Treetop walk
이 나무다리 위를 올라가면 코끼리 사파리를 위에서 넓게 볼 수 있다.
코끼리마다 자기 구역이 있고 거기서 얌전하게 밥 먹고 물먹고 쉰다. 보면서 비건의 삶을 간접체험함.. 진짜 하루종일 먹느라 바쁘다. 그래 코끼리 덩치를 유지하려면 풀을 얼마나 먹어야 하겠어....
Elephant Nursery
사파리 내부를 돌아보다가 코끼리 샤워를 시키길래 보러 갔는데 운 좋게 아기 코끼리를 씻기는 걸 봤다! 아주 귀여워...
저 힘없는 다리랑 엉덩이... 진짜 귀여움 ㅜㅜㅜ
이렇게 사파리를 한번 구경하고 숙박비에 포함되어 있는 액티비티도 해봤다. 그냥 사파리 방문한 사람들은 입장료와 별개로 각 액티비티 티켓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액티비티 1 - 코끼리 타기 Elephant Safari
먼저 코끼리 타기 elephant ride를 했다. 코끼리를 타고 파크와 파크 외부 정글 Taro Jungle까지 다녀오는 거다. 우릴 태운 코끼리 이름은 얀티인데 35살이라 우리보다 언니였다..ㅎ
각 코끼리마다 조련사가 따로 있는데 이날 만났던 조련사분은 설명도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굉장히 nice했다. 나도 뭔가 기대에 충족해줘야 할 거 같아 발리 여행도 처음이고 코끼리 타기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 그리고 쪼리가 혹시 땅에 떨어질까 봐 맨발로 탔는데 코끼리 등에 발을 올려놓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사파리 외부 정글을 산책하다 공사 중인 포클레인을 만났다. 갑자기 얀디가 울더니 멈춰서 뒷걸음질을 해서 놀램. 알고보니 그런 기계들을 무서워 한다고 한다.. 포크레인 작업이 끝날때까지 서서 기다리다가 엔진이 꺼지자마자 다시 산책 재개. 얀티 언니는 매우 똑똑했음...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연못으로도 들어가 한 바퀴 크게 돌았다. 난 좀 쫄보라 떨어질까 봐 의자를 꽉 붙잡고 있었다...
마무리로 고마운 얀티 언니에게 과일 간식을 사서 나눠줬다.
액티비티 2 - 코끼리 타고 저녁 먹으러 가기 Elephant Chauffeur to dinner
리조트 밖에는 아무것도 없고 나가기도 힘들어 보여 저녁 뷔페를 신청했다. 그럼 이렇게 저녁시간에 맞춰 코끼리가 집으로 태우러 온다.. 미쳤...
룸에서 코끼리를 타고 사파리를 크게 가로질러 저녁 먹는 식당 Lakeside Restaurant까지 왔다 ㅎㅎ 진짜 살면서 별 걸 다 경험해 보네...
저녁 식사 Lakeside Restaurant
파크에서 본 사람들은 모두 사파리만 관광하는 사람들이었는지 식당엔 우리 포함 3팀밖에 없었다. 그래서 뷔페가 아니라 코스요리였음!
세 테이블밖에 없다 보니 쉐프도 인사하러 나오고 매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식들도 모두 맛있었다!
특히 코끼리를 보면서 스테이크를 썰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며...
언니랑 골고루 골라서 먹었는데 디저트까지 모두모두 맛있었다. 1인 35,000원 정도꼴인데 발리 물가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거 같고 맛도 있어서 만족. 코끼리 리조트에 묵는다면 저녁 뷔페는 꼭 추가해 드세요!
액티비티 3 - 코끼리 씻기기 Jumbo Wash
코끼리 씻기기는 매일 아침 8시에 할 수 있어서 다음날 일찍 일어나 수영복을 입고 코끼리를 씻기는 장소에 갔다.
수세미랑 호스를 줘서 언니랑 코끼리 양옆에서 박박 닦아줬다. 전날 보니까 호주 사람들은 약간 사진 찍기 위해 하던데 우린 진짜 진심으로 닦아줬다 ㅋㅋㅋ 생각보다도 가죽이 두꺼워서 수세미는 간지럽지도 않았을 거 같지만 ㅋㅋ 몸통이랑 다리랑 코, 귀까지 꼼꼼하게 씻겨줬다. 그러면 코끼리 씻기기는 끝!
코끼리 목욕 Elephant Bathe
그럼 이제 코끼리 목욕을 하러 간다. 목욕은 내가 하는 건 별거 없고 의자 없이 맨몸으로 코끼리를 타고 연못에 들어가는 거다. 연못을 한두 바퀴 돌고 코끼리가 잠수하면서 수영하는데 나는 정말 넘 무서워서... 잠수는 못하겠다고 해 그냥 물속을 산책만 했다.
그런데도 몸 중심을 못 잡겠고 힘을 꽉 주고 있으니까 코끼리가 귀를 뒤로 펴서 내 다리를 꽉 잡아줬다. 계속 그런 거 아니고 깊숙한 곳 들어가고나 흔들릴 때마다 그래줬는데 진짜 코끼리는 똑똑한 동물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고마워!!
요렇게 나 홀로 수영하는 코끼리도 있다 ㅎㅎ
기념품샵 Boutique Gift Shop
액티비티를 모두 끝내고는 파크를 또다시 돌아다녔다. 기념품샵이 굉장히 크게 있는데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모두 코끼리와 관련된 제품이다 ㅎㅎ 가격도 합리적이었는데 내가 모으는 마그넷은 팔지 않아서 아쉬웠다 ㅠㅠ
코끼리와 관련된 작품 전시만 하는 갤러리도 있길래 구경해 봤다. 내부는 사진 찍을 수가 없는데 모두 코끼리와 관련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글래스.. 이런 거 집 유리창에 하나 해놓고 싶다.
조식 식당 Mammoths Head
조식 식당은 저녁 뷔페식당과 다른 맘모스 헤드라는 곳이었다. 숙소와 더 가깝고 크기는 더 작다!
뷔페가 아니고 메뉴판으로 주문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과일이랑 빵은 일단 기본적으로 주셨다.
언니는 French Toast, 나는 Banana French를 주문했는데 모두 맛있었다.
코끼리 리조트에 묵으면서 사파리 안에서 묵는다는 거에 의의를 뒀지 룸이나 음식에 대해선 기대를 안 했었다. 근데 저녁도 그렇고 다른 일반 리조트에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을 퀄리티라 굉장히 놀랬다. 일반 리조트보다 가격이 있는 만큼 그만한 값어치는 했다!
그리고 꼭 코끼리 때문이 아니어도 사파리 안에 이런 울창한 정글을 너무 예쁘게 잘 꾸며놔서 눈요기가 됐고 나무들과 고산 지형 위치 때문인지 온도가 서늘해서 우붓 시내와 다르게 땀도 안 흘렸다. 발리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와야할 곳이다. 그리고 웬만하면 하루는 묵는 걸 추천! 1박 2일을 너무 재밌게 잘 보냈다.
이번엔 발리 우붓 쇼핑 후기이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한 후로^^; 예전처럼 여행 중에 쇼핑을 많이 하진 않지만 그래도 알차게 기념품을 샀다.
발리 우붓 기념품은 여기서, 우붓 아트 마켓 Ubud Art Market
발리 우붓 기념품은 바로 여기 우붓 아트 마켓 Ubud Art Market에서 사야 한다. 딱히 구글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가지 않아도 우붓 왕궁 근처 여러 곳에 넓게 퍼져있는 노점상 마켓이라 지나다니다 꼭 들리게 되는 곳이다. 시장이다 보니 무조건 흥정을 해야 하는 게 좀 귀찮고 야외라 햇빛이 매우매우 뜨겁다는 게 단점인데 그래도 우붓에 왔으면 꼭 구경은 해야 한다. 우붓 기념품은 여기서 모두 볼 수 있을뿐더러 발리 다른 지역에선 우붓 기념품을 팔지 않아서 꼭 여기서 사가야 한다!
정말 너무 뜨겁다.. 선글라스 모자 필수예요..
코로나 전에 왔을 때랑 물건들이 정말이지 똑같다 ㅎㅎ 나는 야외 마켓보다 실내에 있는 아트 마켓이 가격도 정해져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었다 ㅜㅜ 할 수 없이 땀 흘리며 마그넷을 보고 다녔는데 발리에 처음 온 언니는 이것저것 사고 싶어 했다.
나도 언니도 흥정을 잘 못해서.. 가격을 공개하는 게 창피하지만.. 발리 나무 조각 90K IDR (약 7,500원), 자석 3개 60K IDR (약 5,000원), 코끼리 나시티 80K IDR (약 6,700원)에 구매했다. 이것도 절반은 깎은 가격임..^^
파인애플 나무 그릇과 티크 식기 구매는 여기서, 발리 티키 Bali Teaky
나무 식기에 한때 빠져있다가 위생상 좋지 않은 거 같아 이제 더 이상 사지 않고 있는데 파인애플 그릇에 담긴 아사이볼을 먹은 후 언니가 파인애플 그릇이 사고 싶다고 해서 들렀다. 우붓 야외 마켓에도 똑같은 그릇을 더 저렴하게 파는 거 알지만... 그래도 보기에 깨끗한 걸 사고 싶었다.... 발리는 티크 나무로 만든 나무 식기를 많이 파는데 이것도 우붓을 벗어나면 구하기 힘들다. 눈에 보일 때 사세용. 우붓에 발리 티키 Bali Teaky 가게는 무려 3개나 있다!
하지만 물욕을 참고 파인애플 그릇만 90K IDR (약 7,500원)에 비싸게 주고 샀다.
독특한 소품이 파는 곳, Ubudahh
가장 만족스러운 쇼핑을 했던 소품샵은 여기다! 먼저 다른 매장이랑 겹치지 않는 독특한 물건들이 많이 있었고 가격이 매우매우 합리적이었다. 다음에 발리 오게 되면 반드시 다시 들리고 싶은 곳!
가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건들이 정~말 많아서 숨겨져 있는 물건들을 찾아서 구경해야 한다 ㅎㅎㅎ
여기선 다른 매장에서 못 봤던 것들을 쇼핑했다. 너무 예쁘고 독특했던 나무 팔찌 28K IDR (약 2,300원), 선물용으로 산 인센스 스틱 홀더 55K IDR (약 4,600원) 다시 봐도 잘 샀다... 만족...
발리 히피 갬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Pina Colada
피나 콜라다 Pina Colada는 우붓 말고도 여기저기 매장이 많다. 우붓 내에도 3개인가 있는데 이렇게 매장 입구부터 화려한 게 시강이다 ㅎㅎ 인테리어부터 모든 소품들이 컬러풀하고 하늘하늘한 게 꼭 상상했던 발리 히피 느낌 같았다.
하지만 물건을 하나하나 보면.. 가격이 일단 어마무시하고 시장에서 파는 거보다 퀄리티가 딱히 좋아 보이진 않는다.
나도 예전에 여기서 비싸게 드림캐처를 샀었지..^^ 언니도 여기서 50K IDR (약 4,200원)을 주고 미니 드림캐처를 샀다.
코코마트 COCO Supermarket
우붓 시내를 떠나기 전에 간식거리를 살 겸 근처 큰 마트를 가봤다. 지난번엔 빈땅 마트 Bintang Supermarket에 갔었으니 이번엔 코코마트로! 마트는 역시 매우매우 컸고 식자재 말고도 깨끗한 발리 기념품들도 팔고 있었다.
과자랑 물 등을 사고 과일도 팔길래 망고랑 망고스틴을 사갔다.
근데 역시.. 과일은 싱가포르가 더 맛있어요... 시장에서 사면 맛있겠지만 벌레때매 사기 무섭고 ㅜㅜ 망고가 하나도 안 익어서 단단한 거 보소.. 결국 못 먹고 버렸다.
마트랑 편의점에서 과자도 이것저것 사서 리조트에 와서 먹어봤다. 오른쪽에 짱구가 그려진 JETZ 과자 오감자같고 너무 맛있다!
다른 것들은 그냥 무난 무난한 과자 맛이었음!
그리고 인도네시아 갈 때마다 사 오는 거 같은 Good Day 커피도 사 왔다. 여태 모든 종류를 다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Coolin 은 처음 본 거라 사봤다. 믹스커피 줄이는 중이라 안 사려고 했는데 호기심이 ㅠㅠ 근데 아이스커피용으로 나온 건 줄 알았는데 80도 물을 부으라네.. 뭘까...
발리 여행 첫번째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표는 바투산 일출 트레킹이었다. 때마침 구정이기도 했고 2023년은 운동 좀 하면서 살자는 마음으로 일출을 보려고 했다. 에어비앤비에서 투어를 신청했는데 다른 투어들은 다 온천코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건 커피 농장만 들렀다 오는 거라 일정이 짧아 골랐다. 투어 가격은 2인 91.58 SGD (약 85,000원)이었다. https://www.airbnb.com.sg/experiences/170603
새벽 2:20am에 호텔에 드라이버가 픽업을 하러 왔는데 우리 말고 에스토니아 중년 부부가 있었다. 서로 피곤해서 말도 안 하고 차에서 졸면서 베이스캠프까지 갔다.
3:30am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따뜻한 차를 한잔씩 마셨다. 여기서부터 살짝 추웠음. 가이드가 랜턴과 등산 스틱을 줬는데 랜턴이 헤드랜턴이 아니었고 등산 스틱도 무슨 나무 막대기였다.. 다른 팀은 헤드랜턴과 전문 등산 스틱을 주는 곳도 있어 보였는데.. ㅠㅠ
그리고 암흙인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투어마다 등산하는 루트가 다르겠지만 우리가 올랐던 데는 좀 많이 가팔랐다. 바투산은 화산이라 우리가 아는 갈색 흙과는 다른 조금 미끄러운 흙이어서 더 조심히 올라가야 했다. 이렇게 2시간을 올라가야 하는데 솔직히 보통사람 체력으론 불가능이다.. 투어 신청하기 전에 블로그에서 봤을 땐 다들 걸어서 올라갔다고 해서 아무 걱정 안 했는데 그냥 쉽게 올라갈 수 있는 정도가 아녔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갔다^^ (편안)
나중에 내려갈 때 찍은 오토바이 사진! 오토바이로는 올라갈 땐 250K IDR (약 20.000원), 내려갈 땐 200K IDR (약 16,000원)이었고 15분이면 도착한다. 첨부터 투어 안 잡고 집에서 느긋이 나와 오토바이 탈걸 생각도 듦 ㅋㅋㅋ 근데 좀 많이 무서웠다. 4구 오토바이도 아니고 이런 그냥 쌩 오토바이에 바퀴가 좀 두꺼운 게 다였고 어두운 절벽 산길을 뒷자리에서 덜컹덜컹 매달려 올라가야 하는 게 무서웠음. 우리 언니는 그냥 믿고 매달려서 가던데 내가 쫄보라서 더 그런 걸 수도 ㅠㅠ 다리에 힘 꽉주고 있어서 등산한거처럼 허벅지가 아팠다ㅎㅎ
발리는 1월 내내 계속 비가 와서 이 전날까지도 하늘에 별도 못 보고 일출도 안개가 껴서 못 봤다는데 운 좋게 내가 간 날은 비가 안 와서 별도 정말 많았고 일출도 잘 보였다. 하늘에 별이 그렇게 가까이에 많이 있는 건 처음 봤는데 이쁘다기보다 뭔가.. 뭔가.. 뭔가.. 여드름 같았다. 좀 징그러웠음...(환공포증 있음)
5:30am쯤 바투산 정상에 모두 도착했다. 바투산 정상은 정말정말 춥다. 담요도 빌릴 수 있는데 나는 미리 챙겨간 핫팩으로 버텼다. 일출은 정말 예뻤는데 산 꼭대기가 넘 절벽이라 보기에 조금 무서웠다 ;; 쫄보 맞는 듯..
일출을 기다리고 있으면 가이드가 아침으로 샌드위치랑 계란을 삶아서 과자랑 가져다준다. 우린 뭐 열심히 걷지도 않아서 엄청 배고프진 않았다. Beng Beng 초코바는 인도네시아 팀원이 인도네시아 갔다 올 때 자주 사줬는데 여기서 먹으니 꿀맛
그리고 이 높디높은 1700m 정상에서도 계란 얻어먹으려고 기다리는 귀여운 강아지들이 있었다 ㅎㅎ 등산할 때부터 같이 올라옴ㅋㅋㅋ
그리고 바투산은 화산이라 특이한 게 흙이 검은색이고 흙을 파면 안에가 김이 날 정도로 뜨겁다는 거다. 아침으로 준 계란도 이 열기에 익힌 계란이라고 한다.
이렇게 향도 붙일 수 있고요. 구멍을 파서 손 넣으면 따뜻하다. 신기~ 이 높은 산 가파른 절벽에 저렇게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게 너무 위험해 보이지 않나요? 등산 많이 안 해봐서 그런가 저러다 잘못해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었다.
정상에서 언니랑 나는 오토바이를 다시 타고 내려왔고 베이스캠프에서 가이드를 만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에스토니아 부부랑 얘기를 하며 왔다. 바투산 일출 투어엔 커피 농장 방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우리도 그렇고 그분들도 커피를 별로 안 좋아한대서 커피 농장은 그냥 안 가기로 했고 대신 언니랑 나를 위해 뜨갈랄랑 논 Tegalalang Rice Terrace에 잠깐 멈춰서 구경을 했다. 첨 왔는데 너무 예뻐서 충격받음...
그 부부는 발리에 한 달을 있었던 거라 우리한테 여기저기 관광지를 소개해 주고 싶어했다. 발리를 4박 5일로 왔다는 거에 놀라워했음 ㅋㅋㅋ 우린 직항이 있어요... 에스토니아에서는 터키에서 1차 환승, 싱가포르에서 2차 환승해 발리로 왔다고 한다. 발리.. 그 정도냐능...
커피 농장에 안 들리니 우붓 시내에 있는 숙소에 일찍 도착했다. 도착하니 10am! 투어 비용+오토바이 비용까지 돈을 많이 쓴 게 좀 아쉽지만 바투산 일출은 정말 볼만했다. 다만 에스토니아 부부는 50대 중반인데 쌩쌩하게 등산을 하는데 나는 체력거지에 운동부족인 거 같아 좀 허탈감이 느껴지긴 했다. 산에서 오토바이를 기다릴 때 로컬 가이드랑 잡담을 했었는데 그 친구가 우리 아시아인들은 무릎이 약해서 저 사람들처럼 나이 들어서 등산 못한다고 했다. 공감.. 그리고 그러니 젊을 때 등산을 미리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ㅠㅠ 올해는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길러야겠다. 바투산 다음엔 꼭 걸어갈 테다. 체력에 자신 없는 분들은 아예 바투산 지프차 투어를 하세요!
뜨갈랄랑 계단식 논 뷰 Tegalalang Rice Terrace
바투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깐 본 뜨갈랄랑 논 밭이 충격적으로 이뻤어서 다음날 택시 타고 숙소를 옮기는 길에 들렀다. 우린 그냥 논밭이 보이는 카페에서 30분 정도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완전 관광할 수 있는 곳에 내려주셨다.
입장료 50K IDR(약 4,100원)이었고 발리 스윙이나 집라인 같은 액티비티도 있었다. 입장하기 전에 티켓을 함께 구매하면 된다.
논밭으로 입장하면 이런 모습.. 여기저기서 발리스윙이라 불리는 그네를 타고 있고 관광객이 많아서 무슨 유원지에 온 느낌이었다. 날씨도 햇빛 쨍쨍 너무 좋았고 논밭이 생각보다 굉장히 깊고 넓어서 꼭 게임 맵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건너편 논밭에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데 엄청 작게 보여서 게임 NPC 같고.. 막 그랬음.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구경했는데 그늘이 없고 높이가 높은 계단이 많아 헉헉 대며 다녔다. 살도 이때 제일 많이 탔고.. 그런데도 진짜 너무 예뻐서 왜 여태 발리 여행 갔을 땐 안 들렸을까 후회가 됐을 정도였다. 우붓에 간다면 꼭 가보세요! 정말 볼만합니다 ㅎㅎ
발리 푸리나 Bali Pulina 루왁 커피 농장
우붓에는 커피농장이 여러 군데 있는데 나는 즉흥적으로 뜨갈랄랑에서 기사님한테 커피농장도 가보고 말해 뜨갈랄랑 근처에 있는 발리 푸리나 Bali Pulina 커피 농장에 갔다. 입장료는 100K IDR (약 8,200원)인데 농장 안 식당에서 커피와 음식 메뉴 두 가지씩을 시킬 수 있어서 꽤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오랜만에 예전 포스팅을 읽는데 그땐 사향고양이 동물 학대에 대해서도 써 놨었구나.. 커피 덜 맛있어도 되니 사향고양이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
여기에도 사향고양이를 볼 수 있게 해 놨다. 불쌍한 사향고양이.. 미안하다 ㅠㅠ 다신 안 올게..
농장에서 커피 말고도 생강이나 카카오 등도 재배하고 있어서 농작물들도 구경을 했고 커피 열매를 어떻게 말려서 로스팅까지 하는지 커피 만드는 과정도 보여줬다. 거의 뭐 커피 박물관이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식당을 가는데 각자 두 가지씩 주문할 수 있어서 우린 차 세트와 커피 세트, 루왁 커피, 바나나 튀김을 시켜 먹었다.
차는 Lemon, Ginger, Tumeric(강황), Rosella, Pandan 차였고 커피는 Ginseng, Chocolate, Pure Cocoa, Vanilla, Bali 커피 였다. 난 예전에도 그렇고 바닐라 커피가 가장 맛있는 듯. 모두 설탕 안 넣은 건데도 술술 넘어갈 정도로 맛있었다. 차는 예전엔 로젤라가 맛있어서 차를 구매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싱에 오래 있어서 그런가 판단이 맛있었다 ㅎㅎ 그리고 루왁 커피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맛있긴 했다. 예전에 왔을 땐 지금보다도 더 커알못이었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맛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풍미가 다르긴 했다.
마지막엔 농장 안에서 커피와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에 들렸다. 루왁 커피는 10만 원대에 팔고 있다. 아무것도 안 사고 왔음.
우붓 왕궁 Ubud Palace
우붓에 오게 되면 꼭 들리는 우붓 왕궁! 우붓 시내 메인 도로에 있고 무료입장 가능하며 안에 들어오면 이렇게 오래된 발리 힌두교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말들.. ㅎ 구정 연휴라 그런지 관광객들은 서양인들 아니면 다 한국인이었다.
근데 포인트는 매일 밤에 열리는 발리 전통극 무용극 공연이다. 왕궁 근처를 지나다니면 아주머니들이 길거리에서 티켓을 파는걸 볼 수 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다녔는데 언니가 갑자기 이 공연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잉? 공연? 하고 자세히 보니 우붓 왕궁에서 매일 밤 7:30pm에 열리는 발리 전통 무용극 공연이길래 일단 티켓을 구매했다. 1인 100K IDR (약 8,200원)이고 공연 주제는 매일 다르다. 우리는 토요일이었어서 레공 댄스 LEGONG DANCE 공연을 봤다.
공연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미리 가야 무대 앞쪽 좌석에 앉을 수 있다. 우린 딱 맞춰 갔더니 너무 뒷자리만 남아있어서 돌계단 위에 앉아서 봤다. 기대를 1도 안 했어서 앞부분만 대충 보다가 일찍 나와서 밥 먹고 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공연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끝까지 보게 됐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 보는 류의 전통 무용이었다. 배우분들이 정성을 다해 연기를 하셔서 내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왔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손가락부터 눈알까지 연기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음.. 다음에 또 우붓에 오면 다른 요일 공연도 꼭 보고 싶다. 정말 좋았음! 이번 포스팅에선 어찌 여기저기 다 추천하는 거 같지만 정말 다 좋았어요.. 우붓 최고!
행복하고 안전하게 발리 4박 5일 여행을 다녀왔다. 먼저 오늘은 발리와 우붓 내에서 교통과 우붓 시내 호텔 리뷰!
에어아시아 Airasia
여행 전날 갑자기 거울이 깨지고 잠자리가 뒤숭숭해서 가뜩이나 찝찝했는데 항공기가 하필이면 에어아시아라 더 무서웠다. 갈땐 문제가 없었는데 올 때 이륙 전 기장 안내 도중 엔진이 두 번 꺼졌다..^^ 안내 중에 꺼진 거라 충격이 더 컸다. 한 번은 그냥 아.. 뭐지? 싶었는데 두 번 꺼지니까 옆에서 oh jesus 함 ㅠ 그냥 엔진이 꺼진 거라고 안위험하다고 안내가 나왔지만 너무 무서웠다. 에어아시아 다신 안타야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돈 때매 또 타게 되겠지..?
발리 택시 & 그랩
발리 여행에서 택시 때문에 골치 아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이번엔 우붓에서만 있기로 했다. 그렇지만 공항에서 우붓으로 가는 길도 험난하죠..? 일단은 맘 편하게 클룩으로 택시 예약을 했고 2:30pm에 택시를 탔는데 출퇴근 시간이 아님에도 매우 매우 막혀서 구글지도에서 1시간 20분 거리인 우붓 시내 숙소로 오니 5pm이었다. 배도 고프고 매우매우 지쳤었음. 공항에서 갈 때나 올 때 이동은 클룩 택시가 최고인 거 같다. 쇼부 안쳐도 되고 차도 모두 깨끗하고 약속시간도 다 잘 지키고! 추천! https://www.klook.com/ko/airport-transfers/?spm=Home.CategoryBar_L2_LIST&clickId=23be81b6f7
발리 내에서의 이동도 고난이다. 그랩도 괜찮으나 그랩 부르고 차를 기다리기 싫어서 이번엔 택시 기사분들 번호로 미리 WhatsApp으로 연락해 시간과 금액을 정해 타고 다녔다. 이때 팁은 가격을 무조건 깎아야 한다는 거. 좀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시는데^^ 나는 그랩 앱과 비교해서 그랩에선 이 가격인데 이거보다 좀 더 올려서 이 금액이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흥정했다.
1. 클룩 기사님 +62 857-3822-2774
클룩 택시를 예약하면 하루 전쯤 예약 확인을 위해 미리 WhatsApp으로 연락이 온다. 차도 마음에 들고 기사분도 젠틀하면 이후에도 연락하며 이동이나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내가 탄 공항->숙소 클룩 택시는 차량도 기사님도 괜찮았어서 번호 공유합니다.
2. 클룩 기사님의 uncle +62 812-3954-983
한 번은 그분이 일정이 안돼서 uncle을 소개해줬는데 넘 친절하셨다. 다리 한쪽이 불편하신데 운전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내가 이동 중에 급 커피 농장도 들리고 싶다고 했는데 굉장히 좋은 곳으로 소개해주셨고 거기에 대해서 추가 금액도 말씀 안 하심. 미안해서 팁을 더 드릴 정도.. 그리고 굉장히 인싸셔서 관광지 안내원들한테 차 번호 말하면 다 아는 정도의 분이었다.
3. 투어에서 만난 기사님 +62 812-3977-9605
바투산 투어를 갈 때 탔던 택시 기사님이다. 차도 깨끗하고 친절하셨는데 바투산 투어 말고도 차가 필요할 때 연락하라고 번호를 주셨었다.
4. 호텔에서 소개해준 기사님 호텔이 오지에 있었어서 전날 미리 택시를 예약하려고 프런트에 말하니까 젊은 직원이 호텔 택시 부르면 약 4만 원인데 그냥 택시는 2만 원도 안된다고 자기가 아는 믿을만한 기사를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번호를 받은 기사님이다. 약속 시간도 10분 늦으시고(다른 분들은 30분 전에 오신다) 차도 오래됐고 운전을 격하게 하셔서 번호는 공개 안 하겠다..
5. 한국어 가능한 클룩 기사님 +62 815-5816-7445
마지막날 숙소->공항으로 돌아오는 택시도 클룩에서 예약했는데 왜인지? 한국어 가능한 기사님으로 배정이 됐다. 부모님이랑 오는 분들은 이런 기사님한테 픽업, 드롭오프와 투어를 받는 게 편하실 거다. 클룩도 수수료를 뗄 테니 직접 연락해서 흥정하는 게 더 저렴할 거고! 차도 완전 새 거였고 친절하셨다. 예전에 한국어 가능한 기사님한테 투어를 받았었는데 그분보다 한국어 실력도 훨씬 높으셨다.
우붓 빌리지 호텔 Ubud Village Hotel
발리에 도착하자마자 2박을 우붓 빌리지 호텔 Ubud Village Hotel에서 묵었다. 위치도 최고 시설도 최고! 우붓 시내에 묵는다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숙소이다. 우붓 시내 돌아다니다가 너무 덥거나 화장실 가고 싶으면 좀 걸어서 호텔에 오면 됨~ 호텔 근처에 식당도 많고 바도 많고 바로 건너편엔 편의점도 있어서 편했다.
숙소 내부 컨디션도 최고.. 넓찍하고 깔끔했다.
수영장은 두 곳이 있었는데 위 사진인 수영장1에선 아무도 수영을 안 함.. 조식 레스토랑 옆에 있는 수영장2는 썬베드가 있어서 거기서 수영하는게 낫다. 근데 너무 식당 바로 옆이고 수영장이 작아서 나는 안 했다.. 그래서 사진도 없음..
조식은 7-11am으로 시간이 넉넉해서 오전에 나처럼 바투산 일출 트래킹을 하고 와서도 아침을 먹을 수 있다. 빵이랑 과일만 뷔페식이고 음식은 주문하는 건데 1인 1 메뉴였다. 양이 부족해 메뉴 더 시키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심 ㅠ 그게 좀 아쉬웠다.
나시고랭이랑 아보카도 페스토, 베이글 샌드위치 모두 맛있었다! 팬케익은 양이 매우 적고 너무 달아서 비추..
4-5pm엔 애프터 눈 티 afternoon tea가 무료로 제공된다. 맨 위층에 루프탑 바를 가면 되는데 여기 전망이 너무 좋았다..
루프탑 바에 가서 방 번호말하면 이렇게 차랑 다과를 가져다주신다. 꼭 애프터 눈 티 때문이 아녀도 여기가 전망이 너무너무 좋아서 한 번은 꼭 올라와보길 추천!
무료인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놀램. 차도 맛있고 다과도 모두 맛있었다.
위치도, 가격도 너무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방도 깨끗해서 다시 우붓에 오면 또 묵고 싶을 정도의 숙소였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역시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데가 좋은 곳이었음 ㅎ 우붓 시내 호텔로 강력 추천합니다!
꾸따, 스미냑, 누사두아가 다 그닥 그랬어서 이번엔 짐바란과 우붓에 갈까 했다. 짐바란에 수영장으로 유명한 리조트가 있어서 가보고 싶었음. 근데 발리는 교통이 정말 최악이라 지역을 옮겨 다니는 게 체력소모가 크고 또 언니는 발리가 처음이기도 해서 그냥 우붓에서만 4박 5일을 있기로 했다. 대신 우붓에서 리조트를 여러 군데 묵으며 돌아다닐 예정!
싱가포르 창이 공항 ->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공항
구정 연휴를 끼고 가는 건데 나는 꽤 오래 전인 7개월 전에 구매해 저렴하게 샀다. 근데 이상하게도 구정연휴에 싱 -> 발리 항공권이 다른 데보다 저렴해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발리로 휴가를 간다 ㅎㅎ 우붓 길바닥에서 아는 사람 만날 수도...
먼저 2박은 우붓 시내에서 묵기로 했다. 이전에 가보고 느낀 게 우붓은 시내가 시장도 있고 볼거리가 많은데 교통이 너~무 불편하더라. 우붓은 특히 그랩 부르기도 힘들고 차가 너무 막혀서 아예 우붓 시내 한복판에 묵고 걸어서 돌아다니려고 한다. 한국인들 후기가 좋은 곳으로 고름!
조식포함 2박에 258.9 SGD (약 243,000원)에 예약했다.
메이슨 엘리펀트 사파리 파크 롯지 Mason Elephant Safari Park Lodge
이번 여행의 핵심..! 전부터 가고 싶었던 코끼리 리조트이다. 우붓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숲 속에 있는데 코끼리 보호소로 코끼리들과 특별한 체험들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조식 먹으러 갈 때 숙소 창문에서 코끼리를 타고 식당에 갈 수 있고 코끼리 샤워도 시켜줄 수 있다.
여기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동물학대 아니냐고 하는데 ㅠ 사이트에 써져 있듯이 모두 야생 코끼리가 아닌 구출된 코끼리고 이곳에서 잘 먹이고 잘 관리하고 있으며 관련 인증들도 모두 취득한 곳이다. 특히 코끼리 타기에 대해 말이 많은데 말에 비해 코끼리는 사람이 타도 무게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다고 하고 오히려 코끼리에게 운동이 된다고 한다. 태국 같은 곳에서 여행객들이 하는 코끼리 타기처럼 강압적으로 어릴 때부터 훈련시킨 것과는 다르지 않나 싶다. 나는 코끼리를 정말 정말 사랑하는 1인으로써 케냐에 있는 코끼리 고아원도 갔을 정도인데 한번 코끼리들이 행복해 보이는지 확인해 보겠다...
메이슨 엘리펀트 사파리 파크 롯지는 공홈에서 조식 포함 1박을 5,800,000 IDR (약 473,000원)에 예약했다. 더 저렴한 방이 있었는데 거긴 코끼리를 방에서 탈 순 없다고 해서 룸을 업그레이드했다. 여긴 오지라 밖에 나갈 수 없을 거 같아서 저녁 뷔페도 2인 850,000 IDR (약 69,000원)에 예약했다.
파드마 리조트 우붓 Padma Resort Ubud
마지막 1박은 정글 리조트에서 하고 싶어서 악사리 리조트, 더 카욘 정글 리조트 중에 고민했는데 파드마 리조트가 온수풀이 있고 엘리펀트 파크 롯지와 가까워서 여기로 예약했다. 전에 갔을 때 꽤 정글 리조트에 가가운 쿠푸 쿠푸 바롱 빌라 리조트에 묵었는데 저녁이 되니 쌀쌀했었다. 언니가 추위를 많이 타서 온수풀이 꼭 필요할 거 같음!
조식포함 1박에 281.9 SGD (약 264,000원)에 예약했다.
숙소도 여러 군데 옮겨 다녀야 해서 다른 액티비티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바투 산 일출 트래킹이 좋다고 추천을 많이 받아서 그거만 해보려고 한다.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Mount Batur sunrise hike
보통 바투산 일출 트레킹과 온천을 묶어서 하는 투어가 많은데 나는 얼른 우붓 시내에 돌아오고 싶어서 트레킹이랑 coffee plantation만 가는 곳으로 찾았다. 회사 동료분이 최근에 우붓에 다녀왔는데 온천 되게 더럽다고 비추하심... 까먹었는데 에어비엔비에서 뭐 때문에 좀 할인을 받아서 2명에 91.58 SGD (약 86,000원)에 예약했다.
인도네시아는 원래 무비자였는데 코로나 이후로 무비자가 사라졌다 ㅠ 아세안 국가들은 무비자 시작했던데 우리도 얼른 해줘요.. 쌩돈 500,000 IDR (환율로 약 40,000원이나 공항에서 원화로 내려면 7만 원을 내야 한다)을 주고 공항에서 입국심사 전에 도착 비자를 구매해야 한다. 공항에서 다른 화폐로 내려면 환율이 매우매우 안 좋아서 꼭 인도네시아 루피아로 500,000 루피아 준비해 가기!
도착 비자도 E-VOA라고 전자 도착비자를 인터넷으로 미리 구매해갈 수 있는데 수수료가 19,500 IDR(약 1,600원) 정도 있고 여권 사진을 업로드해야 하길래 귀찮아서 나는 따로 구매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