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여행에서 먹고 반했던 로작 Rojak을 길거리 식당에서 팔길래 먹어봤다. 그 맛이다... 진짜 내 입맛에 딱 맞음...
끈적끈적한 팜 슈가를 과일과 야채에 묻힌 샐러드인데 생야채를 이렇게 먹으니 상큼해서 정말 맛있다! 가격은 8링깃(약 2,300원)이었다. 말레이시아에 오면 로작은 꼭 먹어보세요!
히산 코피 Heesan Kopi
길 가다가 힙해 보여서 들린 카페이다. 근데 인테리어와 커피 맛이 좋아서 최고 만족한 곳이었다.
넘나 힙하죠? 자꾸 비교해서 미안한데.. 페낭에 있던 카페들보다 훨씬 현대적이었다 ㅎㅎ
말라카에 왔으니 꼭 먹어봐야 하는 굴라 말라카 라떼 Gula Melaka Latte를 시켰다.
위에 아이스크림까지? 도랏 일반 라떼에 코코넛 팜 슈가인 굴라 말라카를 넣은 거라 달달한데 이 달달함이 내 취향이었다. 설탕보다 무겁고 약간 달고나처럼 탄 맛이 나는데 그게 커피랑 넘 잘 어울렸다.
같이 먹은 치즈 케이크도 맛있었음! 이렇게 총 51링깃(약 14,600원)이 나왔다.
두리안 젤라또 아이스크림
여행 후기를 보다 이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보고 꼭 먹어야겠다 싶었다!
생긴 거 완전 귀여움!!! 그냥 두리안도 귀여운데 미니민 두리안이라니!! 넘 귀여워서 절대 지나칠 수 없었다..
그리도 맛도 있다. 두리안의 향긋한 향과 크리미 한 질감을 그대로 재현해 놔서 생 두리안보다도 맛있는 듯? 두리안 초보자라면 이 아이스크림을 도전해 보세요. 가격은 12링깃(3,400원)으로 좀 비쌌다.
코코넛 떡 Putu Piring
이거 이거도 꼭 드세요!!! 쌀가루를 쪄서 백설기 떡처럼 만든 건데 안에 팜 슈가를 넣어서 달달한 게 너무 맛있었다. 존커 스트리트 입구에 판매하고 있고 저녁 야시장할 때도 팔고 있다.
푸투 피링 Putu Piring 푸들푸들한 게 진짜 한국 떡 같아서 넘 반가웠다. 안에 팜 슈가가 완전 녹지 않고 서걱서걱하게 씹히는 게 그게 또 씹는 맛이 있다. 막 엄청 달지도 않고! 떡순이라 더 맛있게 먹었던 듯... 가격은 6링깃(약 1,700원)이었다. 싱가포르에도 판다고 하는데 다시 사 먹고 싶을 정도의 맛이다.
첸돌 빙수 Lao Qian Ice Cafe
존커 스트리트 입구 쪽에 있는 가게인데 기념품샵과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사람이 많다. 1층에 테이블이 몇 개 있고 2층엔 크게 있어서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말라카는 낮에 엄청 더워서 이런 데서 첸돌 빙수 먹으면서 땀 식히기 좋을 듯!
첸돌 Cendol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첸돌 빙수를 직접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시판 제품을 준다는 거.. 자체에서 만든 거긴 한데 첸돌 젤리도 작고 내용물이 부실해서 아쉬웠다 ㅠㅠ 첸돌은 여기 말고 직접 만들어주는 가게에서 드세요.. (대신 여긴 두리안 첸돌을 팔긴 한다) 첸돌 빙수 가격은 7.8링깃(약 2,200원)이었다.
존커 스트리트에서 먹은 것만 이 정도다..^^ 그만큼 말라카는 먹거리도 천국이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으로 말라카 완전 추천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몇 개 먹어봤는데 진심 다 맛있음 사진엔 없는데 항상 구매하는 틴 케이스 마카다미아 초콜렛은 또 사서 선물로 돌렸다.
중국식 절 Xiang Lin Si Temple
길을 걷다 중국식 절이 있어서 방문해 봤다. 크기도 크고 여기 2층에서 보는 존커 스트리트 뷰가 좋았어서 완전 추천!
작게나마 성금을 하고 향도 피우고 구경을 했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그림 같은 풍경..
넘 예쁘죠... 한적한 시골 마을 같아서 너무 예쁘다. 날씨가 정말 더웠는데 하늘이 쨍해서 사진이 잘 찍혀서 기억이 미화됨... 이 파란 하늘 한국에서도 볼 수 있을깡... 그리고 사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쳉훈텡 사원을 방문하려고 한 건데.. 잘못 왔다는 걸 구경하다 깨달았다...ㅎ
쳉훈텡 사원 Cheng Hoon Teng
1640년대에 만들어진 중국식 불교 사원인 쳉훈텡에 방문했다. 오래된 건 알겠는데 규모가 작고 볼거리는 없었다 ㅠㅠ
존커 워크 월드 헤리티지 공원 Jonker Walk World Heritage Park
지나가다 꼭 들리게 되는 곳이다. 살짝 보이는데 이두를 자랑하고 계시는 어떤 분의 동상이 있다.
원래는 오래된 집들을 보존해 놓은 곳으로 만든 공원 같은데 그건 눈에 보이지 않았음...
해맑게 웃고 계시는 분! Dr. 간 분 레옹 동상 Dr. Gan Boon Leong Statue이라고 한다.
이두 동상도 놀라운데 여기서 본 나무랑 꽃이 예뻤다. 꽃 사진 자꾸 찍는 나.. 나이 먹었나
산슈공 San Shu Gong
존커 스트리트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곳인데 말라카 기념품을 사기에 좋은 곳이다. 정말 이것저것 다 파는 곳!
위에 저 한자나 앞에 양복 입은 사람들이 있죠? 다 중국 정치인 방문 때문이다...ㅎ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도 정말 많았고요.. 말라카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오는지 몰랐다. 다 처음 보는 먹거리를 파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사간다.
내가 아는 건 굴라 말라카 뿐.. 사가고 싶었지만 아쉽게 못 샀다.
탄킴혹 Tan Kim Hock @Jonker Walk
탄킴혹도 말라카 기념품을 파는 곳인데 안에 카페도 있는 곳이었다.
여기선 뭔가 사야 할 거 같아서 아빠 선물로 생강차와 도돌 Dodol이라는 말레이시아 전통 간식을 샀다. 도돌은 코코넛과 찹쌀로 만든 젤리 같은 건데 많이 달지 않고 식감이 떡 같아서 맛있었다! 코코넛 맛을 샀는데 두리안 맛도 살걸 후회 중...ㅎ
그리고 출근하니 회사 팬트리에 도돌이 있다?? 이렇게나 내 바로 옆에 있었던 도돌이라니...
이렇게 볼거리가 정말 많았던 존커 스트리트 포스팅 끝! 존커 스트리트는 쇼핑이 아녀도 골목과 가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다.
이렇게 넘 귀여운 빵 모형을 건 빵집도 있었고요... 말라카는 존커 스트리트 구경하러 가도 될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럼 끝!
아침 7시 버스라 일찍 일어나 그랩을 타고 Melaka Sentral Bus Terminal에 도착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그랩이 안 잡혀서 시간이 오래 걸려 7시에 딱 도착했는데 여기도 창구에서 버스티켓을 교환해야 했다. 터미널이 굉~장히 커서 헤매다가 하마터면 버스 못 탈 뻔했다..ㅠㅠ 꼭 미리 도착하세요..
왜인지? 현금을 조금 더 내고 실물 버스 티켓을 받았다.
역시나 예약할 때 좌석을 미리 지정했고 버스는 Starmart와 비슷한 퀄리티였다.
걱정했는데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차 하나도 안 막혀서 3시간 걸려 오전 10시에 조호바루에 도착했다! 기차시간 11시 30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기차역과 연결된 쇼핑몰 Johor Bahru City Square로 그랩 타고 이동해서 아점을 먹었다.
Johor Bahru City SquareSquare KyoChon 교촌치킨
들어올 때부터 밥 먹고 나갈 때까지 손님이 우리뿐이었다...^^ 교촌... 동남아랑은 안 맞나...
소떡소떡이랑 허니 치킨 반 마리를 시켰다. 시키고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파는 허니 콤보랑 이름이 다르다! 레드 치킨도 있었는데 한국에선 레드 콤보 아닌지??
맛도 좀 달랐다. 이렇게 튀김옷 두꺼우면 안 되지 않냐고요 ㅠㅠ 실망이었음. 그래도 가격은 한국이나 싱에 비해 저렴했다. 총 70.69링깃(약 20,300원)이 나왔다.
[기차]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 싱가포르
쇼핑몰과 기차역이 연결되어 있어서 기차시간에 딱 맞춰서 갔는데.. 이것도 입국심사, 짐 검사가 있어서 하마터면 못 탈뻔했다. 안전하게 미리 가 있으세요 ㅠㅠ
3년 만에 보는 조호바루 시내 공사가 한창이다.
간당간당하게 기차를 탔고 운 좋게 딱 빈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갔다. 조호바루 <-> 싱가포르 기차는 좌석보다 더 많은 인원수를 태워서 입석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 뭐 5분 거리라 입석도 괜찮지만~
그렇게 줄 한번 안 서고 땀 한번 안 흘리고 안전하게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우드랜드는 왜 발전이 없는지 인프라가 후져서 도착하고도 여기가 싱인지 말레인지 헷갈렸음 ^^;;
조호바루에서 이렇게 편하게 온건 처음이다. 역시 기차가 짱이고 예전의 나처럼 기차 탈 때 미리 줄 서지 힘들게 타지 말고 느긋히 타는 걸 추천! 서서 가도 갈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라카에서 묵은 호텔 후기!
하텐 호텔 말라카 Hatten Hotel Melaka
말라카에서 묵은 호텔은 하텐 호텔 Hatten Hotel Melaka! 2박 조식 불포함에 169.81SGD(약 167,000원)에 예약했다.
하텐 호텔은 싱가포르에서 오는 버스 정거장 바로 옆이고 쇼핑몰 옆이라 위치가 정말 좋다. 근데 금액이나 5성급 호텔이라는 거 치고 시설은 많이 낡아서 아쉽다.
룸은 커서 좋았는데 많이 낙후돼서 컨디션은 별로였다.
스마트 티비는 아니었으나 삼성 티비라서 갤럭시 폰으로는 화면 미러링이 가능했다. 요즘 여행 다니면서 느낀 건데 호텔 방에서 티비로 유튜브랑 넷플릭스 보는 게 진짜 힐링이다...
결론 : 룸 컨디션은 아쉬우나 위치가 너무 좋아서 추천합니다...!
새벽에 말라카에 도착하고 그랩을 타고 다른 호텔에 갔으면 그랩도 잘 안 잡혀서 정말 힘들었을 텐데 코 앞에 있는 호텔이라 너무 편했다. 자차나 낮에 도착하는 사람은 존커 스트리트의 리버 뷰 호텔에서 묵는 걸 추천, 저처럼 금 퇴근 후 밤 버스를 타고 싱에서 말라카로 오는 분한텐 하텐 호텔을 강추드립니다.
말라카는 조호바루~쿠알라룸푸르 사이에 있는 곳으로 싱가포르에서는 차로 4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그렇게 순탄할 일 없죠? 입국심사와 차가 밀리면 7~8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 살면 한 번쯤 가봐야 하는 곳인데 이렇게 늦게나마 가보네..
말라카는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에게 식민지배를 당했는데 그때의 독특한 건물 양식들을 갖고 있는 역사가 깊은 도시이다. 싱가포르 학교에선 수학여행으로 말라카에 가곤 한다.
주변 대부분이 말라카를 다녀왔는데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볼 게 없다'였다. 반나절이면 관광지는 다 본다고 한다.
뭐 이제는 익숙^^
그보다 페낭에서 맛있게 먹었던 말레이시아 호커 음식이나 왕창 먹고 와야징 ㄟ(≧◇≦)ㄏ
[버스] 싱가포르 -> 말라카
싱가포르에서 말라카로 가는 버스가 있어 예약했다. 가격은 1인 30SGD(약 29,600원). 그나저나 환율 무엇?!
금요일 저녁에 가는건데 가장 늦은 시간이 저녁 8시라 이걸로 골랐다. 사실 더 늦게 밤 10시쯤 가서 입국심사 줄을 짧게 섰으면 좋겠으나 저 뒤로 버스 시간은 없었다ㅠㅠ 말라카에선 Mahkota Medical Centre에서 내리고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니 안전하게 바로 앞 3분 거리에 있는 하텐 호텔 Hatten Hotel Melaka로 예약했다. 일정은 완벽!
말라카에서 돌아올때도 버스를 탈까 했는데 가장 이른 아침 7시 버스를 타도 조호바루에 오면 10~11시쯤이라 사람이 정말 많을 때라 입국심사 줄이 길고 길이 막힌다는 글을 보고 고민하다 말라카에서 조호바루까지는 버스로, 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두 달 전에 예약해서 간신히 기차 자리가 있었음!
1인 22링깃(약 6,400원)이었고 예약은 동일하게 Easybook에서 했습니당!
[기차] 조호바루 -> 싱가포르
예전에도 조호바루->싱가포르로 기차를 타고 온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오면 정말 편하다. 근데 만약 기차를 놓친다면??? 진짜 지옥이 예상되기에 말라카에서 조호바루까지 11시 30분 안에 도착하길 기도해야 한다.
이번 말레이시아 페낭 여행은 2박 3일이라 짧은 일정이었고 관광 인프라가 많이 발달된 곳이 아니라 기념품을 살 데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긁어 사모으긴 했지만.. ^^
조지타운 쇼핑
조지타운은 관광구역이라 그런지 기념품 가게가 많았다. 근데 물건들이 다 비슷하고 낡아서 사고 싶은 게 없었다.. 그 흔한 파우치도 사고 싶지 않았음. 여기선 저렴하게 마그넷을 하나 샀다. 가격은 4링깃(약 1,200원)이었다. 그나마 이쁜 걸로 산 건데 사고 나서 페낭힐 푸니쿨라나 극락사 모양 마그넷도 봐서 괜히 미리 샀다고 후회함 ㅠㅠ
마트와 편의점 기념품
빠질 수 없는 편의점과 마트 쇼핑. 페낭엔 큰 편의점이 없어서 구경은 많이 못했다... 이제 말레이시아 여행 필수 기념품이 된 Beryl's 몇 개를 사 왔다. 근데 다시 생각해도 초콜렛은 랑카위가 진짜 개 저렴한 거 같다. 언제 초콜렛 털러 랑카위 또 가고 싶네 ㅠㅠ
아몬드 초콜렛은 1개당 6링깃(1,800원)이었고 오른쪽 밀크 초콜렛바는 3링깃(약 900원)이었다. 베릴스 초콜렛 후기는 아래 참조..
안주로 먹을 거 고민하다 마트 문 닫기 전이라 아무거나 집어왔다. 생선이 그려져 있길래 당연히 어포일 줄 알았는데 튀긴 어포였다. 맛은 달짝지근하고 짭짤해서 안주로는 좋은듯한데 내 입맛엔 아님... 가격은 10.8링깃(약 3,200원)이었다.
문구 쇼핑 - P.66 / Writer
서점, 문구점 쇼핑을 좋아해서 여행 갈 때마다 찾아가는데 말레이시아는 자체 문구 브랜드가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 동남아에선 그냥 일본 제품들만 팔아서 아쉽 ㅠ P.66은 말레이시아 브랜드 다이어리, 엽서 등 다양한 제품을 꽤 저렴한 가격에 팔았다. (나중에 Popular 서점에 가서 똑같은 제품이 있어서 보니 P.66이 더 저렴했음)
코타키나발루에서 갔던 Salt X Paper에서 말레이시아 문구 브랜드 제품을 다양하게 구경했는데 여기는 또 다른 제품들이 있었다.
페낭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는 페낭 힐과 극락사 불교사원이다. 둘은 붙어있어서 한꺼번에 보기 편하다. 먹는게 목적인 여행이어서 관광지는 기대 안 했는데 극락사는 정말 볼만한 곳이었다.
그럼 후기 시작!
페낭 힐 Penang Hill
구글 지도로 보니 페낭 힐은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는 거고 Lower Station, Middle Station, Upper Station 총 3개 역이 있다. 케이블 카는 오전 6시 반부터 운행하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운영을 하지 않고 주말엔 줄이 길다고 해서 아침 일찍 페낭 힐 Lower Station으로 갔다. 토요일 아침 8시 반에 갔는데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줄이 길지 않아서 Fast Lane이 아닌 Normal Lane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왕복 1인 30링깃(약 8,800원)이었다. 내려갈때도 이 바코드 티켓을 스캔해야 해서 티켓을 잃어버리면 안 된다!
페낭 힐에 올라가면 이렇게 관광할 곳이 많다고 한다..
충격적이었던 사실..
케이블 카라고 구글지도에 써져 있고 네이버 후기도 그렇게 본 거 같은데 탈 때 보니까 케이블 카가 아니라 푸니쿨라 Funicular(강삭철도)였다....!
이렇게 생긴 열차가 산 위까지 올라가는 거였다. 홍콩 피크트램 생각도 나고 신선했음 ㅎㅎ 근데 사람을 아주 꽉 태워서 가기 때문에 못 앉고 서서 가면 옆 사람과 살이 닿고 해서 조금 힘들었다. 중간에 Middle Station에 멈춰서 사람들이 내리고 타기도 해서 Upper Station까지는 총 10분 정도가 걸렸다.
그렇게 도착한 페낭 힐!
뭐지? 산 꼭대기에서 페낭을 내려다보는 뷰 일 줄 알았는데 뭔가 사람 사는 집도 있고 가게도 많고 건물이 많은 곳이었다 ㅋㅋㅋ 집이 있는 걸로 봐서 그냥 차 타고 와도 되는 곳 같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는데 나처럼 관광온 사람도 있었고 운동으로 페낭힐에 걸어 올라온 사람들도 많았다. 어째 조지타운 보다 사람들이 더 바글바글했다.
페낭 힐은 고도 833m로 꽤 높기 때문에 페낭 시내보단 공기가 차 시원했는데 그래도 햇빛이 세서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일단 사람들을 따라 높아 보이는 곳에 올라감...
왜 이렇게 대만 느낌이 나지
힌두교 사원이 있길래 사진 찍었는데 하늘이 예쁘고 햇빛이 쨍쨍해서 색감이 정말 화려하게 나왔다.
근데 이거 말고 진짜 볼거리는 없었음.. 원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몽키 컵 가든 Monkey Cup Garden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열차 타고 내려왔다....
다시 페낭 힐 Lower Station에 내려오면 작게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여기가 마그넷 맛집이었음.. 이미 조지타운에서 마그넷을 사서 못 산 게 아쉬웠다 ㅠㅠ
결론은 페낭 힐은 굳이 안 가도 되는 곳 같다. 천천히 전망 구경할 수 있는 케이블 카도 아닌 사람 꽉 채워서 타는 푸니쿨라이고 페낭 힐에도 볼거리가 딱히 없다. 페낭 힐은 스킵하세요...
극락사 Kek Lok Si Temple
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모습... 큰 동상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데 멀리서도 보이는 관세음 동상에 신이 났다! 야호!!
극락사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으로 1890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엄청나게 큰 높이 36.5m인 청동 관세음 동상과 오른쪽 높이 30m 육각 7층 불탑이 상징이라고 한다.
극락사는 페낭 힐 Lower Station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였다.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도 되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럴 자신은 없었다.. 말레이시아는 그랩이 저렴해서 여기까지 6링깃(약 1,800원)이 나왔다.
보다시피 극락사 사원은 평지에 있는 곳이 아니라 저 높이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1. 미친 척 걸어 올라가던가
2. 자차를 이용해 가거나
3. 인클라인드 리프트 inclined lift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나는 인클라인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입구 바로 앞에 Inclined Lift Station 건물이 보인다.
성인 왕복 1인 16링깃(약 4,800원)이었다. 여행 계획할 땐 올라갈 때는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 땐 걸어갈까도 생각했었는데 직접 가보니 페낭이 너무 더워서 불가능..^^
총 4개의 역이 있다.
1. Foot Hill (입구)
2. Avalokiteshvara Hall (관세음전)
3. Main Prayer Hall (대웅전)
4. Bronze Statue of Avalokiteshvara (Kuan Yin) (청동 관세음 동상)
인클라인드 리프트는 이렇게 엘리베이터 모양이었다.
1. Foot Hill (입구) -> 2. Avalokiteshvara Hall (관세음전)
관세음전 역까지 간 후 바로 버기카를 타면 3. Main Prayer Hall (대웅전)까지 간다. 버기카를 타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지나 가면 Avalokiteshvara Hall (관세음전)이 나온다.
올라갈 때 봐도 되고 내려올 때 봐도 되는데 꼭꼭 보긴 해야 한다. 너무 예뻤다!
이렇게 길 따라 대웅전까지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한 번은 꼭 걸어가길 추천!
우리나라 절이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알록달록 화려한 중국식 절도 자연과 잘 녹아드는 거 같은 느낌? 겨울이 없고 화려한 열대 꽃이 많아서 더 그런가 보다 ㅎㅎ
이 정원은 나열된 부처상도 인상 깊었고 꽃들이 너무 예뻤다!
저 멀리 보이는 7층 불탑은 아쉽게도 못 갔다 ㅠ 이거 때문에 페낭 한번 더 가야 하나 싶음...
2. Avalokiteshvara Hall (관세음전) ->3. Main Prayer Hall (대웅전)
다시 돌아가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버기카를 타고 대웅전까지 올라가면 된다. 상시 대기하고 있어서 바로 타면 된다. 그럼 대웅전의 기념품샵에 내려다 준다.
여기서 갑자기 데자뷰 현상을 느꼈다.
왜 이렇게 익숙하지 이 기념품샵....
그리고 밖으로 나오면 옆에 대웅전 건물이 있다.
굉장히 컸으나 싱에서도 그만한 크기 사원을 가봤어서 놀랍진 않았다..
그리고 다음 최종 목적지로 이동!
3. Main Prayer Hall (대웅전) -> 4. Bronze Statue of Avalokiteshvara (Kuan Yin) (청동 관세음 동상)
청동 관세음 동상까지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올라오면 페낭 시내를 다 내려다볼 수 있는 광장이 나온다.
페낭힐보다 더 잘 보임 ^^ 저 멀리 바다까지도 보인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보이는 엄청난 규모의 청동 관세음 동상!
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아직 공사가 다 안 끝난 게 아쉽다. 나중엔 가까이에서도 만지고 볼 수 있게 되길...
그리고 동상 앞에는 향을 피우거나 wishing ribbon을 다는 곳이 있어서 향과 리본을 6링깃 주고 구매했다.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운 좋게 해 주세요
십이지신을 캐릭터로 만들어 놓은 돌들도 보였다. 저거 쥐는 미키 같은데.. 저작권법 괜찮..?
관세음 동상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 찍은 모습이다. 실제로 봐야 이 웅장한 크기가 느껴질 텐데 ㅠㅠ
이번 페낭 여행은 정말 맛집 탐방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페낭까지 직항이 없다 보니 한국인들의 귀중한 정보를 얻는 게 힘들었다. 백종원 님이 했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를 참고하려고 했는데 딱히 페낭의 유명한 맛집을 간 건 아닌 거 같아서 내가 직접 구글 지도에서 평점 높고 리뷰수가 많은 식당을 찾아 골라 갔다. 생각해 보니 페낭 출신 친구들이 많은데 왜 안 물어봤나 몰라.. 어쨌든 결론은 모두 다 맛있게 먹었다.
이 쪽 골목에 유명한 식당들이 몰려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몰랐는데 식당마다 밖에까지 줄이 길게 서있어서 놀랬다. 이 골목 식당들 이름이 모두 Penang Road Famous ~~ 어쩌구 이름인데 골목길 이름이 그건 아니던데 페낭 로드(Janlan Penang) 근처여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 싶음..
필수 코스 1 - 페낭 로드 페이머스 락사 Penang Road Famous Laksa
먼저 밥부터 먹으러 락사집에 갔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았는데 우리 뒤로 사람들이 많이 와서 밖에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었다. 메뉴는 아쌈 락사 Assam Laksa와 차 퀘 티아오 Char Kuey Teow만 있다고 해서 하나씩 시켰다.
아쌈 락사는 싱가포르에서 먹는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락사와 완전 다른 맛이었다. 국물이 맑고 얼큰한데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서 참치 김치찌개맛이 났다. 한국사람들이 안 좋아하는 향신료 같은 맛은 하나도 안 났다.
차 퀘 티아오도 정말 맛있었다. 여태 먹은 건 간장 계란 볶음밥 맛이었는데 여긴 뭔가 감칠맛이 더 났다.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음.. 둘 다 정말 맛있었다. 근데 양이 너무 적었다. 말레이시아인들은 정말 이거 하나 먹고 배가 차는 걸까.. 가격은 음료 두 잔까지 해서 19링깃(약 5,600원)이 나왔다.
필수 코스 2 - 페낭 로드 페이머스 조주 첸돌 Penang Road Famous Teochew Chendul
후식으로 첸돌을 먹으러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 갔다. 여긴 메뉴가 더 많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먹는 로작과 첸돌을 주문했다. 여기도 식당 안엔 사람이 많았고 사진도 많이 붙어있는 걸로 봐서 맛집이 확실!
로작 Rojak은 한국인들한테 맛있다는 얘기는 거의 못 들어봤었다. 나는 이번에 처음 먹어본 거였는데 먹어보니 신기한 맛이었다. 페낭이라 맛있는 건지 원래 그런지 내 입맛에 맞았다. 로작은 파인애플, 사과 같은 과일과 오이, 두부 등에 끈적이는 팜 슈가를 넣은 소스와 섞어서 견과류를 뿌린 샐러드였다. 엄청 달진 않고 야채도 있어서 건강하게 맛있었음.. 싱가포르에서도 파는 곳이 있다는데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 그리고 난 처음 보는데 친구는 먹어본 포피아 Popiah도 시켰다. 메밀전병 같은 거 안에 매콤한 양념이 묻힌 당면과 야채가 들어있는데 익숙한 맛이 났다. 그리고 주인공인 첸돌 Chendol.. 난 이렇게 생긴 게 첸돌인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이스 까창이랑 헷갈렸었음^^ 첸돌은 얼음에 팜 슈가와 첸돌 젤리, 팥, 코코넛 밀크를 넣은 빙수 같은 음식인데 미숫가루와 커피 같은 맛이 나서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설빙 미숫가루 빙수보다 훨 맛있었음ㅋㅋㅋ
세 음식 해서 총 19.5링깃(약 5,700원)이 나왔다.
첸돌을 너무 맛있게 먹었고 이 식당 바로 옆에 줄이 엄청 긴 페낭에서 가장 유명한 첸돌가게가 있길래 다음날 가서 또 사 먹어 봤다.
이 벽화도 매우 유명하다! 여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도 나왔는데 백종원 님도 여기서 첸돌을 먹었다ㅎ
여기도 그 가게와 이름이 똑같았다! 첸돌을 주문하면 여기서 가져다주시는 걸까..? 여긴 테이블은 따로 없어서 길가에 서서 먹어야 하는데 첸돌은 정말 맛있어서 땡볕에 서서 먹을 수 있을 정도다. 근데 전날 먹었던 가게와 큰 맛 차이는 없어서 왠지 페낭 어디서나 먹어도 비슷한 맛일 거 같다. 여기가 토핑을 더 수북이 주긴 했음! 가격은 똑같이 4.5링깃(1,300원)이었다.
먹자골목 - Chulia Street Street Food
여긴 페낭에서 유명한 식당인 텍센 Teksen에 찾아가다가 만난 먹자골목이다. 그냥 길가였는데 이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사테 연기와 노점상,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놀랬다ㅎㅎ 텍센 식당 줄이 너무 길어서 여기 길거리 노점상에서 저녁을 먹었다.
Prawn Clear Soup Bee Hoon은 15링깃(약 원)이었는데 비추.. 볶음밥 8링깃(약 2,300원), 야채와 치킨은 25링깃(약 7,300원)이었는데 이건 맛있긴 했으나 막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었다.
맥주와 수박주스까지 배부르게 먹긴 했다. 분위기는 너무 좋았으나 맛은 그냥 그랬다.. 가게 사장님이 어디서 왔녜서 한국에서 왔다니까 더글로리 봤냐고 물어보셨다ㅎ 이 날이 더글로리 2가 나온 날이라 넘 반가웠음! K-드라마야, 한국어로 음식 주문할 수 있을 때까지 힘을 내!
호커 아침식사 추천 - Kedai Kopi Seng Thor
아침 먹으러 일찍 7시에 여는 호커에 갔다. 사실 조지타운에 여기 말고도 호커가 많이 있을 텐데 구글 지도에 등록된 호커가 많이 없어서 숙소랑 꽤 먼 거리를 걸어갔다.
말레이시아에 왔으니 기본인 나시 르막 Nasi Lemak을 시켰다. 2.5링깃(약 730원)으로 매우 저렴! 흰 밥에 삼발 소스와 멸치가 얹어져 있는데 그냥저냥 달콤 매콤한 맛이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메뉴인 퀘 티아오 수프 Koay Teow Soup를 시켰다. 간이 약한 육수에 면과 fish ball, 돼지 내장이 들어가 있었는데 맛있었다.. 한국에서 순대 먹을 때 주는 내장이랑 똑같은데 따뜻한 국에 먹으니 맛있네. 아침 식사로 딱인 메뉴였다. 가격은 7링깃(약 2,000원)이었다.
그리고 유명한 새우 국수집에 가봤다. 그리고 인생 새우 국수를 만남...
필수 코스 3 - 그린 하우스 프런 미 코너 Green House Prawn Mee Corner
정말 유명한 곳인지 확장 공사를 해서 음식 파는 곳과 먹는 곳이 분리되어 있었다.
메뉴는 Hokkien Prawn Mee와 Law Mee가 있는데 두 그릇 먹기엔 배불러서 Mix 한 그릇을 시켰다. 근데 Hokkien Prawn Mee가 훨씬 맛있음! 국물 깊이가 아주.. 빠져 죽을 정도였다. 꼭 드셔 보세요!!
나는 싱가포르 로컬 음식 중에 새우 국수를 가장 좋아해서 여기저기 먹으러 다니고 했었는데 여긴 급이 달랐다. 이거 먹으러 페낭 간다고 해도 말리지 않겠음.
그리고 새우 국수집 옆에 있는 중국식 전통 과자 가게에도 들러봤다.
Ming Xiang Tai Pastry Shop
사람들이 박스채 많이 사가길래 구경해 봤는데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싱가포르에도 이런 비슷한 페스츄리 형태의 겉이 기름진 중국 과자들을 많이 판다. 나는 기름진걸 안 좋아해서 크로와상도 안좋아해 그런 과자들을 안 먹는데 여기 건 겉에가 좀 메말라있길래 몇 개 사봤다.
생각보다 괜찮다? 와이프 페스트리 Wife Pastry라는 걸 처음 봤는데 안에 쫀득한 게 들어있어서 떡 같아서 완전 내 입맛에 맞았다. 이름이 왜 wife pastry냐 하면 예전 중국에서 아내가 시아버지 병원비를 위해 자기를 노예로 팔아서까지 돈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이 아내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wife pastry라고 이름 붙여 이 과자를 길거리에 팔기 시작했고 장사가 잘돼서 그 돈으로 다시 아내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참 대단하네용... #트루러브 안에는 wintermelon과 코코넛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나머지 하나는 팥이 들어있는 거였는데 둘 다 많이 달지 않고 기름지지도 않고 맛있었음! 가격은 2개에 5.6링깃(약 1,600원)이었다.
딤섬 맛집 - 용 핀 레스토랑 Yong Pin Restaurant
평일엔 아침 7시에 열고 주말엔 6시 반에 여는 곳인데 주말에 7시에 갔더니 벌써 꽉 차있어서 대기번호 받고 한참 기다렸다 들어갈 수 있었다. 맛집이 확실한가 보다. 구글 평점이 좋아서 미리 저장해 놨던 곳이다.
자리를 받으면 메뉴판이자 주문하는 종이를 주는데 직접 가서 딤섬을 고르면 내 주문판에 체크를 해서 돌려준다. 계산은 마지막에 나갈 때 하면 됨!
종류가 매우매우 다양했다. 나는 딤섬을 좋아하긴 하는데 여기가 대만, 홍콩도 아니고 말레이시아라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맛있어서 놀랬다..
내가 좋아하는 팀호완 스타일의 촉촉한 감자피 딤섬도 많았다... 특히 야채 딤섬 너무 좋아..
저 뒤에 보이는 케이크 같은 건 찐 식빵 같아서 골랐는데 Chinese Layer Cake으로 빵 안에 유자랑 계피 같은 잼이 들어있었다. 근데 하나도 안 달고 계피향이 진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왔으니 화이트 커피도 빼먹지 않고 마셨다. 액상 과당 존맛... 이렇게 시켜서 총 26.8링깃(약 7,800원)이 나왔다.
필수 코스 4 - 거니 드라이브 호커 Gurney Drive Hawker
페낭에서 유명한 거니 드라이브 호커센터에도 가봤다. 조지타운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서 그랩을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근처에 쇼핑몰도 많아서 시간이 널널하면 낮부터 구경했어도 될 법했다. 갈까 말까 하다가 가게 된 곳인데 안 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다. 이렇게 큰 야외 호커는 오래간만이라 정말 해외여행 온 느낌이 났다.
9번 파셈버 Pasembur
유명한 식당 번호를 외우고 가긴 했는데 돌아다니면서 줄이 긴 곳에서 다양하게 골라 먹어봤다. 먼저 눈에 띄게 사람이 많았던 로작 집!
여기... 진짜 꼭 가세요! 록록 가게인 줄 알았는데 파셈버 Pasembur를 파는 곳이었다. 파셈버는 인도식 말레이시아 음식인데 튀긴 어묵이나 새우 등에 매콤 달콤한 소스를 부어 먹는 로작 음식이다. (로작은 뜻이 섞은 양념이라고 함) 이런 비슷한 가게가 많은데 여기가 사람이 가장 많았다.
튀김을 고르면 잘게 잘라주고 위에 소스를 뿌려주는데 이 소스가 미쳤다... 양념치킨 소스 비슷한데 매운맛은 덜하다. 달달 밍밍 견과류? 음식이 튀김이 아니라 야채나 밥이었으면 더 많이 먹을 수 있었을듯 ㅋㅋㅋ
75번 새우 국수 Prawn Lam Mee
여긴 새우 국수 Prawn Lam Mee 집인데 거니 드라이브 호커 구글 리뷰에 한국인이 맛있다고 써놔서 기대하고 먹은 곳이다. 근데... 그냥 그랬음. 아니 별로였음..
너무 세계 최고 새우 국수를 Green House에서 이미 먹어봐서일까? 국물이 너무 싱거웠다. 이건 그냥 싱가포르 호커 선에서 정리될듯 ㅠㅠ
71번 차 퀘 티아오 Char Koay Teow
차 퀘 티아오 Char Koay Teow를 너무 맛있게 먹기도 했고 여기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기대했던 곳이다. 근데 그냥 그랬음... 페낭 로드 페이머스 락사집이 훨~씬 더 맛있었다. 후 너무 맛있는 걸 미리 먹어버림 ㅠㅠ 난 이젠 아무 데서나 차 퀘 티아오를 못 먹을 거 같다..
아이스 까창 Ice Kacang
첸돌은 두 번이나 먹었으니 이번엔 아이스 까창 Ice Kacang을 먹어봤다.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한번 먹어봤었는데 그땐 윽 뭐야 색소맛.. 하고 버렸었다. 근데 여긴 뭘까... 이것도 맛있었다. 분홍색 색소가 로즈밀크(반둥)라 내가 좋아하는 맛이었고 옥수수 토핑도 신기하고 팥도 안단 통팥인데도 맛있었음. 나 한국인이지만 빙수보다 첸돌, 아이스 까창 타입일 수도.. 싱가포르에서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ㅋㅋㅋㅋ
2박 3일 동안 페낭에서 이렇게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일단 대체로 다 맛있었다. 혹시 페낭 여행을 간다면 페낭 로드 페이머스 락사 집에서 아쌈 락사, 차 퀘 티아오 먹고 바로 옆에서 줄 서서 첸돌 꼭 먹으시고요. 그린 하우스에서 프런 누들은 무조건 드세요! 추천추천!
친구가 거짓말하지 말라며 말레이시아에서 어떻게 음식이 맛있을 수 있냐고 했다. 근데 진짜다.. 페낭은 음식의 수도가 맞았다. 싱가포르 호커센터에서 파는 메뉴와 다를 건 없었는데 훨씬 더 맛있었다. 그런데 도시가 많이 낡고 도보가 잘 정비되어있지 않아 길을 걷는게 힘들었고 교통체증이 심해 가까운 거리도 차가 막혀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볼거리는 딱히 없어서 페낭은 아주 짧게 밥 먹으러 다녀오는 정도로 가야 하는 곳 같다. 페낭 여행을 비추하는 블로그 후기들을 많이 봤는데 나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음! 한 번쯤 다녀와 보세요!
이번 포스팅에선 조지타운 소개와 숙소 후기를 적으려고 한다.
조지타운 George Town
조지타운 George Town은 페낭 섬의 주도로 1800년대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는 올드타운인데 다양한 종교, 인종 문화들이 남겨져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페낭은 싱가포르보다도 큰데 그중 조지타운이 맛집도 많고 관광할게 많아 나는 주로 조지타운에만 있었다. 페라나칸 양식의 건물이나 벽화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었다.
여긴 아메리칸 스트리트 American Street인데 그냥 벽화따라 걷다 오게 됐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있어서 놀랬다. 벽화랑 같이 사진 찍고 하던데.. 그 정도 퀄리티는 아니었다. 사람들이 왜 이화벽화마을 가는지 이해가 됨.....ㅎㅎ 조지타운은 이렇게 아~주 낡은 건축물들만 있는 곳인데 도로가 좁아서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아메리칸 스트리트를 지나면 우산길 벽화거리 Overhead Umbrellas Alley Street Art가 나온다. 우산길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고 우리나라에도 여러 곳 있는데 페낭에서 보니 반가웠다. 근데... 자꾸 비교하면 안 되는데 우리나라랑 퀄리티 차이가 너무 남 ㅠㅠ 골목이 굉장히 좁고 짧았다.
그래도 사진 하나 건지고! 뭔가 전체적으로 우와~ 하는 관광지는 아니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 여행 온 느낌이 나서 좋았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따라다니니 페낭 여행 후기 블로그에서 많이 본 벽화들을 찾을 수 있었다.
페낭은 싱가포르보다도 햇빛이 세서 대낮에 걸어 다니는 게 정말 힘들었는데 대신 사진은 정말 잘 나온다! 색감이 쨍하게 나와서 눈으로 본 거보다 더 잘 나옴 ㅋㅋㅋ
조지타운 벽화는 이런 곳에서 사진 찍는 게 다였다...ㅎ
바로 옆 페낭 리틀 인디아 Penang Little India에도 가봤는데 싱가포르 아랍 스트리트처럼 야자수 나무가 있는데 그게 끝이었다. 그냥 인디언 옷, 음식점들이 많은 작은 골목이었다.
조지타운은 페라나칸 건물 양식이라 싱가포르와 비슷해서 길거리에서 특별할 건 없었다. 그냥 낡은 싱가포르였다. 그런데 낡은 건 둘째치고 인도를 가게 짐으로 막아놔서 차도로 걸어 다녀야 하는 게 너무 불편했다. 그렇다고 차가 사람을 양보해 주냐? NO. 빵빵대고 난리라 길거리를 걷는 게 스트레스 그 자체였음. 그리고 차도로 다니니 햇빛을 바로 받아 양산을 썼는데도 덥고 힘들었다... 가까운 거리여도 그냥 그랩 타고 다니세요 ㅠㅠ
그렇게 힘들게 땀 흘리며 걸어 다닌 조지타운의 관광지들 소개!
페낭 페라나칸 맨션 Pinang Peranakan Mansion
여긴 페낭 페라나칸 맨션 Pinang Peranakan Mansion인데 초록색 건물로 알려진 곳이다. 19세기 페낭의 중국계 부호인 Chung Keng Kwee의 집인데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고 가이드한테 설명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난 박물관 다니는 걸 좋아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안에 못 들어가 봐서 너무 아쉽다 ㅠㅠ 사진으로 보니 화려해서 완전 내 스타일이던데..
청팟제 블루 맨션 Cheng Fatt Tze - The Blue Mansion
블루맨션도 동일하게 19세기 페낭의 중국계 부호인 Cheng Fatt Tze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든 곳이다. 역시나 입장료를 내야 하고 가이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여기도 못 갔다 ㅠㅠ 사진을 찾아보니 가구나 소품들이 굉장히 화려하다. 인테리어 관심있으신 분들은 흥미롭게 볼 곳 같다. 그시절 중국에서 이주해 타국에서 이렇게 성공하다니.. 부럽습니다.. 청팟제님
쨍한 코발트블루가 너무 예쁘고 담벼락 꽃도 운치 있어 보였다.
페낭 에스플러네이드 Penang Esplanade
조지타운에서 위로 쭉 가면 바다가 보인다. 페낭 에스플러네이드 Penang Esplanade라는 곳인데 예상치 못하게 I❤PENANG 동상을 봤다. 그리고 그 앞은 넓~은 잔디밭이었다.
휴 이런 거까지 왜 블로그에 올리냐고요..? 정말 볼거리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크루즈는 봤다! 아마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3박 4일로 페낭에 갔다 오는 크루즈인 거 같은데 예전에 가볼까 해서 찾아봤던 적이 있어 여기서 보니 반가웠다.
I Love Penang Statue
도시 이름 동상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1인.. 특히 말레이시아는 각 도시마다 이런 동상을 꼭 만들어 놓는 거 같다. I Love Penang Statue도 굉장히 기대하고 걸어 걸어 찾아갔는데... 위치도 별로고 동상도 안 이뻐서 실망했다 ㅜㅜ 여기보다 위에 페낭 에스플러네이드에 있는 동상이 더 크고 이쁩니다..!
그리고 다음은 페낭 조지타운에서 2박 3일간 묵었던 호텔 후기!
젠 페낭 조지타운 바이 샹그릴라 JEN Penang Georgetown by Shangri-La
호텔 퀄리티는 좋았는데 위치가 아쉬웠다. 지도로보면 조지타운 한가운데 있어서 관광지들이랑 가까울 줄 알았다. 벽화거리까지도 걸어서 10분 거리로 나오는데 직접 가보니 페낭은 햇빛이 개 뜨겁고 도로는 울퉁불퉁하고 무단횡단으로 길을 건너야 해서 체감은 더 길었다... 조지타운 시내를 관광할 예정이면 아예 벽화거리 근처로 잡는 걸 추천합니다! 가격은 조식미포함 2박에 191.5 SGD(약 187,000원)이었다.
내부 시설은 매우 깔끔했고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다.
작게 수영장도 있었는데 깊이가 2m라서 놀랬다. 코타키나발루에서도 그렇던데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잠수를 잘하나 보다...
벌써 2023년 3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이번 달은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2박 3일 짧은 여행을 간다.
페낭 Penang은 말레이시아 대륙(의 11개 주 중 하나로 섬인데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청나라 때 넘어온 중국인들이 정착한 곳이라 음식들이 유명하고 학구열 때문인지 주민 소득이 높은 주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대부분이 고향이 페낭이어서 항상 궁금했던 곳이다. 싱가포르보다도 큰 섬이라 삐까뻔쩍한 도시를 기대했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건물들이 많이 낡았고 음식들도 그냥 싱가포르 호커센터에서 파는 음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한국에선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라는 TV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님이 가서 꽤 유명해진 거 같다. 같이 가는 친구랑 그 영상도 봤는데 맛집이라는데 딱히 특별해 보이진 않았다.. 이렇게 기대감 하나 없이 가니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싱가포르 창이 공항 <-> 말레이시아 페낭 공항
싱가포르에선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리고 급하게 티켓을 사서 그런지 좀 비싸게 172.04 SGD(약 168,000원)에 샀다.
젠 페낭 조지타운 바이 샹그릴라 JEN Penang Georgetown by Shangri-La
페낭은 조지타운이 도심이라 거기서 1박, 바닷가에서 1박을 할까 생각했는데 페낭은 먹는 여행으로 유명하니 조지타운 맛집들을 많이 다니자는 마음으로 조지타운에서 2박을 묵기로 했다. 숙소는 친구가 찾았는데 조지타운 도심에 있어서 여기저기 걸어다니기 좋지 않을까 싶음. 조식미포함 2박에 191.5 SGD(약 187,000원)에 예약했다.